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옥시콘틴이 주인공인 ‘페인킬러’

2023년 8월 10일에 올라온 신작입니다.
50분 내외 6부인 리미티드(요즘는 미니시리즈라고 안하죠) 시리즈에요.

마약2급으로 분류된 옥시콘틴의 탄생(…)과 그에 따른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실화 기반이지만 주요사건과 인물은 각색이구요.
검사 사무실 조사원인 이디가 변호사 사무실에 가서 집단 소송에 증언하는 걸로 시작되는 액자식 구성입니다.

주요 등장인물과 이야기는
옥시콘틴과 퍼듀사를 쫒는 이디
옥시콘틴을 만든 퍼듀사의 리처드 새클러
영업 사원인 섀넌
평범한 가장이었던 글렌(사고 후 옥시콘틴을 복용하고 점점 중독자가 되어가요)
4가지 이야기가 교차적으로 다뤄집니다.

왜 미드(영드)나 영화보면 진통제 중독인 주인공들이 많이 나오잖아요. 대표적인건 하우스 박사님이 있구요(바이코딘 중독이었나)
사탕처럼 진통제 먹는 모습이 그닥 심각하지 않게 다뤄지네…했었는데 이 시리즈는 그런 생각을 다 깨주었습니다. 실제로 엄청난 중독성과 위험성이 있는데 그냥 잘 팔리고(일주일300만 달라였나), 그거 만든 회사도 사람도 처벌 받지 않고 중독된 사람들만 죽어 나가고… 보고 있으면 그냥 제대로 복장터지는 그런 시리즈에요.

그런데 왜 봤냐?라고 물으신다면, 소재가 그렇지 나름 꽤 재미있었어요.
배우들(얼굴 아는 배우 딱 두명 나왔네요)의 연기도 좋고, 한편 런닝타임으론 긴 50분인데 길지 않게 느꼈어요(제가 실화 기반 드라마를 좋아하는 취향이기도 합니다)

여러 영화에서 제약회사가 악의 축으로 나오는데 이걸 보면 그게 그냥 상상이 아니었구나…인간들이 어쩜 저럴수 있지…하게 되구요.
역시 현실이 제일 무섭구나(귀신보다 무서운 중독)로 마무리 해봅니다(?)

저는 재미있게 봤지만 내용이 저러하니 추천은 살짝 접어둘게요.
    • 디플의 돕식이 옥시코틴으로 인해 삶이 망가진 사람들과 소송 다뤘죠


      제가 쓴 적도 있는데 empire of pain이라고 새클러 가문 다룬 책도 있습니다
      • 돕식 기억해둘게요!

        책 추천도 감사합니다!
    • 오호 저도 실화 기반에 흥미가 가는 편인데 관심이 가네요. 기억해 두겠습니다. 요즘 넷플 휴지기이고 왓챠에 볼 게 쌓여서 가 있거든요.

      • 소재때문에 추천하긴 뭐한데 그래도 한번 봐볼만하긴 합니다(소심소심)

        왓챠 추천작도 기대해볼게요!
    • 저도 이거봤어요 디플의 돕식도 봤는데 개인적으론 돕식이 훨씬 무시무시했어요 그거보고 오피오이드 중독에 대한 공포감이 극대화되었음요 ㅠ
      • 돕식은 중독에 집중했나보군요(그럼 엄청 무서울듯요ㅜ) 꼭 봐볼게요!

        이거 보는 동안 계속 생각한게 “오피오이드…”하면 번역이 “아편…”라고 되잖아요. 전 아편이라는 글씨만 봐도 무섭던데(마약보다 더 확 다가오는 느낌) 외국은 그렇지 않나보다…했어요.
    • 옛날 옛적부터 미국 영화나 드라마 보면서 '쟤들은 대체 무슨 약을 저렇게 화장실 찬장에 쌓아 놓고 상시 복욕을 하면서 사나...' 했는데. 물론 이런 약들의 사용은 그 중 일부이긴 하겠습니다만, 나중에 이런 진통제 중독 문제들 다룬 다큐들 보면서 그래서 그랬구나...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미국이 뭐 이것저것 앞서가는 선진국이라지만 어찌보면 이런 말도 안 되는 사건들이 거대하게 팡팡 터지다 보니 이룩된 선진 시스템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그 와중에 지금도 여전히 해결이 전혀 안 된 (총기 문제라든가;) 부분들도 많으니 딱히 '선진'스러운 느낌도 아닌 것 같고. 뭐 그런 정리 안 되는 뻘생각들을 해 봅니다. ㅋㅋ

      • 드라마나 영화에서 그 주황색 통을 몇개씩 갖고 다니면서 사탕 먹듯 약 먹는 장면이 일상처럼 나오는거 보면 중독이라고 인지 자체를 안 하는거 같긴해요(언제든 끊을수 있다고 착각한달까)


        미국은 문제가, 그것도 엄청난 문제가 많은데 그냥 다 덮고 안 보이는 척하는 그런 느낌적인 느낌을 받습니다(근데 이건 우리 나라도 뭐 그닥…)
    • 정말 잘 만든 실화 기반 시리즈였네요. 매 화 시작할 때마다 실제로 가족을 옥시콘틴에 잃은 인물들이 나와서 죽은 사람들의 사진을 보여주는 것 아주 인상깊었어요. Sackler 가문 어떻게 잘 먹고 잘 사는지 계속 두고 볼 겁니다.

      • 마지막에 그래도 그 집안에 조금이라도 손해를 입혔다는 자막이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역시 현실은 생각보다 시궁창(…)인거죠ㅜ
    • 데드 링거에도 언급되는 '아편 재앙'의 실화 이야기로군요. 실제로 요즘 여기 저기에 많이 인용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회사들때문에 악마같은 제약사 이야기가 계속 만들어지나봐요. '콘스탄트 가드너'도 그렇고 일전에 넷플릭스에서 본 기괴한 액션 스릴러 영화도 있는데 제목이 기억이 안 납니다. X-file도 이야기의 커다란 한 축은 정부가 시민을 대상으로 몰래 백신 실험, 화학무기 실험을 하는 거였는데 마르지 않는 소재이면서도 실화로 접하면 많이 끔찍합니다. 




      하지만 거대 제약사라고 다 악마같은 것은 아니라고 변호는 해 주고 싶습니다. 제가 오랜 지병으로 거대 제약사의 신약 덕을 좀 봤는데, 이런 면을 보면 마냥 싸잡아서 비난받기에는 무고한 제약사들은 억울합니다. 사람을 살리고 인생을 바꾸는 약들이 알아보니 꽤 많더라고요. 물론 약값이 후들후들하지만 사회주의 정부(?)의 퍼주기 정책으로 그런 값비싼 약들을 공짜로 쓰면서 이런 약들을 개발해낸 제약사에 대해 경의를 표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물론 얘들이 인류를 구하기 위한 숭고한 정신으로 사업하는 것은 아니고 돈을 벌기 위한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도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구한 것은 사실이니까요. 


      알아보니 퍼듀사는 파산한 모양이군요. 그나마 미국이니까 이 정도의 정의 구현도 되었다고 봐야겠죠. 한국 같으면 저런 기업은 전관으로 무장한 변호인단이 법정에서 무죄 판결 이끌어내고민사 소송도 모두 승소하면서 아직까지 그렇게 약을 팔겠죠. 가습기 살균제 사건만 봐도 짐작이 가고도 남습니다.



      • 모든 제약 회사들이 저렇다면 인류는 애진작에 멸망했겠죠(…) 근데 저 회사(정확히는 그 수장)이 하는 짓을 보면 아무리 돈이 좋아도 저렇게까지…란 생각을 안 할수가 없더라구요.

        그 약이 하필 중독성 짱쎈 거였고, 아무 생각 없는 의사들, 영업사원등등 보고 있으면 다들 중독을 부추기는구나 하게 되더라구요.


        가습기 살균제…그렇죠…미국이라 그나마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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