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첫 토요일 새벽입니다.

  • tnaor
  •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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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오른쪽 사랑니를 뺐습니다. 왼쪽 사랑니를 뺐을 때는 아픈 줄도 몰랐고 붓지도 않았는데 이번에는 부기가 며칠을 가네요. 오른쪽 볼이 퉁퉁 부은 데다 얼마 전에 댕강 자른 앞머리까지 더하니 반지의 제왕 샘처럼 보인다고 합니다, 이런. 얼음찜질 말고 부기 뺄 수 있는 방법이 또 없을까요?

좀 자고 싶은데, 마감을 이미 넘긴 보고서 때문에 컴퓨터 앞에 앉아 있습니다. 마음만 급하고 글은 잘 안 써지니 어차피 웹서핑만 하다 시간 보낼 걸 뻔히 아는데, 그래도 자리를 떠나면 안될 것처럼 불안하고 오른쪽 볼은 점점 묵직하게 부어오르네요.

추천받아 산 웅산의 1집을 듣고 있습니다. copy control cd라고 찍혀 있는데, 익숙한 윈도우즈 미디어 플레이어 대신 다른 인터페이스가 두둥! 나타나네요. cd 사면 컴퓨터 사용하면서 들으려고 .wma 파일로 복사해 놓는 버릇이 있는 터라 괜히 허전하고 어색한 기분이 듭니다.

예전 게시판에서 이 시간쯤 되면 가끔 누군가 출석체크를 하던 기억이 났습니다. 새집이라 그런지 게시판이 너무 말끔해서 글쓰기가 조심스러웠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이 시간까지 같이 깨어 있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영양가 없는 글 남기고 갑니다. 노동절과도 상관없는 신분이고, 마감이 무섭지 않은 것도 아니지만, 부어오른 잇몸 때문인지 머리가 자꾸 오른쪽으로 처지는 게, 자러 가야겠습니다. 다들 좋은 새벽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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