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기절해 보신적 있나요?

빨강머리 앤처럼 기절을 낭만적으로 여기고 꼭 해보고 싶다고 생각한건 아니지만 어제 해본것 같은데 왠지 생각할때 마다 자꾸 피식 피식 웃음이 나와서요.

전 178에 72K 나가고 잔병치레 없는 나름 건장한 남성입니다.  그래서 인지( 몸이 약하거나 해서 자주 기절같은거 하시는 분들에게는 실례겠지만) 처음 한 경험이라 막 신기하고 그러거든요. 거창하게 한동안 정신을 잃었다거나 그런건 아니구요.  3초 정도 인것 같습니다.

 

발단은 짜장면 + 탕슉 시켜 먹고 욕조에 들어가서 책 읽는다고 근 한시간을 보낸게 화근인것 같습니다. 그러고 나와서 머리에 수건 둘르고 침대에 누워 문명을 하던 중이었는데(침대에 누워 컴을 할수있게 해놨습니다. 모니터는 37인치.ㅋㅋ) 중국집에서 그릇 찾으러 왔다고 아파트 공동 현관 벨이 울렸습니다. 동생넘이 눌러주겠지 하고 버티다가 결국 후다닥 일어나서 인터폰 으로 확인하고 문열어준다음...

 

눈을 뜨니  집 현관 바닥에 왼쪽 뺨을 대고 전형적으로 엎어져 있더군요.  맨처음 생각한게 아프다거나 큰일 날뻔했다는 것보다는 "내가 왜 여기에 엎어져 있지?" 였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때서야 문열어준거며 현기증을 느꼇던거며 생각이 나더군요. 

 

궁금증 2가지. 왜 앞으로 엎어졌는데 엉치뼈 부근이 아픈걸까요? 무릎도 좀 아프기는 합니다만..

                         뺨을 바닥에 대고 한쪽팔과 다리는 니은자로 굽힌채 업어지는게 전형적인 쓰러질때 자세인가 보죠? 자연스럽게 그러고 엎어져 있더라구요. 

 

    • 저도 기절했는데..화장실에서 민망하게..누가 날 안봤길 간절히 바랬죠..ㅋ
    • 우린 문명이란 2글자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 기절해보고 싶은데 너무 건강해서..
    • 기절은 2번 해봤어요.
      잠 거르고, 식사 몇끼 거르고 뜨거운 물로 샤워하거나 목욕한 직후에 눈 앞이 깜깜해지고 목이 타면서 그냥 욕조 바닥에 드러누웠죠.
      깨고 나서도 어질어질...
    • 이석이 아닐까요? 병원 가보세요. (이석은 무리과로하면 생긴대요. 문명을 너무 무리하게 하신 건...)
    • /snpo
      5일동안 식음을 전폐하고 밤새다 게임한거 맞죠?
      14번 굶고 먹는 첫 끼니인데 위장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 전 어릴때 기절놀이가 유행이라 몇번 해봤었어요 위험하다고 뉴스에도 나왔었는데
    • 전 급체했는데 급하게 할 일이 있어가지고 부득부득 앉아서 일하다가 도저히 못 견디겠어서 토하고나오다가 기절한 적 있어요. 난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구급차도 타봤었죠.
    • 저도 어릴때 욕조에서 나온 후 4초정도 기절한적 있어요.
      근데 프라이팬으로 사람 머리 때리면 정말 기절하나요?
    • 엉치뼈가 아픈 건 나름 안 넘어지려고 몸이 용쓴 게 아닐까 싶습니다 ㅋㅋㅋ
    • /스벤
      역시 욕조가 범인이군요.
      프라이팬으로 사람 머리를 때리면 기절 시키는것 보다 죽이게 되거나 맞은 사람한테 죽을 확율이 더 클것 같습니다.
    • 교통사고 났을 때 기절했어요. 근데 그 후엔 멀쩡했죠.
    • 저요저요! 고등학교 때 집에서 캔맥주 원샷하고 양치질하다가 머리가 정전됐는데 눈뜨니 화장실 천정이..
      저희집 화장실 천정을 본 건 그 때가 처음! 또 한 번은 번화가 맥도날드에서 한여름에 탈수로 쓰러졌는데
      정신차리고 너무너무 창피하고 머리가 아파서 테이블로 어기적거리고 가서 한참 엎드려있다가 좀 자다가 일어났어요 =.=
      번화가에서 쓰러져도 아무도 안 도와주니 자기가 알아서 수습해야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ㅋㅎㅎ
    • /로즈마리
      고딩이 술을 마시니 그리됩겁니다. 어른들이 하지 말라는건 다 이유가 있어서입니다.ㅋㅋ
      번화가 맥도날드는 많이 당황스러우셧겠네요. 길바닥에서 넘어지기만 해도 아픈거보다는 쪽팔린게 먼저 인데..
    • ㅋㅋ 이런 거 볼 때마다 주위의 너무너무 재밌는 경험담들이 마구 떠오르는데... 그런 거 쓰면 제 지인들한테 제 정체가 드러날 것 같아서 못 쓰겠어요. 듀게에도 댓글 몇번 썼다가 혼자 지우고 그런 적 있죠. 아고 ㅋㅋㅋㅋ 혼자 웃어야지.
    • 굶은../ 저도 그래요.. 매일매일이 잠드는게 아니라 기절하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머리만 대면 드르렁..
      스벤/ 원뻔치 클리셰가 생각나요..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면 왜 벽모퉁이 뒤에 숨어서 기다리다가 한대 때리면 그대로 얌전하게 실신해주는..
    • 중국집 빈그릇 돌려주고 난 후에 그런건가요?
    • Tamarix™ / 중앙 현관문만 버튼으로 눌러줬어요. 빈그릇은 문 밖에다 내다 놨거든요. 만일 문 열어주고 기절 했다면 중국집 아저씨 당황했을듯.
    • 저도 급체서 6번을 토하고 몸을 못가누고 식은땀을 흘리며 정신을 간신히 부여잡고 있다가 아버지 등에 엎혀 병원에 도착해 "조금만 늦었어도 죽었어요"라는 말을 듣고 정신줄을 놓았었죠.

      그외엔 감기+생리통이었는데 친한 행님이 걱정되서 와봤다길래 먹을거 받으러 계단 내려가다가 깨어보니 계단 아래..굴렀는지 온몸에 멍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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