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 사태 이후.. 내 입장.

봉은사 땅 밟기를 보면서 '여기가 여리고냐?' 라는 생각이 들도록 의아했습니다. 선교단체에 있는 지인에게 물으니 '그거 전부터 해왔던 프로그램'이라는 군요. 저도 9살때


부터 교회를 다녀왔지만 이번엔 아주 제대로 뿌리가 뽑히면 좋겠습니다. 



1. 


교회란 곳은 세상의 반영이면서 아울러서 이 세상에서 이루어질 하나님 나라의 축소판입니다. 그런데 늘 교회에서 뭐합니까? 교회 건물 짓고 전도한다고 동네 방네 다니면


서 민폐끼치고 거기다가 전도 많이 하면 좋다니까 다른 교회 멀쩡히 다니는 사람까지 싹쓸이해서 교인수 늘이고 그것도 모자라 타종교 폄하 (천주교 포함)까지 서슴치 않습


니다. 그런다고 전도가 될까요? 아닙니다. 스님들이 정말 참으시는거지 아마 '제 2의 법란'으로 규정해 대응책 마련하면 한 방에 훅 가버리는건 개신교지 불교가 아닙니다.


500년 조선왕조 동안에도 살아남은 종교가 불교입니다. 사찰 무너지게 해달라고 한다고 무너질까요? 마귀라고 한다고 마귀인줄 알까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더 반발만 커지


죠.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유례가 드문 다종교 국가입니다. 어떤 종교도 절대적인 우세를 차지하지 못하고 공존하는 참 보기 드문 광경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무조건 저렇게


공격하는건 결국 자멸의 길밖엔 없습니다.



2. 


선교를 하면 좋은건줄 알고 너도 나도 선교에 동참시키는건 문제가 많습니다. 선교에 가니 뭔가 꺼리가 터져나와야 하고 그러다 보니 어떤 목사는 자기가 가면 암환자가 낫


는다 거나 내가 특별한 은사가 있어서 인삼을 찾아낸다 는등 거짓말 속에 파묻히게 됩니다. 결국 이 문제는 어디서 왔을까? 개인을 자각하지 못한채 공동체에 휩쓸려 버렸기


때문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짚어봅니다. 개인이 자각하고 그 자각한 개인들이 공동체를 이루고 또 그 공동체가 살아 움직이는게 정상인데 자각하지 못한 개인이 모이다 보니 


우루루 모여들어서 뭔가 거대한 신의 역사가 아닌 신의 역사를 거부하는 행동만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동성애자들이 가증하다고 기독교 인이 그들을 음지로 몰


아넣을 권리가 있습니까? 그들의 괴로움과 슬픔을 방송전파에도 못타게 하는 권리가 어디있습니까? 요즘에 교회에서는 나의 투쟁 (Mein Kamf)를 경전으로 쓰나요? 심지어


천주교 까지 '이단'이라고 손가락질 하는데 독일에선 신구교인들이 소풍도 다닙니다. 왜 우리나라에서만 이렇게 유별난건지 모르겠군요.


천안 일화 축구팀이 왜 성남으로 이전했죠? 하나님한테 봉헌한 서울에선 왜 아직도 집값이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고 고시원에서 원룸에서 사는 사람이 많은가요? 하나님


의 땅에선 가난하고 서러운 사람을 위한 잔치가 벌어져야 하는데 그들을 위해선 아무것도 없군요. 



3.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한답니다. 무지, 돈, 노예상태라는 주인과 지혜, 신, 해방이라는 두 주인 중 하나를 가려 섬겨야 합니다. 그런데 기독교인들은 오히려 무지와 도, 노예상


태의 주인을 섬기는데 열성입니다. 모든 악한 것에서 해방됐으면 기뻐야 하는거 아닙니까? 성난 얼굴로 여기 저기 몰려다니면서 공격해대는게 죄사함의 기쁨인지.. 수천억


짜리 교회 건축하려다 사회 각계로 부터 지탄받는게 구원의 확신인지... 이 갑갑한 인지부조화는 정말 무엇으로도 깨기 힘들군요.


정말 옛날 이야기지만 초창기 교회 다니면 '정직한 사람'이라고 인정받았다고 하고 교회가 학교도 짓고 근대화 시설을 지어 사회에 공헌도 했다지만 지금은 그런 뜻은 간데 


없고 이제는 목사님 우상화에만 혈안이 되있군요. 결국 지금 이 잘굴러가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뒤로 옮기려는 자들은 교회였습니다. 감히 생각해봅니다. 이제 교회가 사회


로 부터 배척당하는 시기가 다가오는구나. 교회의 겨울이 오는구나 교회의 죽음이 오는 구나.... 



부활을 기다리는 설레는 죽음이 아닌 막막한 어둠으로 더 빨려들어가는 죽음이 기다리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나는 반 기독교인도 무신론자도 아닙니다. 다만 내가 믿는 종교가 갈수록 파렴치한들의 집단이 되는걸 보면서 염증을 느끼는 사람일 뿐이죠. 

    • 그 사람들 사과했다네요
    • 개인적으로는 유신론자입니다. 아직 제가 아는 한 과학으로 세상 모든 이치를 설명해내지 못하니까요.
      특히 존재와 생명의 탄생같은 것. 진짜 너무 신비스러워요.

      하지만 그 계신 신이 '선신'이나 '악신' 같진 않아요. 선신이면 세상을 선하게 할테고, 악신이면 세상을 악하게 할테죠.
      그런데 우리가 보는 세상은 선도 악도 아니잖아요. 그냥 세상이지. (쪼금 선하거나 악한가?)
      그래서 신은 우리에게 관심이 없던가, 또는 관심은 있지만 관여하지 않을거라 생각해요.
    • 꽃과 바람/ 그 개인의 문제가 아니에요. 근본적인 개선책이 있어야죠.
    • 종교를 믿음이 아니라 자신의 수양으로 사람들이 여겨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 애(새끼) 버르장머리가 그렇게 엉망이면 부모에게 책임이 가는 게 당연하죠.
    • 글 마음에 들어요.
      이런 마음을 가진 개신교도가 늘면 차츰 바뀌겠죠.
      무엇보다 성경을 잘 읽어야하는데 대체 성격이 아닌 목사님 말씀만 듣나봅니다.
      예수는 분명 부자되는게 하나님 뜻이라 한 적이 없는데 왜 다들 부자되는 것도 하나님 덕이라 생각하는지.
    • 굶버/ 중학생 아이가 재치가 비상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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