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잡담) 돼지의 매너
며칠 전, 전철을 타고 앉아서 가는데,
잠시 후, 한 여자가 내 자리 앞으로 다가와 서 있었습니다.
앞의 여자를 쓱~ 보니, 배가 불룩해 있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쓱~ 보니, 배가 불룩한 것이 약간 둥그스름해서, 임산부인 모양이다...
나이는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 요새 결혼을 늦게들 하니까 임산부가 틀림없어 라고 생각하고
나름의 준 탑골 신사도를 발휘해서, 자리에서 일어나며, 앉으시라고 자리를 양보했습니다.
그런데...
그 배부른 여자는
나의 친절한 양보 제의에
날 쳐다보지도 않고, 미간을 찌푸리며
고개를 좌우로 파바박 흔들며
단 1초 만에
강한 거절을 하면서
쳐다보지도 않더군요.
저는 뻘쭘해서, 다시 앉으며
온갖 생각을 했습니다....
저게 임신 배가 아니고
많이 x먹어 돼지가 된
더블 똥 배 구나...
돼지 같은 x....
과연
그 여자는 임산부였을까요
아니면 탑골로부터 불의의 똥배를 저격 당한
피해자였을까요?
암만 그래도, 고개를 짤래 짤래 쳐다보지도 않고 흔들다니,
돼지의 매너임은 분명합니다.
아직도
분이 안 풀립니다. ㅋㅋ
오 헨리의 "마녀의 빵"을 염두에 두고 처신하고 살아야겠다 생각한 지 꽤 되었습니다. 어쨌든 뭐 그래서 임산부 표시를 달고 다니라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앞으론 다 쌩까기로 결심했습니다. ㅋㅋ
건강한 출산을 위해 서서 가기를 선택한 임산부일지도 모르죠. 세상은 넓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