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의미 없는 잡담) 돌리틀 선생의 모순

존 돌리틀/둘리틀/두리틀 선생은 원래 의사인데요 동물을 너무 좋아하다가 어느 앵무새에게 동물의 말을 배웠고

그러다 수의사, 박물학자로 전직합니다.

동물을 인간처럼 대하고 동물원에 사자나 호랑이가 있는 걸 극혐합니다.

아프리카에서는 원숭이 열병으로 전멸 직전까지 갔던 원숭이들을 살려낸 것으로 아주 유명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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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요, 이 양반 집에서 소시지를 냠냠 먹습니다. 그 집에는 이름이 거브거브던가? 특별히 집 안에서 가깝게 지내는 돼지가 있고요.

아니, 그것보다 좋아하는 음식이 돼지갈비...입니다.

2차 항해를 떠날 때 도요새 호에 실었던 식량은 주로 소금에 절인 소고기


집에는 대브대브라는 이름의 오리가 가정부로 일하는데 오리 통구이는 안 먹나...? 그런 생각도 해봤습니다.

야생 동물의 자유, 동물권을 문학 역사상 최초로--배경 상으로는 1840년, 작품으로는 1920년대에 부르짖은 분이신데...

퍼들비에 있는 집 정원에 있는 걸 "개인 동물원"이라고 부릅니다. "우리 동물원 구경을 시켜주지!"

조개들의 말을 배우겠다고 바다에서 잘 살고 있는 조개들을 그물로 건져다 집안 수조에 넣어두는 건 과연 잘하는 짓일런지...

에스파냐 어디론가 가서 투우라는 잔인한 관습을 철폐하시는데....

이 황소들은 돌리틀 선생의 배에 소고기가 실려 있다는 사실은 아시려나...



아마 라이언 킹 개봉하고 많이 돌던 이야기일거에요. 사자가 돼지를 냉큼 물고 가는 짤이 인기였지요

이걸 원작자라고 할 수 있는 데즈카 오사무는 정말 이과 출신 답게 현실적으로 고민합니다.

kbs 방영 때 다른 에피는 기억이 안나는데 이 밀림의 왕 레오에서 레오가 하이에나인가? 늑대 인가...? 

그 늙은 두목과 결판을 내러 가요. 고기 먹지 말고 풀 먹어요. 

당연히 쌉소리 집어치우라는 말을 듣고요. 그래서 레오가 가서 인간들과 함께 콩고기를 만들어오겠다고 합니다.

두목은 그거 한 번 먹어보고 진짜 고기랑 비슷하면 협상 여지가 있다고 하지요.

하지만 맛 없으면 다 끝이야 알간?


저스티스 리그 도입부에서 좀 뿜었습니다. 우리 아쿠아맨이 글쎄 어느 어촌 마을 사람들 살리겠다고

물고기를 몰아다 줍니다. 아니 아쿠아맨이 물고기 왕이 아니던가요

윤승운 만화 같으면 아마 물고기들이 꽤에에엑! 아쿠아맨 탄핵해라 이런 짤이 나왔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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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그냥저냥 넘어가던 걸 이걸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하나....일을 하다가 그냥 써봤슴다.

나이도 꽤 먹었고 육식을 좀 끊어야겠는데요








 

    • 거브거브 대브대브 리듬감이 살아있네요. 의인화된 동물들 이야기에서도 꼭 신경 쓰이는 지점이었죠.


      예전이나 지금이나 생명 자체를 먹는 것에는 큰 어떤 감정은 없어요. 흔히 하는 말로 물고기도 물고기를 먹고, (인간 포함) 동물들도 동물들을 먹으니까요.


      다만 현재의 인간은 과다섭취 중이고... 그리고 과다섭취를 위한 구성이 동물들을 고통으로 가득차게 하니까 죄책감이 쉬 가시지 않고요. (우유에 대해 가끔 조금만 생각해도 아찔해집니다.)


      그런데 확실히 이런 죄책감이나 과다섭취 이런 것도 인간적인 사고고, 모든 행위가 인간성 기반 위에서 이뤄진다는건 벗어날 수 없겠죠.


      영화의 아쿠아맨이 그 관련 내용으로 농담이나 대화를 더 하지 않던가요? 기억에는 그랬는데.




      최근 포케를 먹는데 고기가 약간 독특하게 맛난 거예요. 그런데 같이 먹던 사람이 콩고기인 것 같다고 하는데 저는 아무래도 헷갈리더랍니다.


      보니까 진짜 콩고기였어요. 정말 초기 콩고기보다는 상당히 발전했습니다. 맛있더라구요.

      • 템페라고 비건 고기 있어요. 저도 포케 먹을 때 이거 먹어요. 포케는 찌르다는 뜻의 하와이 어라면서요.비건 참치도 있다네요.
        • 벌써 수십년 전에 이스라엘에서 만든 티발인가..? 테발인가 하는 소시지 맛을 보고 감탄한 적이 있지요

      • 거브거브 대브대브 위프와프 치이치이...작가가 이런 거 좋아 한 듯. 내가 유난히 채식, 건강식 부르짖는 어떤 무리에 속해있는데, 잔치를 벌리면 제일 먼저 동나는 게 튀김 부침개 이런 겁니다..-_-인간이 언제부터 기름, 설탕, 밀가루에 환장하도록 진화했는지 모르겠슴다. 콩고기도 그냥 대강 익히거나 찐 건 잘 안 먹어요 탕수육 처럼 튀겨야 좋아하지 

    • 뭐 시대의 한계인 거겠죠. ㅋㅋ 그렇다고해서 21세기 버전 두리틀! 두리틀의 가치를 제대로 살려낸 작품!!! 같은 게 나와도 원작보다 재밌을 것 같진 않구요.

      • 그래서 21세기 둘리틀 영화가 망....라이언 킹도 돈은 벌었지만 평가가 미묘했지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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