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개신교 복음주의나 근본주의에 '하악하악'거리는 우리나라 개신교 문제도 있고, 한국 전쟁 당시 북한의 탄압을 피해서 남한으로 내려온 교회들이 후에 남한에서 대형 교회가 되면서 철저한 반공주의에 앞장선것도 있고요. 이승만 정권 부터 주욱해서 잘 살아남기 위해 반공주의랑 결탁해서 우리를 살려주고 키워주는 미국 만만세 뭐 이런것. 그래서 육이오때나 팔일오때 개신교도들이 모여서 시청 광장앞에서 성조기 들고 도와주셔서 넘 감사 이러는거 아닙니까뭐. 구원자 뭐 그런건가... 에이그
한국의 기독교를 너무 일반화시키지 마세요. 미국의 근본주의가 지금 한국 기독교의 근간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근본주의는 미국이라는 나라에서도 일부입니다. 그놈의 '일부'라는 얘기가 참 껄끄러우시겠지만 정치와 종교를 연관지어 통으로 비판하는 것만큼 진실을 왜곡하기 좋은 시선도 없죠. 적어도 여러분들이 부정적으로 보는 기독교라는 곳 안에 거하고 있는 제 입장은 그렇습니다.
catgotmy // 분명 우리나라 정치, 교육, 문화에 걸쳐 선진국이라는 환상이 있던 것은 분명하다고 봐요. 일전에도 이런 글을 듀게에서 본 것 같은데요. 그때도 저는 기독교가 미국을 찬양하는 부분에 대해 그다지 공감 못했어요. 미국인 선교사들에 영향을 받은 부분은 있겠죠. 그리고 미국의 기독교적 마인드를 본받으려는 면도 있겠고요. 그런데 그게 어떻게 '미국'이라는 나라 자체와 연관지어지는지 모르겠어요. 미국만큼 다양하고 장단점이 많은 나라도 없잖아요.
catgotmy // '근본주의'와 '성경의 무오성'을 동일선상에서 얘기하시면 곤란합니다. 그러면 주류나 비주류나 다 근본주의가 될걸요? catgotmy님이 말씀하시는 주류 개신교가 특대형화된 교회들을 말씀하시는거라면 그 교회들의 차이점도 한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들의 교리도 저마다 차이점이 있습니다. 맥이 상통하는건 정말 기초적이고 개신교의 근간이 되는 것들 뿐이죠.
아.도.나이// 제가 교회에 다녔을 때 목사나 전도사의 주된 설교 내용이.... 미국은 이러저러한 믿음을 통해 이렇게 성공한 국가가 됐다... 이런게 주였어요. 제가 좀 촐랭이 같이 대여섯 군데 다녔는데 모두 그렇더군요. 대학에 들어가서 잠시 참여했던 대학생 종교단체(내비게이터!! ㄷㄷㄷ)에서도 비슷한 설교를 많이 들었었고요.
24601 // 미국의 국가이념 기반이 청교도였다는 점에 대해 언급하신 것 같아요. 24601님이 들으신 설교를 제가 알 수 없으니 무조건적인 미국추앙이 있었다고해도 제가 그것에 대해 반하는 말을 할 수는 없겠죠. '네비게이토 선교단체'는 주로 캠퍼스 사역과 지구촌 사역을 병행하는 곳으로 알고 있는데 이곳에서 어떤 설교를 들으셨는지는 짐작이 안가네요. 다만, 소위 개신교에서 미국을 언급하는 카테고리는 '선교'나 '기독교 문화'에 대한 부분이 클 뿐이라고 생각해요. 하나님을 잘 믿어서 경제적 대국이 되었다, 이건 한국 기독교가 미국을 생각하는 개념이 아니라 그냥 설교하는 당사자의 독자적 추론일 뿐입니다.
닥터슬럼프 // 말씀하시고자 하는바가 무엇인지 알 것 같아요. 지금 한국의 개신교가 미국의 자본주의와 결탁했다는 부분이신가요? 그렇다면 그 부분에서 저 또한 인정하고 들어갈 부분이 큽니다. 순수한 복음은 덩치가 커지고 세력으로 몰아붙이는 것이 아니니까요. 만약, 얘기하고자 하신바가 다른 것이라면 다시 일러주세요.
catgotmy // 교단이라는게 가톨릭처럼 위에서 하면 다 그대로 따르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성경이라는 기준이 있는 부분에서는 통일성을 이룰 수 있겠지만요. 진화'론'과 같은 영역에서는 교단의 대표들이 그와 관련된 일을 한다고 해서 교단 하위의 노회나 교회들이 그를 그대로 수용하는건 아닙니다. 교단의 명목은 교리상의 통일성일 뿐이죠. 때문에 통합측이나 합동측 대표들이 창조과학 관련 일을 한다고 해서 그것을 속한 교단의 모든 교회, 교인들이 인정한 상태라는건 아닙니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각 노회에 달려있고, 엄밀히는 각 교회에, 더 세밀히 말하자면 결국 개인의 입장여부에 달려있습니다. 믿음의 영역이 강제성일 수 없으니까요.
아.도.나이 // 그건 자신이 속한 집단에서 말도 안되는 짓을 하는데 개인의 영역이라고 회피하는 것일 뿐이죠. 총회가 이끄는 일을 그 안의 얼마나 많은 교회가 반대하고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리고, 반대의 목소리를 얼마나 크게 낼지도 의문이네요. 순교자가 되라는건 아니지만요.
아.도.나이 // 제가 보는 개신교의 시스템은 이렇습니다. 초대형교회가 있어요. 힘있는 교회가 있고, 그 안에서 떡고물 먹는 작은 교회가 있습니다. 각판으로 노는 것 같아도 거기서 거기로 보이거든요. 교회를 건강하게 볼만한 건전한 지표가 없어요. 광우병으로 시위하면 다닥다닥 몰려가서 시위 그만하라는 서명하고, 4대강 사업해서 난리인데 겨우 소수파가 나가서 반대 성명냅니다. 건강한 시스템이고 개교회의 목소리가 나올수 있는거면 물론 좋겠죠. 현실은 그렇지 않아보입니다.
catgotmy // 대형교회에서 정치적 선동하는 하는 부분은 저도 유감입니다. 그런 교회 저도 싫어요. 덩치 큰 교회들에 어쩔수 없는 한계도 알고요. 그래서 catgotmy님이 염려하시는 부분은 저 또한 깊이 통감합니다. 하지만, 대형교회들이 서울에 많고 행동이 크다고 해서 그것이 전체 개신교의 대다수를 차지할거라고 오해하지는 말아주세요.
아.도.나이 //모두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다수라고 느끼죠. 제 체감이 틀리고 다수가 아니라면 눈에 드러나는 행동으로 보였으면 합니다. 눈에 보이는건 불량한 일들 뿐인데, 정말 그들이 썩은 개신교를 완전히 부패하지 못하게 할 소금이라면, 높은 곳에 달아놓을 등불이라면, 좀 눈에 보였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