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lue lamp/the collector

블루 램프는 rank와 일링 스튜디오가 1950년에 제작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의의는 더크 보가드가 여자들에게 인기많은 잘생긴 배우에서 악역을 맡아 서서히 진지한 연기로 발돋움하는 시발점이 된 데 있겠죠. 이 영화뿐만 아니라 보가드는 이후에 베이질 디어든과 mind benders, 협박받는 게이 변호사를 연기한 the victim을 찍습니다.  런던의 경찰서를 다룬 이 영화는
건조하고 약간 뉴스 스타일도 느껴져 저는 묘하게  은행 강도를 계획하는  스탠리 큐브릭의 the killing을 떠올렸습니다 

더크 보가드가 tv판 로프에 나왔었군요




밤에 일하다 커피 마셨더니 잠이 안 와서 유튜브 틀었다가 콜렉터가 떠서 봤네요. 1965년 작이고 윌리엄 와일러 감독. 올해 사망한 테렌스 스탬프, 사만다 에거가 주연입니다. 시작하고 20분 간 대사없이 진행되는 납치 장면이 인상적이긴 했습니다.원작은 존 파울러가 썼고 남자 시점에서 진행되다 2부는 납치된 여자 시점으로.
너의 모든 것같은 드라마의 효시라 볼 수도 있는데 너의 모든 것의 원작 소설은 남주의 1인칭 시점에서만 전개되죠.
예나 지금이나 찐따 인셀이 문제. 테렌스 스탬프는 적당한 키와 마른 체격에 옷도 말끔하게 입고 외모도 단정하고 직업도 있는데 병적으로 사교성이 떨어져 맘에 든 여자가 있어도 자신을 비웃을까 봐 다가가지도 못 하다가 나비 수집하듯 여자를 납치,감금합니다. 파울즈의 소설은 우리나라에서도  미란다라는 제목의 연극으로 올려지기도 했는데 등장 인물이 다섯 명 남짓이고  남녀 주인공들이 한 공간에서 주고받는 대화로 갈등이 고조되기도 하는 거라 바깥,사회의 면모는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래도,호밀밭의 파수꾼과 피카소의 그림을 두고 두 사람이 벌이는 언쟁같은 거 보면 계급적,문화적 차이가 확실히 드러나죠.
테렌스 스탬프는 창백한 얼굴에 파란 눈이 인상적인 배우로 조용히 있을 때 힘을 발하는 배우입니다. 멀끔한 외모에 비정상성이 스멀스멀. 당시 20대 중반이었고 후에 조드 장군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유작이 소호에서의 지난 밤이었던 건 1960년 대 영국 영화, swinging London을 대표하던 그의 위상을 에드가 라이트가 이용한 것이기도 하죠.
스탬프에 맞서는 사만다 에거는 피해자로만 그려지지 않고 자신의 의지를 갖고 맞서고 버텨내며 나가려고 머리를 쓰고 자신의 납치자와 공감대를 형성하려고 합니다. 그냥 플라스틱 인형이 아니라 그 시대의 살아 있는 젊은 여성을 그려내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갔네요. 스탬프가 자신이 수집한 나비들을 보여 주니 다 죽어 있다고 말하는 장면은 인물의 성격을 보여 주기도 하죠. 영화의 결말이야 뭐.
Peeping Tom이 1960년에 나온 지 5년 후 나온 이 영화는 그 영화와 공유하는 dna가 있어 보입니다,감독은 윌리엄 와일러고 미국 콜롬비아가 콜롬비아 촬영 부지와 영국에서 외부  촬영한 영화기는 합니다. 제작자 준 킨버그는 현재 각본가,제작자로 활동하는 사이먼 킨버그 아버지. 조용한 대낮에 숨어 있는 음산함,사악함,도착된 정신이랄까요, 이거는  영국인 히치콕이 미국 중산층 동네를 갖고 만든 의혹의 그림자에서도 느껴진 거고요.  두 남녀 주인공이 보내는 시간이 대략 두 달이었다는 점에서 나인 하프 위크가 생각했는데 그 영화도 영국인 에이드리안 라인 감독.
후에 모방 범죄도 몇 번 나왔고 양들의 침묵,너의 모든 것의 원작 소설이 나오는 데도 영향을 줬죠.
시작하고 나서 나오는 음악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모리스 자르의 음악

묘하게 남주의 행동을 낭만적이라고 생각할 사람도 있을 듯 합니다. 실제로, 너의 모든 것의 펜 베즐리가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를 인스타그램같은 데서 10대 여성들이 좋아하는 걸 보고 절대 낭만화하지 말라고 했죠. 

양복을 입은 

스탬프가 이 조용한 사이코패스의 모습은 영국 배우 브라이언 콕스, 안소니 홉킨스가 연기했던 렉터로 이어지는 듯 합니다.


에드가 라이트가 테렌스 스탬프 기리며 쓴 글에


Terence was kind, funny, and endlessly fascinating. I loved discussing music with him (his brother managed The Who, and he’s name-checked in The Kinks’ Waterloo Sunset) or reminiscing about his films, going back to his debut in Billy Budd. He spoke of his last shot in that film, describing a transcendental moment with the camera — a sense of becoming one with the lens. Decades later, while directing him, I witnessed something similar. The closer the camera moved, the more hypnotic his presence became. In close-up, his unblinking gaze locked in so powerfully that the effect was extraordinary. Terence was a true movie star: the camera loved him, and he loved it right back.


To follow up on my memorial for Terence Stamp, I wanted to share 10 films of his that I love. For those unfamiliar with his extraordinary career — which began in 1962 and spanned seven decades — these are a great place to start (or revisit): Billy Budd (1962) – his astonishing debut, earning an Oscar nomination. Terence often spoke of his final scene as a transcendental moment with the camera. The Collector (1965) – chilling in William Wyler’s thriller, his presence as unsettling as it is unforgettable. Poor Cow (1967) – Ken Loach’s first feature film, with Stamp at his rawest and most natural. Far from the Madding Crowd (1967) – brooding and magnetic opposite Julie Christie in John Schlesinger’s lush adaptation. Spirits of the Dead (1968) – Fellini’s segment “Toby Dammit” is a must-watch, dazzling horror classic. Teorema (1968) – Pasolini’s beguiling drama, with Stamp as a mysterious presence seducing an entire family. Superman I & II (1978/1980) – Stamp made a roaring comeback as the fearsome General Zod. He admitted to only signing up to work with his hero, Marlon Brando. The Hit (1984) – Stephen Frears’ stylish noir road trip, where he is charismatic, weary, and unpredictable. Priscilla, Queen of the Desert (1994) – a film-stealing joy as Bernadette, showing yet another side of his extraordinary range. The Limey (1999) – Steven Soderbergh’s revenge tale, playing beautifully with the legacy of his ’60s films. And as a bonus: I’ve always adored his one-scene cameo in The Company of Wolves (1984) — proof he could command the screen even in a few minutes. These films show the range of an actor who was always magnetic, surprising, and utterly unforgettable.


ㅡ 닐 조던의 늑대의 혈족에 나왔던 게 기억나네요


https://x.com/martang66/status/1957115384667976038

    • 한 동안 저 무렵 영국 범죄 영화를 많이 봤는데 시대 탓인지  배경이고 사람들이고 참 스산하고 건조하지요/ 위의 두 영화 주인공 모습이 둘다 뭔가 안소니 퍼킨스를 연상시키는데-----콜렉터 기사에 짧게 사이코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긴 합니다.

      • 주인공 역에 안소니 퍼킨스 딘 스톡웰같은 미국 배우도 접근했다고 합니다. 영국 작가가 영국 배경으로 쓴 거라 영국 배우들이 나았죠.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1960년 대 영국 영화 몇 편 보니 확실히 반문화가 올라 오던 때긴 합니다.


        벤허 로마의 휴일 만든 와일러가 말년에 이런 작고 히치콕스런 영화를 만든 게 이외네요. 원래 음악을 버나드 허만한테 맡기려 했는데 너무 히치콕 모방같을 거 같아 모리스 자르한테. 컬렉터가 올해 60주년인데 자르는 그 해 다른 영화 음악으로 유명해졌죠,닥터 지바고 음악.


        저는 스탬프 보다 보니 베이츠 모텔에 나온 프레디 하이모어 생각나고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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