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밥을 꾹꾹 눌러서 열심히 먹고 있는 여성을 볼 때 반해요. 참, 열심히 살고 있구나 하는 기분이 들어서, 섹시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전면이 투명 유리로 되어 있는 식당에서 혼자 앉아서 밥 먹는 여자를 지긋히 쳐다보고 있는 저를 보며 "아...세상에 100% 이성애자도 100% 동성애자도 없는 거야."라고 되뇌이죠.
전 고등학교때 같은 반 반장.. 진짜 이뻤고 진짜 끝내주게 공부 잘했고 결정적으로 왼손잡이였어요 흰 왼손으로 수학공식 풀어주는 거 보고 세상에 그렇게 떨릴 수가 (..!!) 근데 그 애는 그것 뿐이 아니라, 고궁탐방때 급체한 저를 진짜 계속 손잡고 돌봐줬거든요.. 동성간이라도 그런 엄마같은 면은 참 반하게 만들죠 ^^
기억나는 세사람이 있어요. 중1때 같은 반 친구. 키크고 약간 보이쉬하고, 아주 똑똑하고 '무심한듯 시크'의 전형적인 예. 홀딱 반했었고, 친구가 되어 행복했었어요. 두번째는 대학교때 프랑스어학원 옆자리 앉았던 커리어우먼. 굉장히 우아하고 아름다웠어요. 친해지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네 라고 안타까웠던 기억이 나요. 동경에 가까운 감정이었지요. 세번째는 저보다 훨씬 어린 친구였는데, 마르고 작고 고혹적이었어요. 눈을 똑바로 마주치기 어려울 정도로 심장이 쿵쾅쿵쾅 뛰었어요. 머리에는 아직 감정이랄것도 없는데, 진짜 심장이 막 뛰는 경험. 그 후 다시 마주쳤을때는 그런 기분 아니었어요. 남자들 좋아했을 때와 다른점이라면, 같이 자는 건 상상이 안되더라는 정도.
지난 번에 편의점 갔다가 아르바이트생한테 반했어요. 원래 웃는 상 같은데 거기다 더해서 생글생글 웃고 있더군요. 약간 통통하고 머리는 밝은 갈색인데 베이비 펌을 했고 아흥. 옷 입은 것도 제 취향이었음. 청순가련형하고 동글동글 귀여운 아가씨하고 우아한 중년여성에게 끌려요.
목덜미에서 어깨, 그리고 옆구리를 거쳐 엉덩이까지(..)의 옆라인에 반해요. 뼈대와 근육량 자체가 다른 남자에게선 아무리 말라도 나오지 않는, 여성적으로 가느다란 부분이요. 아 진짜 변태같다;; 아마 남자분들이 자주 꼽곤 하는 '귀 뒤로 머리 넘길 때'라든가 '올려묶은 머리 아래의 하얀 목덜미 및 그 위에 몇 가닥 내려앉은 머리카락' 같은 게 이 계열에 속하지 싶네요. 보이시한 여자분에게서 이런 모습을 발견하면 더욱 좋아요. 최근에 본 이런 사례는 윤은혜의 CF입니다. 며칠 전 친구 집에서 TV 보다가 갑자기 소리를 질렀;; (바디용품 CF라 노출이 좀 있으니 공공장소 재생은 주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