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의 역습 - 오키나와風 음악들

  • 팔백가면
  •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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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츠카와 리미 (夏川りみ) 「나다 소으소으(涙そうそう)」


한국의 트로트도 경기민요나 남도민요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듯이 오키나와 민요의 구성진
창법은 엔카와 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지난 해 '홍백가합전'에도 모습을 드러냈던 '나츠카와
리미'는 원래 '호시 미사토'라는 이름으로 처음엔 엔카가수로 데뷔했었습니다. '나츠카와 리미'
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재데뷔 한것은 그로 부터 10년 후의 일이죠. 뒤늦은 감은 있지만 아무튼
'나츠카와 리미'는 전국구에서도 분명한 성공을 이루었습니다. 이른바 '민요팝'이라고 할 수
있는 독특한 음악과 함께요. 최근 그녀의 대표곡 '涙そうそう'가 수록된 앨범이 100만장 판매를
기록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涙そうそう'의 오키나와 사투리 버젼이 포함된 특별 싱글CD가
발매되기도 했죠.

하지메 치토세 (元ちとせ) 「코노마치(この街)」


좀 더 '오키나와風'이 강조 된 '하지메 치토세'의 인기도 여전히 높습니다. 2002년, 그간
발표되었던 미니앨범과 싱글을 모아 정식 앨범을 내놓은 뒤로 한동안 하지메 치토세의 음악이
시내 레코드샵을 점령하기도 했었죠. 하지메 치토세는 정식으로 오키나와 민요를 배웠던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츠카와 리미가 팝과 민요풍이 적당히 섞여있다고 한다면,
하지메 치토세는 보다 노골적으로 민요풍 창법을 구사하고 있죠. 그래서 처음 그녀의 음악을
들으면 다들 모던락과 민요의 기묘한 조합에 웃음을 터트리지만, 그 중독성 깊은 음악에
매료되어 버리고 맙니다. 자그마한 체구에 마냥 소녀같지만 어딘가 모르게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하지메 치토세는 최근에 엄마가 되었어요. 그녀의 기묘한 목소리 만큼이나 묘한 매력을 가진
사람입니다.

히메카미 (姫神) 「카미가미노 우타(神々の詩)」


TBS 다큐의 주제가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神々の詩'라는 음악은 오랜 기간
오키나와의 민속음악을 현대적인 뉴에이지 음악에 접목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는 음악가
'히메카미'의 작품이었습니다. 히메카미는 오키나와 지역 민속음악에 매료되어 지금까지
꾸준히 독특한 색깔의 음악들을 연주해오고 있는데, 일본 보다는 유럽에서 더 인기가 있어요.
그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정작 실체는 사라지고 아련하고 몽롱하고 신비스럽기 그지 없는,
서양인의 다분히 왜곡된 오리엔탈리즘을 자극하는 동양의 신비가 머리 속에 펼쳐집니다.

공각기동대 OST 「노래III - 환생」


공각기동대를 보고 있으면 처음부터 끝까지 기묘한 음색의 노래가 귀를 자극합니다.
다분히 주술적인 내용의 고대 일본어로 노래하는 하이톤의 여성 보컬을 듣고 있자면,
정말로 어디까지가 꿈이고 어디까지가 현실인지 구분이 모호해져버리는 느낌이에요.


상상태풍(上々颱風) 「아베마리아 (アヴェ・マリア)」


미야자와 켄지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 제작된 '켄지의 봄(KENJIの春)'을
여는 오키나와風 아베마리아는 '상상태풍'이라는 독특한 이름을 가진 그룹의 음악입니다.
'상상태풍'의 리더 '코우류'가 가사를 쓴 '아베마리아'와, '봄과 수라'라는 미야자와 켄지의
시집중에서 '비에도 지지않고(雨ニモマケズ)'라는 시에 곡을 붙인 동명의 노래는 OST 형식의
싱글 CD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작품 전체가 미야자와 켄지와 그의 작품 '은하철도의 밤'에
대한 오마쥬이기도 한 '켄지의 봄'에는 전편에 걸쳐 오키나와의 민속음악이 잔잔히 흐르고
있습니다. '새벽 은하의 흐름처럼 조용히 아무도 모르게(아베마리아의 가사)'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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