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벌이 새사람을 만든다?

물론 그런 경우들이 존재하는 것은 부정하지 않습니다. 불량한 애들이 "사랑의 매"를 통해 정신차리고 개과천선하는 케이스를요.

하지만 다른 분들이 댓글로 적으셨던 것처럼, 그런 학생들은 단지 관심과 지도가 필요한 경우였을 가능성이 높죠.


반대로, 전 체벌 때문에 비뚤어진 길로 가게된 학생들이 많으면 더 많지 절대로 더 적지는 않을 거라고 보는데요.

특히나 어린 학생들한테 벌을 줄때는 무엇을 잘못했고 왜 하지 말하야하는지에 대한 본인의 고찰과 반성이 제대로 이뤄진 후 합당한 처벌을 행해야하는데,

체벌이 허용되는 환경에선 이런 과정을 생략하고 일단 회초리부터 먼저 나가는 것을 많이 봤지요.

그리고 이게 계속되다보면 교사와 학교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학교생활에 흥미를 잃게되기도 하구요.

실제로 제 주변에서도 그런 케이스가 몇몇 있었네요.

초등학교 때 사소한 일로 심하게 맞고 씩씩거리며 분해하던 애가 몇 년 후에 소식을 들어보면 어디서 뭐한다더란 식으로 들었죠.


단지 체벌의 효과는 즉석에서 나타나서 알기 쉽지만, 이런 부작용은 서서히 축적되는 형식이기 때문에 가능하기 힘들 뿐.

    • 심리학적으로도, 폭력이나 체벌에 의해서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한다는 결론은 없습니다.

      그 반대는 많죠. 폭력이나 체벌에 의해서 잘못된 가치관을 갖게 된다는.
    • 엄밀하게 말하자면 체벌이 새사람을 만든 건 아니죠.
      사랑이 새 사람을 만들었고 그 사랑의 수단으로 체벌이 쓰여진 경우라는 얘기.
      만약 여기까지 동의하신다면
      사랑의 수단으로 쓰여지는 체벌도 반대하시나요?
      본문에서 말씀하신 부작용을 일으키는 비이성적 체벌 말구요.
    • 러시/ 사랑의 수단으로서의 체벌을 누가 기준을 정해서 어떻게 적용할까요? 일반화 시킬 수 없다면 당연히 존재 자체를 반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본인은 사랑의 매라고 들지 몰라도 그 효과는 로또죠.
    • mad hattet/궤변을 하나 늘어놓자면.
      어차피 체벌금지가 된 마당에 판단은 학생이 하겠죠.
      방금 맞은 게 사랑의 매인지 선생의 스트레스해소인지 판단해서 경찰을 부르느냐 반성하고 자숙하느냐 결정하는거죠.
      이러면 선생들도 스스로 자신있는 사람만 매를 들지 않겠어요?
      문제아 그냥 포기하고 학칙대로 빨간줄 그을 거라면 뭐하러 선생을 사람이 하나요?
      그냥 동영상강의 틀어놓고 감시카메라로 선별해서 벌점주면 되죠.

      괘변이라고 썼다 수정했어요. 제가 요즘 쾌변을 못봐서....
    • 가능 -> 가늠 으로 고치려는데 왜 수정이 안될까요 ㅜ

      그리고 러시님의 질문에 대해선, 저는 mad hatter님과 동일한 입장입니다.
      본인은 사랑의 매라고 들지 몰라도 그 효과는 로또죠 222
      부작용의 여부를 정하는건 때리는 사람이 아니에요.
      벌을 주는 방법이 체벌 밖에 없는 것도 아닌데말이죠.
    • 체벌에 대한 논쟁을 상당히 해봤는데요. 항상 채벌옹호론자들은 "부작용도 있지만 채벌로 좋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좋은 효과를 보았다." 라고 말하더라구요.
      부작용이 있다는걸 인정하면서도 계속 처방해야 하는 약이라고 믿는 듯 싶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다른 방법을 찾기 힘들기 때문에, 다른 방법은 너무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단순히 빠른길로 가고싶은 것 아닌가요? 물론 체벌이 가장 효과적인 경우도 분명히 있겠지만, 그 부작용을 생각하면
      다른 대안을 생각해보고 서로 시도해보는게 이상적인거 아닌가요?

      언제나처럼, 현실을 봐라, 가능하냐, 효율을 생각하자, 학생은 많고 대학은 없다, 인생은 아둥바둥 일등하려면 맞고 정신차려라..하면 체벌로 답이 나오긴 합니다.
    • 그리고 많은 분들이 안때리면 포기한다고 생각하시는데, 언제부터 선생님들의 관심과 사랑은 채벌로만 나타날 수 있었나요?
      잘못한 아이를 불러서, 따뜻한 차라도 한잔 마시는 관심과 사랑은 안되나요 ㅠㅠ
    • 러시/ 체벌의 대안이 왜 '학칙대로 빨간줄' 밖에 없습니까? 별도의 교육도 있고 상담도 있고(상담이라고 책상 머리에서 비전문 상담 교사가 하는 것 말고 정말 전문가의 심리 상담도 있죠) 여러가지 많습니다.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로 반항적이 되거나 교사의 말을 듣지 않게 된 아이한테 무조건 폭력적 체벌로 억누르는 것보다 그 쪽이 훨씬 '개과천선'할 가능성이 많지 않겠습니까?

      괘변이 아니라 '궤변' 입니다.
    • 어떻게 체벌을 금지하는게 문제아를 포기하고 빨간줄 긋는거랑 직결되나요?
      학생을 패고 있을 시간에 상담을 하고, 경고를 주고, 부모님과 면담하고, 그 외에도 많은 다른 것들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오히려 이때까지 체벌이 허용되었기 때문에 상담같은거에 신경 안쓰고 매를 드는 쉬운길로 온 거 아닌가요.
    • 러시님은 교사의 역할을 단지 말 안듣는 학생 혼내는 것 말고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으신가요?
      거듭 강조하지만 체벌을 금한다는 것과 문제아를 포기한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에요. 자꾸 혼동하지 마세요.
    • 하루/따뜻한 차라도 한잔 마시는 관심과 사랑을 누가 반대하겠어요.
      그런데 그게 필요한 경우가 있고 혼내야하는 경우도 있잖아요.
      어떻게 혼을 낼까요? 체벌금지인 상황에서
    • 하루/ 그 관심과 사랑을 투자하기 싫으니깐 때리는거에요. 쉽거든요.
      객관적으로 아이가 가진 문제와 그 아이를 따로 떼어 해결하려고 하지않고 문제를 가진 아이를 맞아도 싼 아이로 만듭니다. 글자그대로 문제아로 만들죠. 공개적으로 체벌당한 아이를 동기들조차 전과 같은 시선으로 생각하나요? 쟤는 좀 문제가 있어서 선생한테 맞았다고 은연중에 여기게 되는거죠. 체벌은 그래서 나빠요.
    • 글쎄요. 최소한 우리나라 남학생들은 체벌이라는 명목으로 얼마나 많은 폭력에 길들여져 왔고, 자신도 모르게 표출되는 폭력성과 폭력에 대한 둔감함에 놀란 적이 한두번이 아닐 겁니니다.
    • 러시/일반적인 경우에는 깜지, 교내봉사 등의 형식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제가 졸업한 고등학교에선 그렇게 해왔구요.
      어차피 인간의 창의력은 무궁무진한데 너무 걱정하실 필요 없을 것 같아요.
    • 우선.
      저는 선생이 학생 혼내기만 하는 역할뿐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관심과 사랑으로 대해야한다고 당연히 생각하구요.
      하지만 그런 수단 중 하나로 체벌도 용납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거지 무조건 체벌해야한다고 한 적 없습니다.
      저를 극단으로 몰지 말아주세요.
      제가 체벌금제를 빨간줄 긋는 거라고 쓴 이유는 체벌이라는 걸 마지막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담도 시키고 관심과 사랑을 줬는데도 애에게 효과가 없을 때
      퇴학 직전의 마지막 수단으로 써보는 게 그 애에게 마지막 기회를 줄 수도 있지 않느냐는 생각이 있어요.
      일상적인 체벌 옹호자로 몰지 말아주세요. 부탁드려요.
    • 러시/ 통제 불능인 것도 단계를 나누어서 그에 맞는 걸 적용해야죠. 단순히 근신 처분만으로도 개선되는 학생이 있을 것이고, 봉사 명령이나 별도의 교육으로 해결되는 학생도 있을 겁니다. 거기에 상태가 심하면 전문 상담을 받거나 학부모 면담을 해야겠고 그래도 안되면 정학 처분을 하던 등교 금지를 시키던 해야겠죠.
      이렇게 단계적이고 체계적으로 접근할 생각부터 하는 게 아니라 때리면 되는데 못 때리면 정학 퇴학 먹이란 얘기냐부터 나오면 그야말로 개선의 여지가 없는 거죠.
    • 러시/ 그 정도 수준이라면 부모가 직접 때리면 됩니다. 왜 "남"인 교사한테 폭력을 행사하도록 강제하죠?
      그리고 체벌을 허용하는 경우, 많은 교사들이 체벌을 교육의 지름길로 사용한다는 걸 잘 아시잖아요.

      또 사실 그 정도 수준이라면 체벌이 아니라 전문 상담가가 체계적인 치료를 해야하겠죠.
    • 러시/ 처음부터 체벌을 마지막 수단으로 생각하고 계신다고 말하셨으면 조금 더 낫지 않았을까요....
      방금 말씀해주시기 전까지 오해하고 있었어요.
    • "사랑의 수단으로서의 체벌"이란 상호합의된 새도-매저키즘 성행위에서만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 머핀탑/안그래도 일상적인 체벌을 막으면서 교육적 체벌만 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지 고민하고 있었어요.
      퍼뜩 떠오른 생각은 교장이나 동료교사들 입회하에 처벌, 또는 부모 앞에서 체벌, 뭐 이런 게 떠오르네요. 물론 이것도 완벽한 건 아닐거구요.
      그리고 전문 상담가가 만능은 아니지 않을까요?
      가끔은 부모보다 친구보다 학생을 더 잘 파악하고 이해하는 게 선생인 경우도 있는데......

      다시 강조하는데 저는 일상적 체벌에 반대합니다.
      아까 다른 글에 썼었는데 저한테 말도 안되는 체벌을 준 선생 차를 졸업식날 제가 어쩌구 저쩌구 했었다니깐요.
    • 러시/ 그 논리는 마치 집에서 하는 민간요법이면 됐지 왜 의사의 치료를 받느냐와 비슷한 논리로 보입니다. 전문가도 아닌 선생에게 사랑의 매 같은 수단을 쥐어주고 학생의 가치관을 변화시키거나 삶의 태도를 변화시키는 심리적 변화를 일으키도록 바라는 게 정상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 자신이 사용하는 폭력을 100% 제어할수 있는 인간은 없습니다. 그래서 체벌은 안되요. 심지어 부모조차도 체벌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엔 사랑으로 때렸지만 그 때림으로 전달할수 있는 사랑은 도대체 몇 %일까요?순수한 폭력이 더 많이 전달될 겁니다. 게다가 사랑을 폭력으로 전달하다니 그 정도로 능수능란하게 그리고 일관적으로 폭력을 사용할수 있는 사람이 있기는 할까요? 몇 번 건드리다보면 치게되고 몇 번 치다보면 구타하는 거고 몇 번 구타하다보면 때려 죽이는거죠. 폭력 자체의 위험을 너무 모르는게 우리 교육현실같습니다.
    • 집에서 매 한 대 안 맞아보고 자랐다가 초등학교 1학년 3월 3일날 처음으로 '각목'의 두려움을 배웠습니다.
      그 선생(들)만 아니었어도 지금보다 덜 비뚤어졌을지도 모릅니다.

      인간이 개돼지를 매로 다스리는 건 네가 인간이 아닌 개돼지라는 사실을 주지시키기 위해서지요.
    • 체벌이 교육적 효과가 정말 있다고 생각하는 분은 그냥 옆에서 보니 그런것 같다..말고
      "나 어릴적 쥐어 터져서 인간됐다"고 스스로 주장하는 사람을 정말 본적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 체벌이란게 교육적 효과까지 바라지 않더라도, 순전히 "벌"차원에서라도 있어야 할 듯 합니다. 의외로 별다른 제재수단이나 벌칙이
      없다는 이유로 막 나가는 경우도 적지 않아서요.
    • 체벌으로 개과천선한 케이스, 라기 보다는
      체벌을 피하기 위해서 특정 선생님 앞에서만 쉬쉬하는 케이스라고 하는 편이 옳은 표현인 것 같아요.
      과연 그런 식으로 학생들을 대한다고해서, 그런 영향이 교외 혹은 졸업 이후에도 이어질지 의문이네요.
      그건 교육이 아니라 단순히 굴종이 아닐까요. 폭력은 정말 쉬운 선택이기는 하지만,
      그것에 노출된 사람을 참 얄팍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위치에서 힘을 행사하는
      사람들에게 무조건적으로 머리를 숙이게 하는 그런 얄팍함이요.
    • 사리 판단 바르고, 자기일 알아서 척척 하는 사람에겐 당연히 체벌 필요없지요. 생각보다 이상한 사람들이 세상에는 많습니다. 힘을 행사하는 사람들에게 무조건적으로 머리를 숙이는 그런 얄팍함 - 이런게 얄팍함이 아니고 인생의 진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굴종이 나쁘다라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자기 반 친구들을 따돌림시키고 괴롭히고 돈뺏고 때리고 그럴까요? 요즘 선생님에게 욕하는 학생들도 종종 보인다고 하더군요. 이런 사람이 굴종을 하든 얄팍한 세상의 원리에 고개 숙이든. 이런 것까지 일일이 따져줘야 하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이런 단순한 원리가 가끔은 필요하기도 한거 같습니다.
    • 체벌이 만연한 분위기에서는 훈육의 효과가 없지 않나요. 한번 징하게 얻어터지고 나서 "이거슨 사랑의 매다"라며 눈물로 회개할 수도 있지만, 지친 선생들과 지친 학생들이 있는 학교에서는.. 잘 상상이 안돼요.
      그냥 윗사람에게 당한 거 내 아랫사람에게 갚아주는 순환이죠. 학교 때건 사회생활 중이건 그런 것 같아요.
      나보다 약한 사람에게 공정하기는 참 힘들어요. 사는게 힘들다고 변명해도 될런지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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