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노나 라이더, 안셀 아담스 그리고 서태지

  • mrvertigo
  •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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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결국 '위노나 라이더 사건'은 경범죄 판결 정도로 마무리가 되었군요. (관련기사)
뭐, 예상 못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판결이 적절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아무튼 사건이 마무리되었으니 이제는 활동에 탄력이 좀 붙겠군요.
라이더는 imdb를 찾아봤더니 리처드 링클레이터와 [A Scanner Darkly]를, Jonas Åkerlund(어떻게 발음하지요? 요나스 에커룬트 정도인가요? 마돈나의 [Ray of Light] 비디오를 감독했던 사람이군요.)와 [Oskur Fishman]이라는 작품을 준비중인가 봅니다.
[A Scanner Darkly]는 필립 K. 딕 원작이로군요!(링클레이터와 연결이 좀 안되는 중입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우디 해럴슨 그리고, 키아누 리브스(음...)가 출연합니다.

2. 어제 안셀 아담스 전에 다녀왔습니다.
아침부터 몸이 굉장히 무거웠는데 이번 주말까지라고 해서 억지로 주섬주섬 일어났습니다.
갤러리에 들어서니 안내하시는 분께서 지금 관련 비디오를 상영 중이라고 알려주시더군요.
일단 마련된 좌석에 앉아 영상물을 보기 시작했는데 어찌나 길고 재미가 없던지 꾸벅꾸벅 졸다가 일어나서 사진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앞서 관련된 이야기를 해주신 분이 계시지만 그 강렬하고 선명한 흑백 이미지들은 굉장하더군요.
지나치게 느껴질 만큼 섬세하게 인화된 프린트들은 오히려 비현실적으로 보일 지경이었습니다.
아름답기도 하고 기이하게 두렵기도 하더군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전시된 작품 수가 아주 적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5000원이라는 관람료는 조금은 비싸게 느껴졌습니다. 제가 그다지 고상하지 못한 사람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3. 계속해서 어제 저녁에는 서태지의 공연에 갔었습니다.
사실 저는 서태지의 팬이 아닙니다. 친구가 초대권을 두 장 구했다기에 약속을 했던 겁니다.
몸상태가 안좋았기 때문에 마음같아서는 안셀 아담스 전을 나서자마자 집으로 가고 싶었지만, 약속을 어길 수가 없어서 결국은 공연장으로 향했지요.
공연 분위기는 괜찮았습니다. 몇번 이런 공연에 간 일이 있었지만 이렇게 '들끓는' 반응 속에 서있었던 것은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음악에 취하지를 못하니 처음엔 좀 재미있다가 나중에는 짜증이 나더군요. 원래 자리가 좌석 쪽이었는데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얼결에 스탠드석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저랑 친구는 앉아 있고 싶었는데 말이지요.
서태지가 나오자 사람들이 방방 뜨기 시작해서 무대가 보이질 않더군요. 키도 크지 않은 저와 제 친구는 서태지 얼굴이나 한번 보고 가자며, 피곤한데도 불구하고 울며 겨자먹기로 어설프게 같이 뛰었지요. 앞에 있던 사람들이 뛰는 것까지는 좋은데 뛰면서 자꾸 뒤로 다가오니 성질이 나더군요. 빨간 두건을 하고 있던 한 청년은 무아지경에 빠져서 뛰고, 무언가를 집어 던지고, 물 뿌리고 하는 통에 저는 슬슬 피해다녀야 했습니다. 결국 한 시간 쯤 있다가 슬며시 공연장을 나섰습니다. 입구에서  '벌써 가시게요?'하면서 직원분이 뜨악하게 바라보시더군요. 괜히 죄송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질문. 서태지 음악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잘 알지도 못하는 데다 그걸 풀어낼 말재간도 없어서 말씀드리기는 좀 그렇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사람 음악이 이제는 정말 재미없군요. 한번도 서태지가 '독창적'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만 이런저런 재료를 솜씨 좋게 엮어내는 재주는 칭찬할 만 하다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 정도의 듣는 즐거움도 저는 느끼지 못하겠습니다. 팬 분들께는 조금 죄송한 말씀이군요.

4. 오늘은 으젠느 앗제 전을 찾아보고, 집을 나선 김에 [슈렉 2]를 보려고 했는데 그냥 집에 구겨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나른한 오후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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