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의 한국영화_다음소희를 보고

1. 저는 진짜 정말 결론을 아는 비극을 돈 들여서 보러가고 싶진 않았어요..하지만 매불쇼에서 몇주동안 내내 이 영화를 강추해서..없던 호기심이 생겨나서 속초에서는 볼 수 없기 때문에 상경해서 봤어요

2. 결론은..너무 좋았습니다..이유는 역시 연기

3. 일단 이 영화는 더블 주연으로 보이는데 소희 역 배우가 정말 건강하고 멀쩡하던 고등학생이 자아가 산산히 부서지면서 죽음의 그늘로 걸어가는 연기 가슴 아프게..좋았습니다..자칫 재연 연기처럼 갈수도 있지만..이 영화에서는 온전한 캐릭터였고 밝게 빛나다가 잿빛으로 사그라지는 연기 너무 좋았습니다. 처음 보는 얼굴이었는데 진짜 좋은 연기였어요

4. 만약 소희에만 집중했으면 이 영화를 최고라고 말하진 않았을 거에요..주위의 선배나 친구도 이 악랄한 세상에 던져저서 박살나고 부서지는 모습 너무 안타깝고 가슴아팠어요..특히 남주격이었던 박태준 캐릭..공장에서 두번 나오는데 일종의 사회화가 되서 망가진 모습으로 나오는 거 너무 슬펐고..유진이 사준 밥을 먹으면서 울컥하는 모습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5. 영화가 인사이트가 있더라구요..학교는 관내취업률..교육청은 전국취업률..콜센터는 다른 센터와의 비교 뿐 아니라 개별 에이전트들간도 경쟁..가감없이 보여줘서 우리나라 사회가 선진국인 척을 하지만 아직 멀었다는 민낯의 불편함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어른들의 비겁함을 잘 보여줘요. 무조건 내 잘못 아니다라니

6. 그리고 진짜 좋았던 건 한국의 케이트 블란쳇 배두나 배우..처음엔 디폴트 모드여서 만사귀찮은 모습이었는데 소희의 죽음의 트레일을 따라가면서아무도 사과하지않고 죽은 아이에 대한 욕을 해대는 사회를 향해 강렬한 분노를 보여주는 데 가슴이 뜨거워지고 눈물났어요..배두나 배우의 연기를 많이 봤는데 단연코 최고의 연기였어요

7. 결론적으로는 전반부는 가장 따스하고 탄탄했던 아이의 무너짐을 차갑게 보여주고 후반부는 얼얼하게 그동안 아무도 하지 않았던 질문을 가장 멋진배우의 연기로 보여줍니다.



내려가기 전에 꼭 보세요..
    • 시의성때문에라도 반드시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영화적 평도 좋으니 꼭 봐야겠군요!
    • 아직 올해는 시작했을 뿐이지만 아마 연말에 뒤돌아보더라도 계속 가슴에 남아있는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건강하고 멀쩡할 뿐 아니라 불의를 당하면 못참고 더욱 강하게 맞불치는 성격이었던 소희가 점점 변해가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죠. 후반부도 답답하긴 마찬가지이지만 그래도 작은 위로가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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