요즘 김수현씨의「청춘의 덫」대본을 읽고 있는데, 반쯤은 뜻을 몰라 마음대로 상상하기
때문에 점점 전혀 다른 드라마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무슨 뜻일까요...
1. '밸빠진 놈', '존'이 뭐에요? 동우는 왜 양친에게 화를 내는 거에요?
윤희 : 제발 존 얼굴 좀 해. 왜 그래 사람이. 꼭 오기 싫은거 어거지루 온 사람처럼
있는대루 퉁퉁 부어서는. 아버님 어머님 뵙기민망해 죽겠어 그냥 번번이.
동우 : (O.L의 기분) 그러니까 오기 싫다는 사람 왜 끌구 와 번번이(안보는데)
윤희 : 생신인데 어떻게 안와. (보며)
동우 : 밸빠진 놈 아니면 존 얼굴 돼?. (혼자소리처럼) 환장하겠는걸.
동우 : 혜림이두 ...안 낳았어야 했구.
윤희 : (좀 화나는) 안 그래두 애한테 미안한데..왜 또 그러는 거야.
동우 : (혼자소리처럼) 맹꽁인데는 정말 앞발뒷발 다 들었으니까.
윤희 : (보며) 태어날려구 생긴 애한테 어떻게 그런 짓을 해. 벌받아.
4. '이이'가 뭐에요?
모친 : 자아아아 밥 먹자. 앉어라.여보 밥 먹자구요.
부친 : (묵묵히 숟가락 든다).
모친 : 애비야. (먹어라)
동우 : (수저 들고)
윤희와 동숙도 앉는다. 무거운 침묵 속에서 저녁 먹기 시작하는.
윤희 : (혜림이 시중 들면서. 동우 눈치보는) 이이가 돈 좀 만들어 왔어요 어머님.
동우 : (윤희 본다)... (밥 뜨다가)
5. '귀퉁이'가 뭐에요?
영주 : (다시 도전적 / 그러나 흥분할 필요는 없고)그럼 질문있어요. 그렇게 대단한 게 아님 엄만
왜 아버지한테 지치지두 않구 호적정릴 요구했어요. 돌아가시기 직전까지두.
이여 : (잠깐 말문 막혔다가) 대, 대단해서가 아니라 처리할 수 있는 일을 안하구 있으니까 (남아있다)
영주 : 처리할 수 있는 일을 아버지가 왜 안하셨을 거 같아. 한 귀퉁이 양심이구 죄의식이었을 거에요.
6. '탈상두'가 뭐에요?
이여 : (불끈 일어나 딸 보며) 너 이상 잘난 척 하는 인물이 어딨는데 그딴 소리야!
영주 : (더 차분하게) 그 오기 없었으면 나 술집으루 나갔을 거야.
이여 : (더 대꾸할 말이 없이 떨리기만 하고)
영주 : (그냥 돌아서 빠르게 뛰듯이 이층 계단으로 아웃 된다)
이여 : (보다가 부르르르 이층으로)
영은 : (빠르게 쫓아서 잡는다) 엄마아.
이여 : 늬 아부지 탈상두 아직 안했다.죽자구 키워놨더니 즈 아부지 탈상두 하기 전에 나한테.. 이래.
영은 : 엄마아. 엄마가 참으세요오.
7. '그 수에 말려들...'이 무슨 뜻이에요?
동우 : ...(보다가)그거 밖에 안돼? 그 수에 말려들 정도밖에 안돼? 어떤 작잔지 알기나 해?
8. '몇달짜리 결혼'이 무슨 뜻이에요?
동우 : 몇달짜리 결혼 하구싶어 너. 결혼을 하기는 할 거 같아?
9. '날샜네, 날샜어'가 무슨 뜻이에요?
이모 : (고스톱판으로 오면서) 내 차례지? (화투 때리면서 혼자소리처럼)저년두 너무 악악거려 너무.
조모 : (이모가 따다논 것 헤집으며) 아 왜 숨겨는놔 비겁하게시리. 가만 있자.
(때리면서) 초단을 하시겠다 그거지. (초단 깨는)
이모 : 날샜네, 날샜어.
10. '맛 가서'가 무슨 뜻이에요?
지숙 : 이 남자 상한거 아냐?
윤희 : (본다)
지숙 : 맛 가서 딴짓하구 다니는거 아니냐구.
윤희 : 딴짓 무슨 짓. (보며)
지숙 : 하는 짓이 그렇잖아.변한거 진짜 모르겠어?
윤희 : 난 둔하잖어. 둔하다면서.
11. '종주먹'이 뭐에요?
이모 : 날 풀리면 올리재?
윤희 : 네.
이모 : 삼월야 사월야.
윤희 : 사, 사월에.
이모 : 사월 언제.. 초순야 중순야 하순야.
조모 : 종주먹 대지 마라. 애 밥 먹는다.
이모 : 아, 알어야 준비할 거 아뉴.
12. '악악거린'이 무슨 뜻이에요?
윤희 : (소주잔 비우고 있다)...
지숙 : ....(보다가)좀 천천히 마셔.
윤희 : ....걱정하지 마. 나 술 쎄...
지숙 : 결국 이렇게 되는 거 아닌가 괜히 막연하게 그런 생각 많이 들었었어. 그래서 틱틱거리구 악악거린 거구.
윤희 : (끄덕끄덕끄덕)
13. '쥐포 좀 댓장 끄슬려 와라'가 무슨 뜻이에요?
지숙 : (나오면서) 안잡어 먹을테니 오라 그래. 춰죽겠는데 이 시간에 어디루 나오래 자기가 들어오지.
윤희 : (대꾸없이 현관으로)
지숙 : 이것두 틀렸다 그거야 내말은. 온댔으면 와야지 왜 공수표 떼구 한밤중에 불러내냐 말야.
윤희 : (그냥 급히 나간다)
지숙 : 웃기는 짬뽕이야 진짜. (하는데)
이모 : (윤희 나가는데서 앉은채 방문 열고 있다가 O.L의 기분) 쥐포 좀 댓장 끄슬려 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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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자객」을 봤는데요, 원래 사투리와 욕을 거의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에 전혀 이해를 못하고 있습니다.
처음 들어 보는 말이 너무 많아서 뭐가 사투리고 뭐가 욕인지... 그래도 신이는 웃겼어요. 너무 좋아요.
'니주가리 씨-파파다'가 무슨 말이에요? '고릴라 씨-바지'와 '고릴라 씨-도리'는요? 욕인가요? 사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