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부당거래] 봤어요!!

영화가 끝나고 지인과 제가 탄식조로 내뱉었던 말은


"아, 각본 *라 잘썼네"


근데 그 각본가가 [악마를 보았다]의 박훈정이란 사람이군요.


올해 봤던 한국영화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두 작품(하나는 좋은 쪽으로 하나는 나쁜쪽으로)이 아직 데뷔도 안한 무명씨의 각본이라니 좀 놀랍습니다.


류승완의 연출도 물론 좋았지만, 이 영화는 사실 각본이 너무 좋아서 누가 찍어도 재밌을 수밖에 없는 영화인 것 같아요.


원래 각본은 더 복잡했다고 하고, 괜히 어설픈 감독이 찍었다가는 3시간을 훌쩍 넘겨버렸겠지만...


한 가지 불만이라면 역시 결말에 관한 건데, 000 서류를 받고 끝났다면 개인적으로는 정말 죽이는 결말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이후에 홍콩느와르같은 장면과 공공의 적 스러운 결말도 나쁘진 않았어요. 그리고 그게 흥행에는 도움이 많이 되겠죠.


음악도 정말 잘썼구요! 


아는 분이 조연출이었는데, 자기가 스탭으로 참여한 영화가 이렇게 잘 나왔을때는 어떤 기분이 들지 참 궁금하더군요...


잘 됐으면 좋겠어요 :)









    • 어제 서울극장에서 봤는데,
      제 앞 자리에 도올 김용옥 선생이 앉더군요.
      그런데 자리를 잘못 아셨는지, 바로 뒤로 가셔서.

      영화는 좋았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귤 까먹으면서 영화 봤어요.
    • 음악은 저에게 너무 직설적이었어요.

      결말은 감독도 찍으면서 오글오글했다고 아까 영화는 수다다에 나오더군요. 그러면서 저 결말은 제가 안 썼어요!하고 책임전가.
    • 어제 보고 아 정말 쩐다고 생각해서 지금 이거저거 찾아보고 있어요. 박훈정 작가는 10년 넘게 각색했다고 그러네요. 류승완 감독은.. 많이 바뀌신듯..
    • 저도요. 마지막에 나오면서 한 첫마디가 그거였어요. '시나리오 정말 잘 썼다.'
      연출도 연기도 그럭저럭 괜찮긴 했는데, 한국영화에서 늘 아쉬운 것은 영상미나 음악 같은 부수적인 것들이예요.
    • sae rhie/ 잉? 귤까먹으면서 영화를 봤다는게 무슨 뜻인가요?

      DJUNA/ 하하. 류승완 감독님 귀여우시네요.

      habibi/ 아. 10년 넘게 각색하신분이군요. 그럼 영화판 사람들에게는 꽤 유명할 수도 있겠네요.

      프레데릭/ 그래도 류승완-류승범 조합 같은건 그들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지점이 있는것 같긴해요. 연기연출이라는 면에서 볼때는 그럭저럭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아주 괜찮은 편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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