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토

  • rathan
  •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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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더 새롭게 뭔가를 창조해내고 실험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생각 한다는 주요한 예술적 가치는 일상 생활에도 폭 넓게 적용될 수 있는데 한 인간의 생애에 있어 자기혁신을 이뤄 바람직한 존재의 미학을 구현하려면 경직적이고 안정적 사고보다는 어떠한 이즘이나 간접 경험도 쉽게 투수될 수 있는 어린아이와 같은 유연성이 필요할 것 같다.  그런데 누구말마따나 내 주위에는 존경할 만한 그 어떤 어른도 유치꼴통 같은 이즘을 전파해줄 어른도 존재하치 않기에 그렇지 않더라도 내가 그렇다고 믿기에 간접 경험인 책을 읽을 만한 여가나 마음의 여유도 믿기 싫을 정도로 없기에 나만의 존재미학으로서 역사에 귀감이 될만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한다는 것은 요원해서 어린아이 같은 옹졸한 마음만 남아 그래서 사회에 대한 증오가 솟구쳐 분노에 휩싸여 사망의 골짜기의 에코가 되어 이리저리 사이버를 떠돌아 다녔는데... 구토가 난다.  구토, 그나마 사르트르가 말한 존재감을 느끼게 해주는 장치.


(무료한 시간을 때우는 노래 한마디; - 즉흥곡 "어떻게 될지 나도 잘 몰라.") 어떻게 될지 나도 몰라.  어떻게 될지 나도 몰라.  그저 이 세상 모든 시계를 움직이는 힘에 의해 여기까지 왔을뿐.  오라클에게 신탁이라도 받으러 가야겠네.  너 자신을 알라, 너 자신을 알라.  오라클이 말했지.  나는 고개를 가로 저었고 오라클은 내 콧구멍에 파란가루를 넣었어.  우웩 구토가 나고 하늘이 노랗고 난 가슴을 풀어 헤치며 핑핑 돌다 쓰러졌지.  어떻게 될지 나도 몰라. 어떻게 될지 나도 몰라.  이 환각상태가 희극으로 끝날지 비극으로 끝날지.  개미 아가씨 내 입술에 키스해 주오.  그렇다면 이 꿈에서 깨어날지도 몰라.  복숭아꽃잎을 타고 훈풍속을 날아 그리운 내 님에게로.  그다음은 어떻게 될지 나도 잘 몰라.  어떻게 될지 나도 잘 몰라.



사실 결혼을 하고 싶다.  근데 누가 나같은 놈에게 시집을 오겠나.  사실 예쁜 임수정 닮은 딸내미도 하나 낳고 싶다.  근데 그게 어디 쉽사리 되겠나.  그래서 맨날 구토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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