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사람 얘기

주변에 어떤 사람이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한 사람과 오래오래 만나다 결혼한 사람이라서 정말 대단하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근데 오늘 대뜸 저한테 자기는 한 사람만 만났던 적이 없다고 하더라고요.(여기서 1차 벙찜)

그 있잖아요, 자기 생활 반경에서는 꽁냥꽁냥 커플이지만, 

생활반경 밖에서 솔로인척 하면서 이성 꼬시고, 업소 다니고, 자기 좋다는 여자 한 명 낚으면 재미보다가 그 속된 말로"먹버" 하고 연락 끊는 유형(여기서 2차 벙찜)

남들이 결혼하니 나도 결혼해야겠다 하면서 어쨌든 공식적인 연인이었던 사람과 그냥 결혼해서 사는 사람이요.


남자가 타인에게 하는 말은 허풍이 많이 섞여 있다는 걸 감안해도,

그 전형적인 나쁜 남자, 아니 재활용 불가능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의...

수준인 사람인데... 전... 정말로 그냥 영화나 소설에서나 접하지 제 주변에 이런 사람이 있을 줄 몰랐습니다.

저를 믿어서 그런 얘기를 한건지, 저도 같은 부류의 사람인 거 같아서 이 얘기를 해준 건지 모르겠네요;;

가소로워서 이런 얘기를 해준 걸지도요. 전혀 위협이 될 거 같지 않으니까.

제가 인맥관리를 잘못 하고 있는 건지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왜 이런 얘기를 나한테 해주지? 나를 뭘믿고? 


뭐랄까.. 정말 사람 사는 게 정말 다채롭고, 사회 생활 하다보니 학창시절과는 또 다른;;

만남이라는 게 있네요. 학창 시절이라면 스치지도 않았을 사이였을 거 같거든요.


그리고 한편으로 그 분과 결혼한 그 아내분도 좀 안타까웠어요.

그 분은 남편이 자신과 옛날부터 한결같이 함께해준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을 거 아니에요.

저야 엇나가면 다시 안 보면 되는 사람이지만, 그 아내분은 평생을 함께하실 텐데...

(바람도 한 번만 핀 사람은 없다는 얘기는 거의 옛 선현의 지혜잖아요)

결혼한 이후에는 한눈판적 없다는 얘기를 해도 누가 믿겠습니까.. 


이렇게 제 몇 없는 인맥에서 한 사람이 또 지워집니다....

    • 정말 아내분만 불쌍하군요. 원래 그런 얘기는 자기 아내랑 전혀 접점이 없을 것 같은 라인(?)의 지인들에게 자랑하듯이 떠벌리는 그런 것이 아닐까 싶어요. 저러다 된통 잘못 걸려서 다 뽀록났으면 좋겠네요.

    • 저한테도 비슷한 얘기를 종종 하는 사람이 있는데, 다만 제 경우에 그 사람은 오프라인으론 일면식도 없는 온라인 지인이고 애초에 가벼운 뻘소리나 주고 받는 단톡방으로 알게 된 사람이어서요. 그래서 그냥 톡방 사람들 다 같이 이런 쓰레기 양반!! 하고 구박하며 대충 넘어갑니다만. 오프라인에서 알고 지내는 사람이 그런다면 저 같아도 참 난감하겠다 싶네요. 아마도 LadyBird님 말씀처럼 어차피 데미지 올 일 없으니 무용담 뽐내듯 그러는 것 같은데... 어쨌든 참 나쁘네요.

    • 저도 예전에 저런 이야기 들어서 진짜 불쾌했습니다. 이건 저까지 자기 불륜의 공범으로 만드는 셈이니까요. 다 알고 있으면서 침묵하고 있는 동조자의 위치에 갑자기 끌려들어가버려서 되게 싫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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