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치콕바낭] 일단 마지막인 듯한 '싸이코' 잡담입니다
- 1960년작입니다. 런닝 타임은 1시간 49분이고 스포일러... 를 신경 쓸 필요가 있을까요? ㅋㅋ 그냥 다 적어 버릴 건데요.
생각해 보면 한국에 이 영화의 반전과 결말을 모르고 본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싶습니다. 저만 해도 인터넷도 없던 20세기에 히치콕이란 이름도 모르면서도 이 영화 줄거리와 반전, 결말은 다 알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첫 감상 때 '음? 이 여자 왜 이렇게 안 죽고 오래 가?'라는 생각을 했던 추억도 있구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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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한국 에로 영화 포스터들이 많은 영감을 줬을 법한... 이런 영화 아니잖아요!! ㅋㅋㅋ)
- 영화가 처음 시작되면 쌩뚱맞게 드는 생각이 '와 이거 야한 영화였네' 입니다. ㅋㅋ 요즘 영화들 보다가 이걸 볼 땐 전혀 몰랐는데, 비슷한 시기 영화들을 이어 달리다가 이걸 보니까 참 야해요. 게다가 상황도 구리고 비루하잖습니까. 뜨거운 태양 아래 해변에서 운명적으로 데굴거리는 커플 보는 거랑 근무 시간 중에 모텔에서 만나 '아 빚은 갚아야 뭘 하든 하지!' 같은 대화를 나누며 데굴거리는 커플 보는 건 느낌이 다를 수밖에 없고. 그래서 이쪽이 뭔가 더 리얼하단 느낌이 들어서 더 야하게 느껴지나봐요. 이런 불건전한 스타트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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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두 사람의 미모가 좀 과하긴 해도 상황 자체가 생활 밀착형 궁상 에로틱이랄까. 그래서 더 야한 느낌이 들구요.)
- 그래서 그렇게 불건전(ㅋㅋㅋ)한 느낌을 마리온 캐릭터에 부여하고 나니 이후에 이 사람이 직장에서 눈치 보고 머리 굴리며 고민하는 게 더 불건전하게 와닿구요. 그러면서 또 이입은 되어서 긴장감이 생기죠. 오랜만에 다시 보니 가장 크게 와닿는 게 히치콕이 요 마리온 캐릭터에 임하는 자세입니다. 되게 진심(?)이에요. 어차피 페이크 주인공 역할을 수행하는 캐릭터지만 이 인물의 동기와 내적 갈등, 두려움, 죄책감 같은 걸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최대한 디테일하게 표현해줘요. 그래야 이 캐릭터가 갑작스런 조기 퇴장의 비극적 운명을 맞을 때 관객들이 받을 충격도 더 커진다는 걸 잘 알고 계산해서 연출한 거겠죠.
아무래도 영화를 다 보고 나면 가장 기억에 남는 게 베이츠 모텔과 노먼 베이츠일 수밖에 없는 영화잖아요. 그래서 매번 다시 볼 때마다 초반부에 감탄을 하게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ㅋㅋㅋ 후반부의 완성도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긴장감이 있어요. 계속 번뇌하고 주저하는 가운데에도 결국 기어이 돈다발과 함께 길을 가고야 마는 주인공의 모습. 딱히 뭐 하는 거 없이 고개 슥 들이 밀고 질문 몇 가지 하고 보내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압박감을 심어주는 경찰관 캐릭터. 그리고 중고차 거래 중에 별 뜻 없이 계속 마리온을 긴장 시키는 질문을 던지는 딜러 아저씨 등등. 짱 무섭고 충격적이고 이런 장면들은 하나도 없으니 임팩트는 상대적으로 밀릴지 몰라도 그 긴장감 조성 스킬은 일생 동안 스릴러 거장으로 불린 양반의 연출답다... 는 생각이 들게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긴장도 유발하고, 캐릭터 심리 묘사도 해주다 보니 '아. 그냥 돌아가서 돈 반납해야겠다.'고 결심하는 순간 마리온이 살해 당해 버리는 것이 더 충격적으로 와닿는 거겠죠. 이런 전개를 모르고 봤을 당시 다수의 관객들은 정말 얼마나 놀랐을까 싶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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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경찰관 아저씨. 저 선글라스에 쭉 무표정으로 말 없이 마리온을 따라다니니 거의 '터미네이터' 분위기가 나고 그랬습니다.)
- 또 한 가지 새삼스러운 깨달음. 안소니 퍼킨스의 연기가 정말로 좋네요. 순진하고 상냥한 시골 청년이었다가, 제 정신 아닌 어머니에게 학대 당하는 불쌍한 청춘이었다가, 결국엔 미치광이 살인마... 이걸 수시로 오가야 하는 역할인데 그걸 오버 액션 거의 없이 현대적인 느낌(?)으로. 디테일하게 살려줍니다. 다른 배우들도 괜찮지만 대체로 좀 구식 연기 스타일 같은 게 묻어 있는 느낌이라면 그 중에서 퍼킨스의 연기는 상당히 사실적이에요.
사실 이 캐릭터가 무시무시한 동시에 좀 웃기잖아요. 몸뚱이 하나로 엄마랑 본인 인격을 오가며 실시간 대화까지 하는 캐릭터인데 이걸 실제로 눈앞에 두고 구경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ㅋㅋㅋ 물론 히치콕이 알아서 직관은 막아 주긴 합니다만, 이런 상황도 웃기고 또 사실 마지막에 엄마 차림새 하고서 칼 들고 달려드는 장면도 우습게 보이기 쉽거든요. 근데 대략 배우님의 연기 조절로 캐릭터가 너무 멀리 가는 일 없이 설득력 있게 보여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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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로 오랜 세월 동안 후대 영화들 속 싸이코 살인마 담당 배우들 연기에 멘토가 되었을 노먼 베이츠-안소니 퍼킨스님.)
- 물론 마지막에 갑자기 튀어나오는 의사 선생님의 기나긴 강연 장면은 요즘 기준으로 많이 깨긴 합니다. 그 와중에 그 선생님이 너무 잘난 척을 해서 슬쩍 웃기기도 하구요. 근데 뭐 65년 전이니까. 요즘 관객들이야 사이코 살인마의 기본 공식 같은 건 이미 다 꿰고 영화 보는 사람들이지만 당시 미국 관객들 생각하면 이 정도 설명은 필요하다고 판단할 수도 있을 것 같구요. 다시 말하지만 배우님이 대놓고 폼 잡고 잘난 척 하는 게 뜬금 없이 웃겨서 저도 웃고 넘겼습니다.
게다가 그 기나긴 강연이 끝나고 나면 또 이 영화에서 매우 유명한 그 장면이 나오잖아요. 해골, 자동차, 얼굴 몽타주 말이죠. 그 장면에서 퍼킨스의 연기 역시 소름끼치는 방향으로 훌륭해서 그 장면의 임팩트로 5분 강연은 용서했습니다. 뭐 그럴 수 있죠. ㅋㅋㅋ

(어서 옵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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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봐도 아늑하고 낭만적인 집 아닙니까. 특히 창가의 여인이... ㅋㅋㅋ)
- 그 외에도 소소하게 재밌는 포인트들을 느끼며 봤습니다.
'케이프 피어', '12명의 성난 사람들'의 마틴 발삼 아저씨가 연기한 탐정 아보가스트 캐릭터는 마리온 마크2 역할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깜짝 허무 퇴장을 보여주지만 배우님 존재감과 연기력 덕에 무시할 수 없는 포스를 보여주고요. 마리온의 남자 친구 샘가 도입부에서 보여준 한심 찌질한 면모 때문에 뭔가 못 믿을 놈처럼 보이다가 후반부에 재등장해서 '알고 보니 좋은 놈이었네'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도 소소한 반전(?)처럼 느껴졌구요. 막판에 샘과 마리온 동생이 보여주는 호흡과 분위기 때문에 이야기가 끝난 후에 둘이 커플 되는 게 아닌가... 하는 뻘상상도 해봤구요. 결국 돈은 (좀 줄어들긴 했어도) 되찾았으니 마리온네 사장님은 다행이구나. 노먼은 아무리 엄마가 중했다지만 그 신문 속에 돈이 들었다는 걸 알았다면 미련 없이 트렁크에 넣을 수 있었을까. 그 돈 득템했으면 이사를 갔을까 안 갔을까. 다들 스마트폰 들고 다니고 자동차에도 블랙박스 등등 위치 추적 장치들이 사방에 널려 있는 요즘 같았음 베이츠 모텔은 바로 폐업이었겠구나... 등등. ㅋㅋㅋ
더불어 당연히 떠올린 것이 드라마 '베이츠 모텔'이었는데요. 평가도 좋고 베라 파미가, 올리비아 쿡처럼 제가 좋아하는 배우들도 나오지만 도저히 안 봐져서 첫 화만 보고 접었던 추억이 있습니다. 주인공 캐릭터들이 참 정이 가게 그려지는데, 그래서 못 보겠더라구요. 어차피 결말이 어떤 꼴이 될지 뻔한데 그걸 다섯 시즌 동안 구경하기엔 너무 암담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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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실 장면이 워낙 유명해서 그렇지 아보가스트 은퇴 장면도 서프라이즈 연출로 전혀 밀리지 않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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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홍보용 사진입니다만. 이 남자가 지금 뭐하는 거야?? 라는 생각이 드는. ㅋㅋㅋㅋ)
- 암튼 재밌게 봤습니다.
재밌는 영화라고 적는 게 무의미할 정도로 유명하고 재밌는 작품이기도 하지만 특히나 호러 좋아하는 사람 입장에서 어찌 이 영화를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ㅋㅋ
이 영화를 슬래셔 무비의 시작이라고 하긴 좀 애매하겠지만 그래도 확연하게 보이는 영향력들이 여기저기 있어서 그런 측면에서도 재밌게 봤구요.
당연히 이젠 '무섭다' 같은 생각은 1도 안 들지만 사람 심리 묘사 쪽에 맹렬하게 꽂혀 버린 당시 히 감독님 스타일이 여기에도 반영되어서 흥미롭게 보게 되는 부분들이 많았어요.
뭐... 그랬습니다. ㅋㅋ 끝. 싸이코 뻘글도 끝. 히치콕 뻘글 시리즈도 일단 끝이네요.
+ 그래서 히 감독님은 이렇게 나오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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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이 '싸이코'가 왓챠에 올라 있는 히치콕 영화들 중 마지막입니다.
다른 영화들은 그렇다 쳐도 '새' 조차 없는 게 아쉽지만. 그럼에도 어쨌거나 왓챠가 안 망했으면... 하는 게 이런 부분이죠.
아무리 옛날 영화들이라지만 그래도 히치콕인데. 왓챠 말곤 히치콕 영화들을 올려 놓은 OTT가 국산 중 티빙에 두 편, 웨이브에 아홉 편이고 넷플릭스나 아마존 프라임엔 그냥 없습니다. 왓챠의 19편에 비하면 넘나 빈약한 것... ㅠㅜ
잘 읽었습니다. "새" 까지는 글이 올라왔으면 하지만 왓챠에 없다니… iptv Btv+에는 이거 무료 VOD입니다. 그리고 "새"도 있습니다. 새는 2일에 2750원이던가…
일단 "싸이코"는 히치콕 영화 중에선 결국 다른 사람에 의한 속편이 이어지기도 했고, 다른 감독에 의한 리메이크도 나오기도 했고. 흔한 살인마 호러와 닮았으면서도 다른 이야기기도 하고 배우들이 정말 잘 했다는 생각도 들고요. 저 자신도 좋아하고 즐겨본 영화이기도 하고, 속편들도 다 챙겨본 영화입니다만, 물리매체는 원조 DVD 하나 샀던가 싶네요. 막상 음반은 갖고 있는 것 중에 있던가… 잘 기억이…
:DAIN_
원래는 지니 티비에도 '새'도 있고 이후 작품 한 두 개 정도 있었는데 작년쯤에 업데이트 되면서 고전 영화들이 왕창 사라지더니 그것도... 찜만 해놓고 안 보고 있었던 제가 잘못이죠. ㅠㅜ
전 사실 속편들은 하나도 안 봤습니다. 아무래도 1편 대비 평가 격차가 크다 보니 관심이 안 갔는데요. 어차피 별의 별 요상한 영화들도 다 보고 사는 요즘이라면 2, 3편까지 챙겨봐도 나쁠 게 뭐 있을까 싶네요. ㅋㅋ 그런데 역시 vod에 없어서(...)
'프렌지'를 전에 넷플릭스에서 봤는데 지금은 없나 봅니다. 런던을 배경으로한 마지막 수작이라고 하고 저도 흥미롭게 봤었는데요.
안소니 퍼킨스는 워낙 이 역할로 각인이 되어서 이후에 손해 본 것도 있지 않을까요... 찾아 보니 제가 본 영화는 '페드라' 하나 뿐이네요.
아 그게 넷플릭스에 있었군요. 그러고보니 뭐 검색하다가 제목을 본 것 같기도 하구요. 볼 수 있을 때 봤어야 했는데. ㅠㅜ
너무 크게 화제를 끈 영화의 화제를 끈 캐릭터를 맡아 버려서 이후 경력이 망한 배우들 얘기할 때 늘 선두권에서 언급되는 분이시죠. 검색하면 대표작으로 뜨는 영화가 싸이코, 싸이코2, 싸이코3, 싸이코4(!?)라서... 사실은 싸이코 이후에 깐느 남우 주연상까지 받은 분인데 말입니다. 저도 '페드라'랑 '오리엔트 특급 살인' 밖에 본 건 없지만 대신 아드님이 감독한 영화들을 재밌게 보고 있네요. 예술가의 피!! ㅋㅋ
나름 영화 좋아한다는 사람으로서 부끄러운 얘기지만 히치콕 작품을 이거 딱 하나만 봤습니다. 언제 얘기한 적이 있지만 제가 고전, 특히 흑백시절 영화들은 기피하는 경향이 있어서요. ㅠㅠ 그래도 진짜 올타임급 고전으로 꼽히는 작품들은 용기를(?) 내서 봤는데 '시민 케인'이랑 이 싸이코 등이었죠.
시민 케인 같은 작품들이 지금 보기에는 딱히 재미를 느끼기엔 어렵지만 그래도 왜 클래식으로 손꼽히고 후대에도 꾸준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지는 알겠다면 싸이코는 그냥 예술적인 가치는 물론이고 보면서 재밌고 스릴이 넘치더군요. 그동안 셀 수 없이 많은 리뷰와 감상글, 칼럼 등이 나왔지만 그냥 써주신대로 전반도 재밌고 비밀이 밝혀진 후반도 재밌어요. ㅋㅋㅋ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서 아무런 사전정보, 스포일러 없이 이 영화를 극장에서 처음 본 관객의 경험을 너무나도 해보고 싶다고나 할까요. 그 마지막 '강연'은 확실히 현대 관객들이 보기엔 거시기하죠. 김기영의 '하녀'에서 그 마지막 남주의 관객들을 향한 일침(?)도 생각이 나더군요. 당시에는 이런 것도 나름 필요한 부분이었나보다 했습니다. ㅋㅋ
앤소니 퍼킨스는 본인이 맡은 영화속 캐릭터 만큼...은 아니지만 하여간 평생 클로짓 게이로 사시면서 911 테러로 희생당한 아내분까지 참 드라마틱한 인생을 살다 가셨고 자기만의 확고한 작품세계를 선보이고 있는 감독이 된 아드님까지 남기셨네요.
그러고보니 자넷 리 님도 역대 최고의 호러퀸 중 하나로 손꼽히는 따님을 낳으셨죠. 하하;;
사실 이 영화는 흑백 '시절' 영화라고 하긴 좀 애매하지만 암튼 흑백 영화이긴 하죠. ㅋㅋ 히치콕이 한참 전부터 컬러로 잘 찍던 양반이 이건 제작비 아끼려고 일부러 흑백으로 찍었다네요. 더불어 피 나오는 장면들 좀 순화 시키려는 의도도 있었다는데 어찌보면 덕택에 세월 흘러도 어설픈 느낌 없이 잘 볼 수 있는 것 같기도 하구요.
히치콕 영화들 특징이 말씀하신 그것 같아요. 어지간해선 그냥 재밌습니다. ㅋㅋ 고전 영화 느낌이 많이 나는 작품들까지도 어쨌든 재미가 있어요. 원래 흥행 감독으로 성공한 분이니 당연한 거기도 하겠지만 이 세월 흐르고도 그 재미가 살아 남는 건 쉽지 않으니까요. 참 대단한 양반입니다.
원조 호러퀸의 엄마가 알고 보니 조상 호러퀸이었다... 라는 걸로 옛날 옛적 영화 잡지에서 많이 언급하던 게 기억이 납니다. ㅋㅋ 심지어 따님과 함께 할로윈 시리즈에 출연도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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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은 시리즈들 중 그 출연작은 '할로윈 H20'이라고요. ㅋㅋ
예산이 없어서 흑백으로 찍었어요. 스탭들도 TV판 히치콕 극장(?)에서 데려왔데요.
그 유명한 샤워실 살인 장면은 히치콕과 지난번 언급한 솔 바스가 서로 자기가 했다고(?) 하는데 저는 바스 쪽에 한표여요.
처음 보았을 때부터 자넷 리의 특이하게 생긴 브라가 야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마틴 스콜세지도 그러더군요 :)
마지막 시퀀스는 '사족'인거 같은데 이건 지금의 '기준'이겠죠.
바로 직전에 '북북서'로 그렇게 대박을 냈는데 돈이 없다기 보단 걍 돈을 아끼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ㅋㅋ
솔 바스는 그래픽 디자인 쪽 일 하는 사람이라 타이틀 디자인을 맡은 걸로 알고 있는데 연출에도 관여를 했다는 얘긴가요? 신기한 일이군요!
전 그런 건 잘 모르니 그냥 저 시절엔 저런 속옷을 입었구나... 하고 넘어갔는데 다른 사람도 아니고 스콜세지가 그런 언급이라니 재밌습니다. ㅋㅋㅋ
가장 유명하고 인기 많은 영화들이 대부분 후기작, 전성기가 저물기 직전에 나온 작품들이더라구요. 생각해 보면 그것도 좀 신기합니다. ㅋㅋ
제가 왓챠+지니 티비로 봤으니 찾아 보셔도 다 제가 올린 영화들일 거에요. 있는 건 다 본... ㅋㅋㅋ 딱 하나 '해리의 소동'은 이번 목록에 빠져 있는데 그건 제가 이미 듀게에 따로 글을 올린 적이 있어서이고 영화 자체는 상당히 재밌습니다.
샤워 씬이 워낙 레전드이긴 한데 아무래도 한참 세월 흐른 뒤에 봐서 그런지 멋지게 잘 찍었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무섭지는 않았구요. 오히려 마지막의 그 의자 위 미소 장면이 '무서운' 느낌이었어요. 배우님 표정 연기도 정말 좋았죠.
3편까지 나와 있는 건 알고 있었고 그게 완결이라 생각했는데 4편도 있었다는 건 이번에 검색하다가 처음 알았습니다. 티비용 영화이다 보니 평가는 나쁘지만 그래도 앤소니 퍼킨스가 그대로 나오는 데다가 엄마 역은 무려 올리비아 핫세... 젊은 노먼 역으론 헨리 토마스도 나오고 하니 관심이 생기더라구요. ㅋㅋ
뭐 옛날 옛적 영화 관람이 다 그렇지 않았겠습니까. ㅋㅋㅋ 저는 국민학생 때, 아마도 5학년 쯤에 '13일의 금요일6'을 본 게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근데 영화 내용보단 그걸 보는 저를 보고 고모님께서 '넌 뭐 그런 걸 보고 있니?'라고 시크하게 한 마디 하고 지나가셨던 게 더 기억에 남네요. 섹스씬도 나오고 토막씬도 나오고 그러고 있었는데, 대범 관대하셨던 고모님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