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보듬는 방식에 대하여

요즘 카톡으로 부모님께 내가 ㅂㅋㅂㄹ로 변하면 어떻게 할거냐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고 그 답변을 캡쳐해서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유하는 걸 종종 봅니다...(...) 트위터에서 카프카의 소설 변신을 인용하며 시작된 밈인데 이게 인스타까지 번졌고요.

대개 부모님들의 답변은 ㅂㅋㅂㄹ로 변해도 사랑해줘야지 뭐 그런 내용들. 여기까지는 훈훈하고 정상적이죠.

이 유행이 오기 전에 블라인드에서 1인분도 못하고 가족에게 의존하다가 죽은 형이야기가 트위터 타임라인에 나돌았었는데요. 블라인드가 익명기반이고 직장인들이라 그런 건지는 몰라도 밥값못하는 사람에게 부정적이더라고요.

가끔 우리 사회가 이상하게 관용을 잃어버린 것 같다는 생각도 들면서, 또 한편으로는 서로가 서로를 아끼는 마음도 있지 않나(혐오나 차별이 없는 선에서)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사랑하는 사람이 바퀴벌레가 됐다면 모양만 변한거니 더 소중히 보살피겠죠,욕심과 연민이 사람 사는거고 거기다 조금 더 인간적 모습을 한 사람들이 많고 에 또 생명체는 영원히 이어지는 원리고
    • 예나 지금이나 온라인 상에선 쏘쿨하고 독해야 제맛! 이라는 분위기 같은 게 있지 않나 싶구요. 


      블라인드야 뭐 저는 안 가봤지만 가끔 뭐 이런저런 경로로 걸려서 들어가 보면 보통의 한국 커뮤니티들 분위기보다도 그런 게 좀 더 심해 보였어요. 대학교들 익명 게시판 분위기랑 좀 닮은 것 같기도 하구요.

    • 사랑은 주고받는거죠. 각자마다 유효기한은 다르겠지만

    • 백수 히키가 되어 집안에 틀어박혔을 때 반응을 봐야죠

    • 좀 다른 이야기지만 그 블라인드 글은 오히려 나름의 방식으로 형의 죽음을 추모 중이라고 느꼈어요. 진짜로 아무렇지 않았다면 그런 글을 쓰지도 않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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