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볕 소나기 무지개
대략 네시쯤
햇빛이 정면으로 들어와서 창을 가리지 않으면 눈을 못뜰 지경입니다.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졌습니다.
하늘은 그대로 맑은데 굵은 빗줄기가 사정없이 떨어졌습니다.
태양빛이 쨍쨍한데, 눈앞에는 호우급 비가 쏟아지고 있는 게 뭔가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비는 몇분만에 그쳤습니다.
무심히 반대쪽으로 가서 창밖을 봤더니 바다 위에 무지개가 떠있었습니다.
완전한 아치모양.
그렇게 완전히 반원모양의 무지개는 제눈으로 보긴 처음입니다.
세상에 살면서 그렇게 큰 무지개도 처음 봤습니다.
한눈에 다 안들어와서 고개를 돌려야 끝이 보였습니다.
끝에서 끝까지 지름이 몇십킬로미터는 될 것 같은 게 뭔가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무지개는 몇분만에 사라졌습니다.
반원 무지개를 처음 봤을 때의 감흥이 떠오르는 글이네요. 딱 그 타이밍에 바닷가에 계셨다니! ㅋㅋ
근데 제가 본 반원 무지개는 그렇게 크지가 않았구요... 부럽네요. 저도 그런 거 한 번 보고 싶습니다만. 사는 동네를 잘 골라야 가능할 것 같아서 포기하는 걸로. 하하.
자연이 준 멋진 순간을 포착하셨군요. 어제 제가 사는 곳은 광풍, 돌풍에 낮인데도 어두워지고 비가 양동이로 붓듯이 내렸습니다. 오래 가진 않았는데 폭풍우치는 바다에 있으면 이럴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도로에 보이는 차들도 기어가고 서 있고 그러더라고요. 날씨와 자연환경이 인간에게 주는 영향이란!
오늘은 완연한 가을날씨, 선선해서 넘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