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데터 배드랜드 잡담...프레데터가 이래도 되나?

 

 1.프레데터를 좋아해요. 프레데터를 볼 때마다 꾸준히 감상글을 쓰고 있죠. 이 시리즈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프레데터 시점으로도 영화가 나왔으니 좀더 많은 변주를 볼 수 있으면 좋으...려나?



 2.사실 프레데터(야우차)들은 에일리언 세계관의 엔지니어와 동급이예요. 지금까지는 그냥 프레데터는 사냥 좋아하는 외계종족인가보다 했지만 슬슬 세계관이 합쳐지는 단계이니 이런 생각을 안해볼 수가 없죠. 프레데터가 사실은 엄청난 기술력을 지닌 외계인이란 점을요. 그리고 그 정도 수준의 외계인이 서사에 등장할때 어떤 식으로 다뤄져야 할지를 말이죠.


 엔지니어들은 어쨌든 초월자처럼 보이는데 프레데터들은 그런 구석이 없거든요. 프레데터 배드랜드의 시점은 지금까지 나온 것들 중 가장 미래라는데, 인간들은 아직도 프레데터들의 우주선 기술이나 병기 기술에 한참 못 미쳐요. 



 3.이제는 프레데터들이 다른 생물체들과 상호작용을 하고 소통을 하는 장면들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이 부분은 큰 문제란 말이죠. 지금까지는 그냥 정신나간 외계사냥꾼 정도로 생각하면 됐지만, 프레데터가 단순히 외계 크리쳐가 아닌 이름을 지닌 '캐릭터'로 등장한다면 이런건 큰 걸림돌이예요. 


 저 정도로 발전한 외계 종족이 있다면 철학이나 다른 심리적인 부분까지도 그럴 듯해야 하거든요. 한데 프레데터가 하고 다니는 짓거리나 소통의 수준은 저렇게 발전한 외계 종족이라고 하기엔 너무 말도 안되고 기괴하단 말이죠. 프레데터에게도 인간적인 부분이 있고 감정이 있으며, 다른 존재와 소통을 한다는 걸 보여주는 선택은 과연 옳았던 걸까? 



 4.휴.



 5.뭐가 어찌됐든 이제는 프레데터가 대화도 하고 감정도 표현하고 개그도 하는(의도치 않은) 장면들이 나와버렸어요. 이제부터는 프레데터가 13일의 금요일에 나오는 제이슨 부히스 같은 존재가 아니라 입체적인 생명체로 분류되는 시대가 온 거란 말이죠. 이렇게 저질러 놓은 이상 앞으로도 쭉 이런 기조가 이어질 텐데...프레데터는 엔지니어와 달리 밑천이 드러나면 드러날수록 앞뒤가 안 맞고 말이 안 되는 존재란 말이죠. 엔지니어는 어찌됐든 초월적인 외계인 느낌은 나고, 프레데터처럼 앞뒤가 안맞는 뻘짓을 하고 다니지는 않으니까요.



 6.어쨌든 프레데터는 이번에 너무 인간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버렸어요. 이번 프레데터 영화의 주인공은 너무 인간적이라서, 이번 영화의 부제는 배드랜드가 아니라 '은혜갚은 덱'이 더 어울릴 지경이죠. 물론 재미있게 보긴 했지만 이 포석을 가지고 다음 수를 계속 이어나가는 게 정말 쉬울까?


 프레데터는 프레데터일때 브랜드가 유지되잖아요. 농담 따먹기나 하고 다른 놈들이랑 같이 으쌰으쌰 할거면 가오갤에 나오는 엑스트라 외계인과 다를 게 없어요. 프레데터는 기본적으로 호러 영화의 적들처럼 소통이 안 되는 놈이어야 맞아요. 솔직이 저런 느낌으로 갈 거면 토르랑 프레데터가 다를 게 뭐죠?



 7.딱히 영화 자체에 대한 감상은 아니고...이 시리즈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서 잡담을 써봤어요. 


 여담인데 영화 초반에 퀘이가 덱에게 '이리 와'라고 말할 때 일본어의 'さあ, 来い'와 발음이 똑같아서 놀랐어요. 아예 관계없는 언어여도 다른 나라 언어랑 완전 유사한 부분이 가끔 있는데...이런 부분에서 오히려 현실적인 느낌이.








    • 최근 시리즈에선 제노모프가 애완동물로 나왔다고 하던데, 나중엔 제노모프도 말하게 되고  프레데터랑 친구도 먹고 뭐 그렇게 될 지도요...

    • 야우차 프라임 꼬라지를 보면 가내수공업으로 초광속 우주선을 만드는 신비한 야만 원주민이란 설정이 돼버려 어이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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