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rime of Miss Jean Broadie

작년 사망한 매기 스미스의 대표작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진 브로디는 소수의 여학생만 선별해 브로디 소녀들이라고 칭하며 따로 몰려 다니고  따로 미술 역사 등을 가르치고 따로 점심먹고 소풍가고 휴일을 함께 보냅니다. 이 중에 파멜라 프랭클린이 있고요. 진 브로디는 자신을 쫓아 다니는 음악 교사와 유부남 미술 교사와 삼각 관계에 있는데 소녀들이 크자 그 중 예쁜 애를 미술 교사의 애인으로 만들고 늘 믿을 만하다고 생각한 파멜라 프랭클린에게 첩자질을 시키지만 뜻대로 안 되죠. 소녀들 중 한 명을 프랑코 도우라고 스페인 내전에 보냈다가 그 소녀가 사망하기도 합니다.나중에 브로디와 파멜라 프랭클린은 대판 싸우며 프랭클린은 브로디가 불건전하고 애들에게 위험하다고 소리칩니다. 결말은 도입부처럼 소녀들이 강당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지만 브로디는 없고 파멜라 프랭클린이 걸어가는 장면에서 너희들은 브로디 소녀들이라는 브로디의 말이 보이스오버로 깔립니다. 어떻게 보면 자유로운 사고, 틀에 박히지 않는 섹슈얼리티를 강조했던 브로디의 훈육을 파멜라 프랭클린이 체화했다고 볼 수 있죠. 독재자를 추종하고 전쟁을 일으키는 데 일조한 기성세대인 진 브로디가 어리고 영향받기 쉬운 소녀들의 삶을 쥐락펴락하는 허상을 뜷어 본 거죠.

브로디의 실존 모델은 있습니다. 소설에는 파멜라 프랭클린이 연기한 샌디가 수녀가 되는 것으로 나옵니다.  연극에서는 바네사 레드그레이브가 진 브로디.

브로디는 지도자 il duce로 불렸던 무솔리니 추종자입니다. 히틀러 빠순이 유니티 밋포드처럼 영국 귀족 여성이 히틀러를 직접 만난 사례도 있으니 파시즘에 빠진 젊은 식자층이 많았나 봅니다. 매기 스미스와 파멜라 프랭클린이 대결하는 장면뿐만 아니라 자신이 이탈리아에서 찍어 온 사진을 슬라이드로 보여 주며 감정이 격앙되는 매기 스미스의 연기는 최고입니다.

이 영화는 1969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후보작인데 그  해에 린지 앤더슨의 If. ..가 황금종려상을 받았습니다.둘 다 기숙 학교의 반항을 다룸. 



로알드 님이 감독했고 포세이돈 어드벤처,그리고 저번에 쓴 오데사 파일을 감독하기도 했습니다.



무솔리니는 고대 로마 문화의 부흥을 외쳤고 로마를 키우면서 도시 계획을 실행하죠. 무솔리니를 만나러 온 히틀러가 아우구스투스 시대의 로마 정신이라는 전시회를 두 번 보고 베를린을 변모시킬 것을 결심하고 슈페어는 고대 로마의 정신을 살리는  방향으로 계획을 잡습니다. 로마의 EUR지역은 그렇게 설계되었고 지금 펜디 본사인 시빌타는 대표적인 파시스트 건물입니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danggan0912&logNo=222051608054&proxyReferer=https:%2F%2Fwww.google.com%2F&trackingCode=external

글래디에이터에서 코두모스의 개선식은 리펜슈탈의 의지의 승리를 참조한 거라고 하죠.


"서구인은 거의 매일 로마를 생각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고대 로마가 서구인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게 있나 봅니다.  

현재 이탈리아 수상이 로마 출신이며 무솔리니 추종자이자 극우 여성 지도자 조르지아 멜로니인 걸 볼 때 파시즘의 잔재는 사라지지 않나 봐요.톨키니스트로 톨킨 캠프에 참가했던 멜로니는 트렌스젠더 동성애자에 맞서  가족과 기독교 질서를 회복하자는 연설도 한 적 있음.


지난 토요일에 드디어 해치웠음.  


가톨릭 신자이며 애가 여섯인 유부남 미술 교사는 매기 스미스 남편인 로버트 스티븐스. 알콜 중독으로 고생이 많았는데 아들 토비도 그랬어요. 토비 스티븐스가 안나 챈슬러와  노엘 카워드의 the private lives를 공연했는데 그건 자기 부모가 출연했던 작품. 00년 대 초 알란 리크먼이 린지 던컨과 했을 때 이미 리크먼은 50대였는데 토비가 그 역 맡기에는 좀 어리지 않느냐는 말도 있읬죠.


이러고 나서 해롤드 핀터의 the pumpkin eater를 보니 또 매기 스미스가 조연으로 나오더군요.  우튜브 알고리증 덕입니다.



아,전 왜 이런 것만 볼까요. Ott에 올라 있는 옛날 영화나 보고 글 쓰는 게 듀게에서는  나을 텐데요 ㅋㅋㅋㅋ
    • 한 번 소개했던 영화인가요? 여기서 보고 유튜브로 찾아서 본거 같은데--2차 대전 다큐 보면 재미있습니다. 무솔리니가 히틀러보다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듯한 그런 장면도 본 거 같습니다.

      • 이 영화는 처음 봤는데요. 전에 파멜라 프랭클린 잠깐 언급한 글에 썼을지도요.

        무솔리니는 운동도 좋아했고 스포츠 경기를 중시해서 니네 월드컵 우승 못 하면 다 죽여 버린다고 이탈리아 대표팀 협박했죠. 히틀러는 스포츠에 그닥 관심있지는 않았음.



        축구 선수 디 카니오는 무솔리니 손녀 앞에서 파시스트 경례를 했고 그 증손자가 라치오 선수. 걔가 골 넣으니 관중들이 파시스트 경례를 합니다. 일론 머스크도 파시스트 경례를 했고요.

        디 카니오는 dvx라고 무솔리니 가리키는 문신도 했습니다


        이탈리아 남자와 독일 남자 차이도 있겠죠.히틀러는 여성 편력이 심한 건 아니었지만 조카딸과의 관계는 말이 많죠.




        이번에 물의 일으킨 이탈리아 사람 보면서 전범국 인간은 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시오노 나나미가 로마를 그렇게 좋아한 것도 전범국 출신이라 그런 듯




        규율 속에서 어린 시절부터 성장하는 운동 선수들이 보수적인 편인데 그 중에 극우에 쏠리는 사람들도 좀 있습니다.이탈리아 축구 선수들 중에 몇 있고요. 삼성 야구 선수 김영웅이 부정선거 릴스에 좋아요 눌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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