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er Inframan(中國超人)
- 짝퉁과 해적판의 제왕(?) 홍콩에서 리마스터 되어 '정식'으로 출시된 고전급(?) 홍콩 영화의 DVD. 큐브릭 계열에 비슷한 피겨를 포함한 VCD 특별판도 나왔지만, 일단 DVD를 입수하게 되었다.
Super Inframan(中國超人)
- 스토리(?)
: Demon 군단의 프린세스(한국판에선 '괴물제국의 공주'로 번역되어 있던 듯)가 Ice Monster(냉동되어 있던 괴물이란 뜻인 듯)들을 이끌고 지구 정복(?)을 꾀한다.
이에 맞서서 일어서는 정의의 편(?)에 해당하는 '과학연구소'소장(인데 왠지 모르게 계급장을 달구 있다. 군 병기 개발자 출신인가?) 프로페서 Liu('류 교수' 정도 되는 모양이지만, 한국 비디오 출시판에선 '쳉 교수'다)는 과학연구소원(인데, 왠지 모르게 화재현장에서 인명구조를 하고 있다. 화재 현장에서 인간의 반응을 연구하는 것일까?)인 Reyma(레이마=주인공. 이수현 분)를, 기분 탓인지 눈에 많이 익은(아마도 어디선가 훔쳐온 게 아닐까 싶은) 설계도를 기반으로 중국초인 Inframan(인프라맨)으로 개조한다.
인프라맨은 불, 전기, 충격에 견디며, 태양열로 무한한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Solar armor를 갖고 있으며 '번개주먹(Thunder Fists)'과 Laser Cutter등의 다양한 무기, 그리고 강력한 힘과 투시 능력 등으로, 공주와 괴물 군단과 맞서 싸워 나간다. 동력은 Sun Ja라고 하더라. 태양열 계통인 것 같지만, 대체 Sun Ja가 뭔지는 영화가 끝날 때 까지 밝혀지지 않는다. 당연하지, 몬스터 프린세스가 알면 큰일날 테니까.
그러나 뻔히 보이는 인프라맨의 약점은 불, 전기, 충격에 없는 것이다. 진 여신전생 시리즈 팬이라면 '빙결!'이라고 외칠 것이다. 맞다. 인프라맨은 빙결에 약하다. 약점을 공격당해 위기에 처하기도 하고, 적의 기지에서 탈출(?)을 하기도 하고, 이런 장르에서 해야 할 건 다 한다.
무엇보다 보스인 프로페서가 적에게 잡혀가자 혼자서 구하러 가서 열심히 싸우는 데, 갑자기 연구소 직원이 총출동하여 문자 그대로 개때... 들의 패싸움을 벌여주기 때문에, 역시 머릿수로 미는 중국이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것이다.
- 소위 일본식의 변신 히어로 계통의 영향으로 1975년에 홍콩 쇼 브라더스를 통해서 만들어진 극장용(?!) 슈퍼 히어로 물 영화이다. 필자가 개인적으로 만난 중국 사람에게 물어보니, 중국 쪽에서는 거의 우리나라의 [황금날개] 급으로 쳐주는 고전인 모양.
우연히 몇년 전에 입수한 출시판 비디오 테입(꽤 구하기 힘들지도?)을 보고서, 본인은 그 강렬한 '짱개 파워'와 말도 안되는 '쌈마이함'에 반하여, 언젠가 DVD출시를 기대하였으나, 2003년 10월 20일 께에 겨우 발매되어 입수가 가능했다.
단순한 일본 히어로 물의 아류가 아니라 중국식 물량 공세가 들어가서 나름대로 당시의 일본 계통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영상미(?)가 아트이다.
일단 연구소 직원이 총출동하여 벌이는 문자 그대로의 대규모 패싸움 시퀀스부터(누가 머릿수 많은 중국 아니랄까봐), 거대화 하여 적을 밟아 죽이는 쪼잔함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보여준다.
물론 이런 대놓고 쌈마이한 연출이 남발되서야 실소 감이고, 이런 스타일의 히어로 물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면 약간 거부감이 들지도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유니크(!)한 맛이 있기 때문에 한번 정도 봐둘만한 가치는 충분하다.
- 화질은 리마스터링이 비교적 잘 되어 있어서, 생각보다는 깨끗한 편이지만, 약간 밝기 조절에는 실패한 듯 하다. 그래도 일반 브라운관으로 볼 때엔 이미 조악한 국내 출시판 비디오의 화질에 익숙해 져 있어서 그런지 상당히 깨끗하다는 느낌이고, PC로도 감마 조절만 좀 해주면 별 위화감 없이 그럭저럭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아나몰픽을 지원하기 때문에 출시판의 잘린 화면에서 못 느끼던 와이드 감은 그럭저럭 살아난다.
- 영화 본편은 국내에도 (더빙까지 되어 있는) 비디오 출시가 되어 있기 때문에, 이미 보았던 것이라 이제와서 특별한 재미를 느낄 수는 없었고(국내 더빙이 '아트'급 레벨이기 때문에 더더욱), 단지 깨끗한 화질로 다시 한번 보면서 킬킬 웃는 재미를 새로 느낄 수 있었다. (전혀 긴박감이 없는 데다가, 적의 침략과는 별 상관이 없는 화재현장의 인명 구조는 또 뭔가?)
초반에 연구소가 습격당하는 등의 위기 장면이라던가, 여러가지 바보스러운 장면이 넘치기 때문에 아주 즐겁다고 할 수도 있다.
여담이지만, 국내의 비디오 출시판에는 엉뚱한 한국어 주제가 까지 덤으로 붙어 있고("우리들의 용사 인프라맨~ 인프라맨 가는 길에~" 어쩌구 저쩌구) 아는 사람은 아는 명대사, 명번역이 속출하기 때문에 아주 즐겁게 볼 수 있다.
이에 비교하면 홍콩의 정식 DVD는, 오디오로 북경어와 광동어만 실려 있기 때문에 이런 면에선 좀 떨어진다(어쩔 수 없겠지만). 자막은 중국어, 영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의 4개 국어가 실려 있지만, 역시 출시판 비디오의 한국어 더빙이 보여주는 강함에는 미치지 못한다(한국어 더빙판의 대사 번역이 좀 웃겨야지).
명대사 : "인프라맨은 완전무결에 천하무적일쎄." (누가 짱깨 영화 아니랄까봐)
국내에선 이수현이나 고전 홍콩 영화의 골수 팬이나, 이런 특촬물 스타일의 마이너 팬이 아니면 별 의미가 없다고 느껴질 지 모르지만, 아동대상 액션 히어로 물이 거의 없어진 이 나라에서는 보기드문 것이기도 하다.
모두가 사서 만족할 작품은 아니기에, 돈 주고 사서 보라고는 못해도 기회가 된다면 한번 봐둘 정도는 될 것이다. 국내에서도 유명한 영화, [첩혈쌍웅]의 댄디한 형사 이수현이 은박 반짝이 옷을 입고서 무협 영화식 족발질을 하는 걸 볼 기회가 그리 흔하다곤 못할테니까. 우리도 과학 인프라를 키워서 저런 쌈마이 영화나 만들어보자(농담).
하지만, 사실 이수현 씨는 이소룡 사후에 등장한 짝퉁 이소룡 아류 배우 출신이니 전혀 근거 없는 캐스팅도 아니긴 하다.
- 한때, 홍콩의 영화사인 쇼 브라더스 부활 소문도 돌았지만, 결국 다른 회사에서 판권을 사서 만들어진 DVD 같다. 해서, DVD에 수록된 예고편에서도 카피라이트 2003년에 다른 회사 이름 판권으로 새로 되어 있다. 요 근래 이소룡 콜랙션이 '기대에는 좀 못 미쳤지만' 나름대로 좋은 반응을 보인 탓에 국내 DVD 출시 업자들이 홍콩 옛날 영화들을 찍어낼 분위기인데, 이 작품도 합류하게 되기를 바란다. 정말 한번 볼만한 쌈마이 이기 때문이다. 정말 이 엄한 영화는 말로는 설명이 안되고, 실제로 봐야 그 감동(?)을 느낄 수 있다.
- 스페셜 피쳐로, 같은 회사(쇼 브라더스)의 다양한 쌈마이 영화들의 광고가 등장한다. 물론 이 회사의 영화들이 다른 회사들로 판권이 넘어간 지라 교묘하게 로고가 바뀌어 있다.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컬트 영화 [북경원인](홍콩판 '킹콩' 영화로 생각하면 된다)의 트레일러는 필견. 예고편 만으로는 70년대 미국판 킹콩을 능가한다고 봐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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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음 여전히 홈페이지 주소가 공개로 나오는 군요(이거 곤란).
- 等神(a stupid)이 사용 불가 단어기 때문에 소위 八等身 미녀란 단어는 한글로 쓸 수가 없군요. 해서 이 글에서도 等身大(인간 사이즈) 히어로라는 말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