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비아 플라스.-내게 조금 특별한 그녀

  • nadja
  •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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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공부도 안하면서 괜히 마음만 바빠. 책한권 읽지 않을 때, 도서관 청소를 맡게된 친구를 따라갔다가 우연히 집어든 책 한권이 있었으니. 자살론 ! , 저자도, 내용도 잘 기억나지 않으나  그래도 아직까지 기억나는 것은, 누렇게 바랜 그 종이와,. 학교에 이런 책이 있다니 하는 충격과, 등장인물들의 자살을 향한 그 숭고한 의지!, 였어요,

언제 주워들었는지 모를 그 이름, 세네카의 인상적인 한 마디를 가슴에 품었더랬는데, 그것마저도 지금은 까맣게 지워지고 말았죠. 인도고행승들의 집단 자살은 쾌락의 극치로서의 죽음, 그야말로 죽음을 위한 죽음이라는 인상을 받았고.혹은 저자가 그렇게 말했고^^,  한 독일인이 매일매일 자살의 방법을 연구하다가 머리맡에 자루를 펴놓고. 아마 작두같은 걸로 머리를 베어 자루안으로 자신의 머리가 떨어지게 하여 죽었다는 그 모습에는 기겁해서 밤마다 악몽을 꾸기도 했어요.

그리고 그들 중에 실비아 플라스가 있었죠. 평범한 고등학생인 저는.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시인이라니, 무슨 가치가 있을까 하는 황당한 생각의 소유자 였는데. 그때 나름대로 특별한 친근감을 느끼게 된 이 저자가 그녀를 매우매우 찬양하더란 말이죠. 비운의  여류천재시인이니 어쩌니 하면서요. 자살한 천재여류시인이라니, 그야말로 낭만으로 뒤범벅된 이 말 한마디에 그야말로 반해서. 두근두근 읽어가는데. 그 자살의 코믹함이라니,. 기가막혔지요.

오븐에 가스를 틀고 머리를 그 안에 밖고 죽었다니. 그 모양새도 모양새이지만. 너무나 많은 시도끝에, 정말로 죽을 생각은 없이. 습관처럼 다시 시도했는데,. 하필이면 마루틈새로 가스가 아래층에 새어나가, 그 집 사람들이 깊은 잠에 골아떨어지는 바람에, 구해주는 사람이 없어 결국에는 성공하고 말았다는 이야기였으니까요.

지난 번 올드보이에서 실비아 플라스를 읽는 소녀가 나오더니. 요즘 다시 그 이름이 심심찮게 들려오네요. 비록 아직까지 그이의 시 한 수 읽지 못했으나. 괜시리 남다르게 느껴지는 사람이예요. 다시 부지런을 떨어서 실비아의 소설도 읽고. 귀네스팰트로가 나온다는 그 영화도 보고 싶은데. 이상하게 주저하게 되네요. 미안하게도 그 코믹한 이미지가 제게는 더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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