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영상자료원 메트로폴리스 연주상영

 

퇴근 시간이 다 되어서 갑자기 급하게 처리해야 될 일들이 생기는 바람에

회사에서 늦게 나왔는데, 택시를 탔다 다시 지하철을 탔다 다시 택시를 탔다

생쇼를 하면서 상영시간에 맞춰 도착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영화의 메시지는

머리(지배계급)와 손(노동자계급)이 서로 화해해야 한다는 것인데(심장의

중재를 통해서) 그 이데올로기에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영화가 정말 재미있습니다.

폭풍처럼 밀려오는 서스펜스... 영화가 끝나고 한 1분 가까이 박수갈채가 쏟아지는데,

극장에서 박수를 치는 일이야 종종 있지만 이런 건 처음 봤습니다. 연주상영이라,

물론 연주가 좋긴 했지만 다른 연주상영에서도 이런 박수갈채는 본 적이 없어요.

내일 다섯 시에 <밀랍인형 전시실> 상영할 때 오늘 연주하신 분이 다시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연주 기대하셔도 좋을 듯.

    • 저도 여기 와서 방금 들어왔는데 글 보니 반가워요^^
      영화 재밌었고 이거 찍느라 옛날에 돈 디게 많이 들었겠다고 제작비 걱정하고 있었어요 ㅎㅎ
    • 예전에 dvd로 정말 전율을 느끼면서 본 영화인데, 극장에서 또 한번 보고 싶어요. 혼자 보는 거하고 여럿이서 느끼는 카타르시스를 공유하는 건 차원이 다른 감동이라...^^; 안타깝게도 전 지방에 살아서 시네마테크 상영 영화는 보기 힘드네요.
    • 2010한국에 사는 관객들에게, 영화에서 보이는 극단적인 계급사회와 집단 광기가 더 와닿지 않았나 싶어요.
    • 오, 역시나 오늘 다녀가신 분들이 계셨군요!
      저 정말 너무 즐겁게 관람했습니다. 5대 동안 무성영화 연주를 해온 집안 출신의, 40년 간 무성영화 연주를 해오셨던 마에스터의 피아노 연주라니. 처음 피아노 건반 두드릴 때부터 전율이 돋더니 끝날 때까지 감정의 완급이 장난 아니더군요.
      어떻게 2시간 30분동안 저렇게 칠 수 있을까, 정말 손가락이 부러지는 것 아닐까 염려스러울 정도였습니다.
    • 연주상영이어서 감동했던 것 같아요.
      방구석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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