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이런 영화(?)에서 재미를 느낀다는 것. '드롭' 잡담입니다

 - 2025년작이구요. 런닝 타임은 1시간 35분.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간략하게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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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데스 데이의 감독! 이라니 설레서 봤습니다. 이 영화 끝내고 드디어 해피 데스 데이 3부, 완결편 제작에 들어가셨다고.)



 - 가정 폭력 현장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합니다. 한 남자가 자신의 아내를 마구 구타하고 권총을 들고 죽여 버리겠다고 난리를 치다가 컷.

 방금 전의 학대 당하던 아내가 자신과 같은 경험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상담사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네요. 남편은 죽었고 아내, 그러니까 바이올렛은 아들 하나를 혼자 키우며 살고 있나 봐요. 곧바로 바이올렛의 동생이 도착하고, 동생이 애를 봐 주는 사이에 바이올렛은 남편과의 사별 후 첫 데이트를 나갑니다. 집 인근의 매우 고층 빌딩 꼭대기에 위치한 럭셔리 레스토랑에서 바이올렛은 10분 늦는다는 데이트 상대를 기다리며 이런저런 손님과 직원들과 대화를 좀 나누고요. 드디어 데이트가 시작되면... 정체 불명의 메시지가 날아들기 시작합니다. 내용인 즉 지금 우리 킬러가 니 집에서 니 동생이랑 아들 감시하고 있으며 나 역시 이 근처에서 널 지켜보고 있으니 지금부터 내가 시키는 건 뭐든지 제대로 하지 않으면 죽인다. 라는 거겠죠. 뭐 이런 장르(?)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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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간 페이히? 라는 배우님이라는데 저는 출연작을 본 게 거의 없네요. 암튼 연기 잘 하면서 이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를 하드 캐리 해주십니다.)



 - 제목인 '드롭'은 아이폰의 '에어드롭'을 베낀 겁니다. 그걸 그대로 쓰긴 좀 그랬는지 이 영화 속에 나오는 건 '디지드롭'이라는 유사 기능이구요. 근거리, 그러니까 대략 15미터 반경 내에 함께 머물고 있는 사람들의 핸드폰 중 하나와 접속해 채팅도 하고 문자도 보낼 수 있는 기능이라고 설명하면 되겠습니다. 통신사의 망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추적이 불가능하다나 뭐 이런 설정이 붙어 있구요. 그래서 악당이 주인공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이 '드롭'으로 전달이 됩니다. 범인은 이 안에 있다!


 암튼 뭐 그래서 영화의 내용은 뻔하게도. 악당이 점차 수위를 높여가며 요구하는 나쁜 짓들을 바이올렛이 어떻게든 최대한 지연 시키고 또 속이느라 몸부림치는 이야기 + 레스토랑 내부의 사람들을 관찰하고 탐색하며 범인을 찾아내려 애쓰는 이야기... 이렇게 두 가지 요소들에다가 지구 최강의 진상 데이트 상대가 되어 버린 바이올렛이 데이트 남자가 성질 내고 뛰쳐 나가 버리지 않도록 머리 굴리는 이야기를 첨가하며 전개됩니다. 물론 굳이 도입부에 넣어 둔 저 바이올렛의 가정 폭력 트라우마는 이 허랑방탕한 이야기에 관객들이 몰입하고 이입할만한 드라마를 끼워 넣는 방향으로 활용되겠죠. 특히 클라이막스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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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핸드폰을 내내 활용하며 전개되구요. 이쯤 되면 '스마트폰 스릴러'라는 새 장르명을 하나 만들어 줘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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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을 때 폰 좀 작작 보라는 교훈적인 이야기이기도 하구요. 만약 바이올렛이 정체 모를 메시지를 그냥 씹고 안 확인했다면 아무 일도 안 생겼을 스토리거든요. ㅋㅋ)



 - 유치하고 황당하며 말도 안 되는 이야기입니다. 상황 자체는 뭐 그럴 수 있다 치겠지만 그 상황 속에서 계속해서 주어지는 위기 상황과 그것을 바이올렛이 극복해 나가는 방법들 중에 '정말 저렇게 될 수 있긴 하겠다' 싶은 건 거의 없어요. 그리고 그나마도 싹 다 클리셰 그 자체입니다. 보다 보면 만든 사람들 담력이 참 대단하단 생각이 들어요. 2025년에 이런 각본으로 영화를 만들 생각을 했다고? 정말??? 게다가 제목으로까지 활용하며 강조하고 있는 저 '드롭'이란 기능도 뭐 별 거 없어요. 그냥 '범인은 이 안에 있다'라는 설정으로 흥미를 유발하는 정도에서 끝. 더 이상의 참신한 활용 같은 것도 없구요. 그리고 이 영화의 용 눈깔이라고 부를 수 있는 마무리 액션은 정말... ㅋㅋㅋㅋㅋ 감독도 배우도 모두모두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라고 밖엔 할 말이 없습니다. 이토록 어처구니 없는 장면들을 이렇게 진지하게 연기하고 촬영해서 마무리를 맡기다니. 좀 이상한 의미로 진정한 프로들이랄까... 그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랬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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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찬(?) 엔딩 액션을 위해 장소를 이동해주고 계십니다.)



 - 글 제목에 적은대로, 전 또 이걸 나름 재밌게 봤습니다. '아주'도 아니고 '꽤'도 아니고 '나름' 재밌게 봤지만 어쨌든 재미는 있었어요. ㅋㅋㅋ

 왜냐면... 왜 작년 크리스마스에 넷플릭스를 즐겁게 해 준 깜짝 히트작이 있었잖습니까. '캐리온'이요. 그걸 재밌게 봤던 거랑 비슷한 맥락이라고 생각하심 됩니다. 90년대식 액션 스릴러를 저엉말 90년대의 질감으로 진지하게 만들어서 내놓은 거죠. 


 그러니 유치하고 황당함으로 일관하는 전개에도, 클리셰 뭉탱이로 구성된 이야기에도 이게 다 옛날 옛적 그 재미를 재현하기 위한 컨셉이다... 라며 관대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틈이 생겨요. 그리고 보다 보면 만든 사람들이 정말 이런 컨셉 구현에 진심이었다는 걸 확신하게 되기 때문에 그 관대함이 점점 더 커지면서... 종국엔 낄낄 웃으며 에라 모르겠다 재밌네 뭐 ㅋㅋㅋㅋㅋ 이런 기분으로 보게 되더라구요. 게다가 영화가 진정 성실하거든요. 이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인데요, 정말로 잠시도 쉴 틈이 없이 계속해서 무슨 일이 벌어집니다. '도대체 하나도 말이 안 되잖아!!!' 라고 짜증내며 꺼 버리지만 않는다면 참으로 시간을 잘 죽여주는 훌륭한 킬링 타임 영화를 즐길 수 있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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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내 배경이 되는 고층 빌딩 꼭대기 식당의 풍경을 잘 꾸며서 영화의 가난함을 잘 숨겨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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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보고선 토르 사촌 동생 쯤 되는 줄 알았습니다. ㅋㅋ 토르와 캡틴 아메리카를 묘하게 섞어 놓은 비주얼의 배우님이셨어요.)



 - 물론 진지하게 각 잡고 평가할 때 좋은 얘길 해 줄 수 있는 영화는 절대 아닙니다. 다 보고 나서 특별히 기억에 남길만한 무언가도 전혀 없습니다. 

 90년대 B급 스릴러 향기를 듬뿍 풍기며 어르신들 대상으로 추억 팔이 함 해보자! 고 만들어진 저렴한 소품이자 킬링 타임용 영화일 뿐이지만 애초에 만든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그렇게 만들었고. 또 이 컨셉 안에서는 꽤 능력을 발휘하며 잘 만들었습니다. 가볍게 흘러가던 초반 20여분의 소소한 장면들이 클라이막스부터 엔딩까지 흐르는 동안 '나는 사실 떡밥이자 암시였던 것이다!!' 라며 튀어나오는 각본도 그렇구요. 저렴한 예산과 한정된 배경에도 불구하고 싼 티는 나지 않게 잘 찍어 놓은 촬영도 그렇고. 뭣보다 주인공을 맡은 메간 페이히의 연기가 쓸 데 없이 좋습니다. 그래서 이 황당무계한 이야기를 잘 지탱하며 보는 사람들이 남부끄럽지 않은 기분으로 즐길 수 있게 해줘요.

 그러니 뭐... 말하자면 '캐리온' 보다 한 술 더 뜨는. 그러니까 더 말이 안 되고 더 싱거운 킬링타임용 B급 스릴러입니다만. '그래 그래 내가 옛날엔 이런 영화를 참 재밌다고 봤었지 ㅋㅋ' 라는 자세를 장착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의외로 재밌게 볼 수 있도록 신경 써서 만든 소품이기도 해요. 뭐 일반적인 의미로 잘 만든 영화는 아니기 때문에 추천은 안 하겠습니다만. 저는 적당히 즐거운 시간 잘 보냈습니다. ㅋㅋ 끝이에요.




 + '핑크퐁'과 '아기 상어'가 콕 찝어서 언급이 되고 음악도 좀 나옵니다. 그러고보니 이것도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뒤지지 않는 메가 히트 한국 컨텐츠였죠. ㅋㅋㅋ



 ++ 막판의 황당무계한 액션 전개를 보고 있노라면 불현듯 떠오르는 작품이 있습니다. 그 영화를 떠올리고 나서 가만히 생각해 보면 정말로 그 영화의 이야기 구조에서 영향을 많이 받은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진지하게 하게 되구요. 그 영화 제목은 바로 옆에 흰 글자로 적겠습니다. 웨스 크레이븐의 나이트 플라이트(Red Eye)요. 



 +++ 스포일러 구간입니다만, 본문에도 적었듯이 우리 주인공님이 참 바쁘십니다. 그래서 행적을 다 적진 못하고 걍 사건의 진상과 결말 위주로요.


 문제는 바이올렛의 데이트 상대인 헨리였습니다. 시에 소속되어 시장 전속 보도 사진 작가로 일하다가 시장의 큰 비리를 알아 버린 거죠. 그래서 고민 끝에 증거 자료를 촬영해 와서 FBI를 만나 넘기기로 했는데 그게 바이올렛과의 데이트 이후 일정이었던 거에요. 미녀의 데이트는 소중하니까요. ㅋㅋㅋ 그래서 시장이 보낸 킬러가 헨리를 안전하게 죽이려고 바이올렛의 신상을 자세히 파악하고는 바이올렛이 데이트로 집을 비운 사이에 아들을 인질로 잡고 그랬다는 사실을 바이올렛이 아이 때문에 집 사방에 설치한 홈캠을 통해 확인시킨 후 협박해서 헨리의 사진이 담긴 SD 카드를 부수고 독극물로 헨리까지 죽이게 하려 했던 거죠. 그래서 시장에게 고용된 살인 청부업자는 도입부에 식당에서 바이올렛과 마주치고 대화를 나눴던 여러 후보자들 중 블라인드 데이트를 위해 방문했다던 할아버지였습니다. 데이트 상대가 있으니 의심 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고, 일부러 진상을 부려서 그 상대를 떠나게 한 후에 느긋하게 바이올렛을 지켜보며 지령을 내리고 있었던 것.


 이 인간이 식당 안의 모든 전화기와 컴퓨터, cctv를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바이올렛이 탈출하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려는 노력은 모두 다 간단히 원천 봉쇄 됩니다. 지폐에다 메시지를 적어 피아니스트에게 팁이라며 전달하고 대신 경찰에 신고를 시켜볼까 했으나 그것 마저도 다 cctv로 파악해서 차단한 후 피아니스트에게 약을 먹여 죽이는 걸로 본보기를 보여주기도 하구요. 암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주하게 머리를 굴리느라, 혹은 범인의 요구대로 이런저런 미션을 수행하느라 바쁜 바이올렛 때문에 헨리는 '얘는 나한텐 아예 관심이 없구나' 라는 생각에 빠집니다만 그래도 정말 초인적인 인내력을 발휘해서 참아주고 믿어주고 그래요.


 그러다 드디어 '헨리에 술에 방금 전달한 독극물을 타라' 라는 미션에 도달하자 바이올렛은 격한 번뇌에 사로 잡히죠. 헨리가 잘 생기기도 했거니와 참 좋은 사람이라고 느꼈거든요. 게다가 애초에 살인인데 이게 쉽겠어요. 그래서 머뭇거리는 바이올렛에 짜증이 난 범인은 바이올렛 집에 침입한 킬러를 시켜 애 보던 동생을 가격해서 기절 시킨 후 아들을 방에 가둬 버립니다. 자 이제 당장 독 안 넣으면 니 가족 다 죽인다? 그러니 어쩔 수 없이 독약병을 열고 헨리의 술에 약을 타는 바이올렛입니다만. 이걸 원샷하려는 헨리를 보고는 눈 질끔 감고 헨리에게 와인을 쏟아서 헨리가 술을 안 먹고 일단 화장실에 가게 만들어서 시간을 끌어요. 그러고 벌떡 일어나서 그간 자기가 헛다리 짚고 있던 용의자에게 다가가는데... 이때 내내 바이올렛에게 신경을 써 주던 상냥한 웨이트리스가 다가와 이런저런 얘길 해주다가 문득 이렇게 말해요. "저기 저 할아버지는 차일만 했죠. 내내 상대방엔 관심 없고 당신만 보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바이올렛은 자기 자리의 술잔 두 개(하나는 독을 탄 헨리의 것)를 들고 할배에게 다가가 말을 걸구요. 할배는 음핫하 웃으며 어차피 넌 이미 낚였어! 라며 자초지종을 설명해 주고요. 어차피 넌 내 손아귀 안에 있으니 얼른 헨리나 죽이라고 얘길 하죠. 그때 화장실을 다녀 온 헨리가 바이올렛을 찾아 이 테이블로 다가오고. 할배가 헨리에게 우리 원샷이나 하자고 하자 헨리는 잠시 망설이다가 자기 술잔의 술을 들이킵니다. 그러자 바이올렛은 잠시만 자리로 가서 기다려달라. 고 부탁하고, 할배와 단둘이 얘길 좀 하는데 대화 주제가 가정 폭력 전남편이에요. 그래서 "나는 항상 그 남자의 성질이 무서워서 이거 하는 척, 저거 하는 척만 해왔다. 그래서 뭐 하는 척은 참 잘 하지. 예를 들어 독약을 술잔에 넣는 척이라든가?"


 당황한 범인은 눈이 휘둥그래져서 씨익 웃는 바이올렛을 바라보고, 자신의 음식 접시를 봅니다. 방금 헨리가 원샷을 할 때 할배가 설레는 표정으로 헨리를 쳐다보느라 시선을 잠시 돌렸고. 이때 바이올렛이 아까 붓는 척만 했던 독약을 샤샥! 하고 할배 접시에 넣었어요. 이제 끽해야 몇 분 후엔 죽게 된 킬러 할배. 권총을 꺼내들고 바이올렛 집에 있는 킬러에게 "다 죽여 버려!"라고 지시한 후 난동을 부리고 그 와중에 바이올렛을 살리려던 헨리와 상냥 웨이트리스가 총과 칼에 맞아요. 총 맞은 할배와 단둘이 대면하게 된 바이올렛은 할배 등 뒤의 유리가 아까 총알 한 발 때문에 금이 간 것을 발견하고 데이트 시작 때 헨리가 선물이라며 줬던 아이스하키 퍽을 던져 할배 등 뒤의 유리를 깨 버립니다. 공기압으로 인해 할배는 창밖으로 날아가 추락 후 즉사. 함께 떨어질 뻔 했던 바이올렛은 총 맞고도 힘 좋은 헨리가 한 팔로 딱 잡아낸 후 끌어 올려줘서 생존. 헨리더러 경찰서에 전화 좀 해달라고 외친 후 차를 몰고 집으로 달려갑니다.


 우리의 게으른 바이올렛 집 킬러님은 연락 받고도 참 느긋하게 행동을 개시하는 바람에 아들을 죽이려는 찰나에 그 동안 기절 상태에서 깨어난 바이올렛 동생의 일격을 받고 실패하구요. 다시 몸싸움 벌이고 난리를 치다가 동생도 총에 맞아 쓰러지고. 이제 다시 아들 죽이려는데 순식간에 달려 온 바이올렛이 덤벼들고. 나름 잘 싸워 보지만 결국 퍽퍽 쥐어 팸을 당한 후 집 바닥을 끙끙대며 기어가는데 이 장면과 인물 구도가 도입부의 가정 폭력 장면과 일치합니다. 사실 바이올렛의 진짜 트라우마는 남편에게 당한 고통이 아니라, 이때 권총을 들고 자신에게 쥐어주며 '죽일 테면 죽여 봐!' 라고 협박하던 남편에게 아무 저항도 못한 것이었어요. 그래서 그때와 똑같은 구도로 죽으려는 찰나에... 아들이 평소에 갖고 놀던 RC카가 휭 달려오고 그 위엔 아까 킬러가 떨어뜨린 권총이 얹혀 있었습니다. 잽싸게 그걸 집어들고 킬러에게 쏘면서 사태 종료. 그리고 바이올렛은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겠죠.


 이후엔 총 맞고도 멀쩡히 살아난 헨리의 병실에 찾아간 바이올렛. 둘이 알콩달콩 러블리 무드를 조성하는 흐뭇한 모습으로 엔딩입니다.

    • 저도 남주와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려는 참에 빌런의 황당한 계획에 동조해야하고 후반부에 더욱 황당한 액션으로 전개되는 순간 딱 그 영화가 떠올랐습니다. ㅋㅋㅋ




      2000년대 스타일 스릴러에 '드롭'이라는 장치와 가정폭력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여성의 현대적 메시지를 섞어놓은 느낌이었어요. 각잡고 보면 태클걸 부분들이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뇌를 잠시 꺼놓고 보면 말씀대로 지루하지 않게 계속 서스펜스가 넘치는 상황들을 잘 이어놓은 것은 맞아서 그럭저럭 재밌게 즐겼습니다.




      주인공 연기하신 메간 배우님은 몇달 전 정주행 완료한 '화이트 로투스' 시즌 2에서 상당히 매력적이고 괜찮은 연기를 선보이셔서 눈에 들어왔는데 여기서도 주어진 재료 안에선 아주 잘해내셨죠. 제작비 대비 소소하게 히트한 것과는 별개로 스타덤을 안겨줄만한 역할은 아닌데 앞으로 필모 잘 꾸려가셨으면 좋겠고 남주분은 외모, 연기는 다 준수하신데 뭔가 자기만의 매력을 어필하시려면 애매한 느낌도 있다랄까요? 그래도 이거랑 작년에 논란과 별개로 대박난 블레이크 라이블리 주연작에서도 훈남으로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어서 최근 DCU 배트맨 캐스팅 루머에도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이루셨다고...

      • 그렇죠? ㅋㅋㅋ 저 말고도 그 영화 떠올린 분들 많을 것 같더라구요. 담겨 있는 내용물은 전혀 다른데 틀은 비슷!




        뇌가 좀 많이 쉬어야 하긴 하지만 그게 정 힘들다면 저처럼 아예 포기하고 봐도 괜찮... 긴 한데 이게 칭찬 맞나 싶기도 하구요. ㅋㅋ




        메간이라고 하니 더 유명했던 메간도 생각나고 요즘 영화 메간도 생각나고 해서 혼자 웃었습니다. 드라마 쪽으로 더 활동 많이 하시는 것 같던데 '화이트 로투스'면 대박난 작품이니 앞으로 더 자주 보게되겠군요. 연기도 꽤 잘 하시더라구요. 남자 분은 잘 생기긴 했는데 개성이 확실하지 않아서... 그래도 꾸준히 활동하다 좋은 역할 만나면 또 훅 뜰 수도 있고 그렇겠죠. 이 영화에선 그저 '훈훈하고 잘 생긴 남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역할이라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 아 이런 영화도 있구나…하면서 읽어내려갔는데 ‘캐리 온’을 끌고 오시다니ㅎㅎㅎ 너무 강력한 영업 멘트잖아요!!!!ㅋㅋㅋㅋ

      그럭저럭 재미있었다니 일단 저도 찜해두겠습니다.
      • 그게 대충 성격이 비슷하다는 거지 그만큼 재밌다는 얘긴 아니라는 걸 강조해두고요... ㅋㅋㅋ


        그래도 나름 '해피 데스 데이' 시리즈 감독이라 기본 능력은 입증된 양반이 만든 영화이기도 하고. 저엉말 말도 안 되게 황당하게 굴러가는 와중에도 도입부에 뿌려 놓은 떡밥들 풀로 활용하며 마무리 짓는 걸 보면 '역시 일부러 이랬어!' 라는 생각이 들어서 막 구박할 생각은 안 들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하하. 하지만 또 또 다시 한 번, 추천까진 아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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