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그룹 디제이 디오시의 멤버 이하늘이 베이비복스의 멤버들에게 '사과 아닌 사과'를 했다.
이하늘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압구정동의 한 일식집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아리복스'라는 단어 선택은 솔직해도 너무 솔직한 표현이었던 것 같다. 여성 비하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베복에게 '미안하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속뜻을 밝혔다.
당초 19일까지 공개 사과를 촉구받은 이하늘은 하루 앞선 18일 기자회견을 가지면서도 "19일까지 어떠한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은 것이 내 생각"이라며 21일자로 이같은 내용을 보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파문이 불거진 이후 제주도에서 4일 간 마음을 추스르다 18일 귀경했다는 이하늘은 직접 써온 A4용지 2장 분량의 글을 읽으며 "기자회견은 10년 만에 처음이라 긴장된다. 내 뜻과 달리 생각이 왜곡되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안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이야기한 것은 숲이었는데 점점 나무가 돼 버린 일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곧바로 '미복' 발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미아리복스'라는 단어 선택은 역시…) 베복에게 '미안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그는 "하지만 거기('미복')에 공감하는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더욱 확실한 표현을 요구하자 이하늘은 "확실히 좀 셌다. 하지만 무대에 서 있는 그들을 보면 분명히 그런 단어가 생각난다"고 덧붙였다.
이하늘은 이어 "그리고 '미복 사무실'에도 묻고 싶다. 당신들이 당한 명예훼손과 투팍이 당한 명예훼손 중 어느 것이 더 큰가? 나는 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후 "아직까지 투팍을 이용한 것에 대한 내 발언과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이 정도의 사과는 할 수 있지만 천둥과 벼락을 맞고 법정에 서는 한이 있더라도 무릎을 꿇고, 진심이라며 베복에게 사과 같은 것을 하고 싶지는 않다. 특히 나 역시 그들로부터 어느 정도 사과를 받을 일이 있다고 본다. 향후 소송이 들어온다면 기꺼이 받아들이고 벌금도 물 생각"이라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기자회견 말미에서 이하늘은 "이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수준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7일 베이비복스 소속사의 윤등룡 대표가 보낸 공개 편지에 대해 이하늘은 "윤대표가 내게 연락을 취하려면 왜 못했겠는가. 특히 우리의 홍보전략이라는 말은 또 말이 안된다. 왜냐면 나는 굳이 그렇게 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왜 '방송'을 마다했으며, '19세 이상 딱지'를 붙이고 다녔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책임을 지는 것이 남자다'는 윤대표의 말은 그대로 되돌려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하늘은 기자회견 동안 제주도를 다녀온 배경에 대해 "평상심을 찾기 위함이었다. 내 스스로 너무 '쪼잔하고 잘게' 느껴져서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