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체벌을 하네 마네 하는 이야기가 단순한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만..

사실 이건 굉장히 복잡한 문제이고 현실적으로 굉장히 다방면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단순히 누군가 억울하게 체벌당했다거나 혹은 어떤 미담이

될 만한 사례가 있었다 정도로 정리하기 어렵다 봅니다.

 

다만 한 가지 언급해두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잘못을 한 아이에게 경고를 주고 더 발전해서 정학 등의 조치를 한다고 볼 때,

문제는 나이가 어린 경우에 자신에게 내려지는 그런 '시스템 상의' 조치가 차후에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한 감이 없다는 겁니다.

 

물론 때려서 그런 감을 갖추게 한다는 것 역시 어떤 면에서 모순입니다만.

필수적으로 어떤 개념을 주입해야 하는 경우, 성인 대 성인의 차원이 아니라

성인 대 학생(물론 대학생 아님....)의 차원이라면 이성적인 대화만으로 그런 개념이

주입되려면... 부모관계처럼 1:1의 관계를 기대할 수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어느

정도 무리가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저만 이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만... 어쨌건 이 체벌 금지라는 조치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론 우려되는 부분이 더 많습니다만... 또 어느 정도 업보라는 생각도 안 드는 건 아닌지라.

 

 

체벌로 엇나가는 아이들을 바르게 인도하기 어렵다는 의견들도 있습니다. 어느

정도는 사실이라 생각합니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체벌을, 혹은 물리력을 강제로 행사할

권리가 학생들에게 가장 생활 차원에서 밀착되는 교사들에게 있는가 없는가의 차이는

현실적으로 클 수 밖에 없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그렇죠.
      애들이야 나 퇴학당하면 그만이야~ 라고 쉽게 생각할지 몰라도
      그걸 지켜보는 선생입장에선 절대 쉽게 생각할 수 없고 그래서도 안되는 거니까요.
      그걸 쉽게 생각하는 선생이야말로 선생자격이 없는 인간이 아닐지......
    • 교사에게 사회적인 강제력, 정학이나 경고 같은 것 말이죠. 그런 강제력은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보지만, 물리적인 강제력 달리 말해 폭력을 쓸 권리 같은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좀 찜찜한건, 앉았다 일어나기 20번 같은 식이나 운동장 한바퀴 돌기 같은 가벼운 제재는 학생들의 거부감도 별로 없었고, 효과도 나쁘지 않은편인데 좀 과한거 아닌가 싶긴 합니다.
    • 시행착오가 있을 거란 거야 예상되는 일이지만, 꼭 체벌 금지가 퇴학까지 곧장 가지를 않아요. 교육이란 거 때리지 않고도 여러가지 방법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는 학생 수가 많잖아... 이거 현실적인 문제지만 이제는 사회나 학생이나 더 미루기가 어렵다고 봅니다.

      거꾸로 다른 교육수단만으로는 퇴학당했을 법한 아이가 체벌때문에 끝까지 학교 붙어있었다, 이런 케이스가 많나요?
    • '잘못하면 맞는다' 라는 감으로 통제 수단을 삼는 게 맞다는 건가요.

      오히려 '졸업 후엔 잘못해도 안맞아 안맞으면 내 마음대로 해야지' 는 어떤가요. 이런 생각을 하는 학생들은 소수일까요.
    • 호레이쇼/퇴학으로 결정난 애를 선생이 기회를 달라고 학교측에 요구하고 애를 체벌하는 것으로 무마시킨 경우가 있었어요.
      그 애는 졸업 후에 그 선생 아니었으면 자신은 퇴학이었다고, 그때 때려준 게 고맙다고 하더군요.
    • 제가 돌아온 탕아류의 모범사례인데요

      제가 공부를 한건 맞다 보니 깨달아서가 아니고 그냥 때가 되니 공부가 재밌어서 였어요

      그래서 일단 체벌은 반대고

      그때 퇴학당하거나 했다면 그래도 공부가 재밌었을까 생각하면 의문이 듭니다

      그건 좀더 고민해보면 답이 있는데

      그 길이 힘들다고 포기해버리는것 같아 씁쓸해요 퇴학도 폭력적이에요
    • 그래요, 체벌로 공부를 하게 만들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바람직하지도 않고.. 특히 요즘 세상에 말이죠.
    • 러시/ 그런 케이스라면 저도 비슷한 거 아는데, 어떤 일로 퇴학이 결정났는지 모르겠으나, 무마해도 되는 일이었다면'체벌로 무마'가 아니더라도 다른 교육적인 수단으로 무마하면 안됐을까, 너무 이상적인 얘긴가요?
    • 퇴학이나 정학이라는 시스템도 부정적이라면,학교에서 취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 무엇이 되어야 모두 행복할수 있을까요?

      잘못한다 -> 설득, 상담, 반성문, 말로 혼냄, 경고 및 부모님 상담 -> 체벌 -> 부모님 소환 -> 정학(여기서부터는 초등학교는 해당없음) -> 전학이나 퇴학(마지막 수단)

      이 일반적인 순서라고 봤을 때(물론 중간 과정은 상황에 따라 바뀌고, 중간과정 없이 곧장 체벌을 해서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이제는 중간에 체벌이 빠지게 되므로 그 대신 벌점제를 도입할 것이라는 것이 앞으로의 방향 같은데요.

      그런데 여기서 논의되는 과정에서 벌점은 아이들에게 즉각적인 영향이 없다. 그리고 퇴학이나 정학도 폭력적이다.(그래서 실제로 많은 교사가 정학이나 퇴학을 결정하진 못합니다만)라고 한다면
      결국 학생의 지도에는 교사 개개인의 역량에 따른 상담과 경고 같은 1차적, 교육적, 이상적 수단 밖에는 답이 없는 셈입니다.

      위에서 나온 사례( 퇴학을 체벌로 무마한 것)은 마지막 수단을 그 전 단계의 수단으로 막은 것인데 호레이쇼님이 생각하시는 다른 교육적 수단은 그 전에 이미 다 시도되었던 1차적 지도(교사의 설득과 반성문과 교내 봉사 정도)로 해결할 수 있지 않는가 하는 것과 다름없다 생각하구요.

      만약 그것이 아니라면, 상담 이후의 체벌, 정학, 퇴학 같은 강경 수단 말고도 엇나가고 과격한 학생을 효과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수단은 무엇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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