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긴 동성애자' 박우식씨.

지금 잠시 TV를 보니 그를 주제로 한 다큐가 만들어졌군요.

본인을 '못생긴 동성애자'로 부르면서.

어쨌거나 그는 원하는 바를 이루긴 한 거네요. 메이크오버까지 받고 가수지망생으로 이름을 알렸으니.

 

솔직히.

그가 슈스케에 나왔을 때 저를 비롯한 제 주위의 게이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

본인도 같은 동성애자들의 싸늘한 냉대가 힘들었다고 하는걸 보니 일부의 특별한 반응은 아니었나 보군요.

 

근데 말이죠.

좀 허탈한 웃음이 나옵니다.

 

뭡니까....

좀 오해하는 거 같은데...

그가 못생겼다는 이유만으로 동성애자 망신 다 시켰다고 저희가 싫어했던 거 아닙니다.

 

 

박우식씨 노래 들어보셨습니까?

일반인 치고도 형편없는 노래실력에 가수나 스타와는 너무나 거리가 있는 모습이었고,

그가 꺼낸 첫 마디는 '저는 동성애자입니다.'였습니다.

이 상황에서 '저사람은 정말 가수가 되고 싶은 재능이 숨겨진 사람이군'이란 생각보다

'커밍아웃을 소재로 한번 튀어보겠다는 거군'이란 생각이 먼저 들었지요.

박우식씨가 커밍아웃을 하지 않았다면 방송을 탈 수 있었을까요?

 

결국 본인의 성정체성을 이용했다는 생각이 들고 괘씸할 수 밖에요.

노래로 인정받을 생각을 안하고 게이 운운하면서 어필하려는 모습을 보며 왜 우리가 무조건 박수쳐줘야 합니까?

 

게다가 박우식씨의 말투나 제스쳐는 보통사람들이 동성애자의 모습으로 인식하고 있는 '부정적인' 모습이니까,

편견을 더욱 고착화 시킬 것 같다는 불안감이 들지요.

 

아니, 솔직히 번듯하게 잘 생기고 당당한 체격의 소유자였고 노래도 잘했다면 환호하고 응원했겠죠.  

그건 어느 집단이나 당연한 거 아닌가요?

 

 

게이임을 이용해 방송을 타더니 이젠 동성애자들에게도 버림받은 외로운 '못생긴 동성애자'컨셉이던데...

 

제발 부탁이니 정말 가수가 꿈이고 가수를 하고 싶다면 노래 이야기를 더 하고 부족한 노래연습을 더 하시고,

게이 어쩌고 하는 말은 좀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동성애자는 차별받아서는 안되지만 동성애자라고 능력없는 사람을 특별히 더 응원할 생각도 없습니다. 

    • 저도 좀전에 이 프로 봤는데
      사람 성격은 모르는거지만 이분은 좀 많이 나이브한거 같아요.
      일단 재능과 실력이 많이 부재해요. 그리고 뭣보다도 본인이 그걸 모르는듯..
      재능이랑 실력이 좋은데 '못생긴 동성애자'라고 나왔어도 지금과 같은 반응이었을까요?
      좀 답답하더군요.
    • 긍정적으로 말해주는 박상철씨보다 밥집 아줌마 감상평이 더 마음에 와 닿았다는...
    • 동성애자가 뭐 별거라고 써먹을 수도 있죠. 그분 선택인데. 게이라고 차별받아서도 안되지만 성소수자는 고매한 것 이란 반응도 별로죠.

      그런 노래 실력으로 오디션 프로에 나와서 게이임를 어필하는게 웃기긴 했지만 괘씸할 것 까지 있나요? 누가 그에게 게이의 대표성을 준 것도 아니고 스스로 선택한것 뿐인데. 오픈된 게이는 뭔가 공공성 대표성을 지녀야 된다는 압박같은게 느껴지네요. 게이라고 응원할 필요도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괘씸해 할 필요도 없지 않나요?
    • 음 전 동성애자는 아니지만 글쓴이 의견에 동감합니다. 무슨말을 하시고자 하는건지 잘 알겠네요..
    • 그러니까 이런 걸까요?
      남초집단에서 어떤 여자가 본인이 여자란 걸 자꾸 어필하는 걸 보고 있는 심정이랄까...
    • 아하! 파티플하는데 자꾸 삽질하고 컨트롤 발로 하던 애가 뜬금없이 '저 여자에여ㅎㅎ' 라고 말하는 그런 느낌?
    • 라일락/근데 그 여자애가 못생긴 거??
    • 성소수자가 고매하다는게 아니라 사회적 약자라는 걸 동정표로 이용하는 것 같다는 거죠. 그리고 대표성을 준 건 아니지만 방송에 나오는 건 결국 대표성을 가지는 거잖아요? 마초 베어였으면 제가 다르게 말했을거란 쪽지도 받았는데...흠...박우식씨의 행동이나 제스쳐에 대한 저의 언급은 지나쳤다고 생각합니다.하지만 본 뜻은 '내 취향이 아니라서 꼴보기 싫다'가 아니에요. 제 필력이 딸리는게 안타깝네요.
    • 러시/ㄴㄴ 그리고 애드시키는 거
    • 라일락//이럴 때 슬퍼요 ㅠㅠ, 분명 재밌는 댓글일건데 뜻을 몰라서 못 웃는 거 ㅠㅠ (제가 게임을 안해서~)
    • 아악..와우 좀 오래 참았는데 라일락님 리플 보니 다시 하러 가야겠...
    • 러시/몬스터가 사방에 우글우글 흩어져 있어요. 수가 많기 때문에 우리 공대가 아무리 쎄다 해도 쟤들이 한꺼번에 덤비면 전멸합니다. 한무더기씩 차례차례 끌어당겨서 잡아야 해요. 그래서 우리가 지금 잡을 무리 외의 다른 무리의 시야(거리)에 걸리면 안 됩니다. 대개 젤 앞사람만 따라 가면 아무 무리 없이 진행 가능한데 간혹 한 사람이 까불대다가 시야에 걸리고 일단 걸리면 그 사람이 속한 공대 전부가 걸리기 때문에 바로 전멸하는 일이 생깁니다. 이것을 가리켜 '(몬스터를) 애드냈다, 애드시켰다' 라고 표현합니다.
      being/요새 인기있는 고백이 "저... 대격변 나오면 같이 와우하지 않을래...?" 라더군요 *^^*
    • 라일락//ㅋㅋㅋㅋ뭔가 코미디영화의 한 장면 같아욬ㅋㅋㅋㅋ
    • 자신 외에는 모르죠. 슈퍼스타 케이라는 하나의 도전을 자신의 커밍아웃 기점으로 삼았을지도 모르는 일이고.
      단순히 방송 타려고 쓰는 방법 치고는 너무 위험 부담이 크지 않나요.
      저 사람이 게이 이미지를 더 고착화시키고 있어! 하는 마음은 이해가지만 박우식씨가 '게이 이미지'를 본래 가지고 있는 걸 어떡합니까. 솔직히 잘생긴 것 까지는 아니더라도 평범한 스트레이트 같은 사람이 게이라고 밝히고 박우식씨만큼 노래를 못 불렀다면 이렇게까지 비난받지는 않았을 거 같아요.
      홍석천씨가 처음 커밍아웃했을 때 '더 잘생긴 사람이 커밍아웃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일부 동성애자의 반응과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박씨의 노래는 얼굴이 화끈거립니다만.
    • 전 본문이 충분히 이해가 되는데요. 가수건 배우건 본업과 상관없는걸로 주목받으려한다면 보는 입장에선 좀 거시기한게 사실아닌가요. 실력이 출중하거나 독특하지만 게이(혹은 유사한 사회적 소수나 약자의 영역의 것들)라는 것때문에 어려운 삶을 살고있다면 용기내세요, 힘내세요 같은, 다소 손발이 오그라들지만 진심을 담은 응원을 할 수 있을겁니다. 근데 이도저도 아니면서 게이라는 얘기 하나만 떠돌아다닌다면 그 약발은 오래가지 않죠. 소수긴 하지만 '게이'라는건 '가수'라는 것과는 하등 상관이 없으니 말입니다. 커밍아웃한 게이가 가수에 도전하는데 노래도 못부른다면 남는건 그냥 커밍아웃한 게이뿐입니다.
    • 우선 이 글 쓴분의 얼굴과 목소리/끼없음의 증거 제출 1순위 요망.
    • 박우식씨가 못생기지 않았다면 어땠을까...저도 모르죠. 상관없다라고 말하고 싶지만 실제로는 더 관대했을런지도 몰라요.
      근데 자신의 외모를 자꾸 '못생긴..'어쩌고 하는 건 박우식씨 본인과 방송이에요.

      "박우석씨의 모습이 어떻든 그가 끝내주게 노래를 잘 불렀다면 저도 응원을 했을 겁니다." 애초에 제가 이렇게 썼어야 했던거 같군요.
      실제로 저는 딴동네 유사프로그램에서 '끼'를 떠는 노래 잘하는 참가자를 혼자 응원하는 글을 쓰기도 했는데.
    • 정작 일반들은 관심도 없는데 참 오버시군요.
    • WOW~ art님의 댓글은 정말 뭐랄까,,,, "너 나랑 싸우자!" 군요. 뭔가 대단해,,,,,,포쓰...ㄷㄷㄷ
    • 본문에 동감. 태그는... 게이가 아닌+노래 잘하는 사람 좋아하는 저로서는 부럽잖아요!
    • ANF 1892// 슈퍼스타K를 저도 안봐서 궁금해 찾아보니 이런게 나오네요.
      http://www.diodeo.com/id=kangsimjang&movie=001670733&pt_code=01
    • 공감갑니다. 만약 방송에서 커밍아웃을 할 생각이었다면 (뭐 다른 방송에 나갈 수 있다는 전제하이지만) 슈퍼스타케이 가 아니라 다른 프로그램에 나가서 했어야죠. 저도 처음 보고 저분 뭔가 했었죠.
    • 게이라는 걸 어필해서 관심을 끄는 건 문제될게 없어 보이고. 자신이 장애인이라는 것도 어필하는 공간이잖아요, 거긴. 왕따에 가난에. 게이도 나올 법도 하죠. 대표성? 그건 오버같네요. 못생긴 것도 뭐 출연자들 중에 워낙 많으니 상관없고. 결국은 실력없는 게 문제가 되는 거겠지만.. 그사람은 예선 떨어졌잖아요. 문제될 게 있나 모르겠네요. 결국은 실력도 없고 못생긴게 게이드립치면서 이슈화 되는 게 불만이라는 걸로밖엔 안보이네요. 뭐 짜증은 날 수 있겠지만 그러지 못할 건 또 뭔가 싶네요.
    • 장재인이 왕따 드립쳤던 거나 허각이 환풍기 고치면서 살았다는 소리 한 거랑 다를게 뭔가요

      걔네도 어차피 가수와는 상관없는 부분가지고 관심끌려고 한거 똑같은데
    • 박우식이 게이커뮤니티에서 유난히 까이는 이유는, 남의 돈 등쳐먹은 사기전과가 있는 놈이 버젓이 방송에 나와서 '나 게이입쇼'라며 주목받으려는 게 어이없어서 그런 것 아니었나요? 뭐 끼떠는 게이들이 티비에 나온게 한두번도 아니고...
      • 하하하

        박우식씨는 사기를 당한 것입니다 믿었던 전애인에게요

        잘 알고 말씀하셨으면 합니다 제가 다 맘이 아프네요
    • 필력도 딸리고 욱하는 성격에 영화적 지식도 교양도 부족하지만 까칠한 댓글 하나만큼은 어느 듀게인 못지않은 저같은 사람이 다른 어딘가에서 까칠한 댓글을 달며 듀게운운하고 이슈가 되었다면 까칠한 듀게인의 이미지를 고착시키는게 아닐까요. 대표성이 뭐 별건가요. 그런거 주지 않아도 사람들이 어떤 집단에 편견을 가지거나 확고하게 만드는건 너무 간단하기에 경계하는거죠.


      art/ 전 관심있어요. 일반부심인가요. ⓑ
    • S.S.S./ 댓글들이 그리 반응이 좋지 않네요. 원글 자체가 공정성을 갖다대면 약해질 수 밖에 없는 터라. 지적하신 분들 말, 모두 일리있고 님이나 저나 머리 속으론 그렇게도 생각하지만, 그러나 그 심정, 헤테로 분들은 잘 모를 거니까요. 존재를 증명받고 인정까지 받고 싶은 심정이라고 할까. 문제는 그게 생존까지 연결되는데, 아닌 분들이 어찌 알겠어요.

      그 분 외모가 평범 정도만 되던가, 노래 실력이 들어줄 만은 되던가, 이랬더라면 저도 속상하진 않았겠죠. 동성애자라고 TV에 얼굴을 드러낸 분이 홍석천씨 다음에 이 분인데(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한 김조광수님은 제외합니다), 그 분 의도야 어찌됐건 이렇게 자꾸 나오게 되면 대표성을 띄게 될 수 밖에 없죠. 많은 분들이 등장한 이후라면 모르겠지만, 참, 거시기합니다.
      친구사이 10년 활동보다(10년 맞던가요..?) '인생은 아름다워' 커플 한방이 더 강력한 영향을 끼치는 세상인데.
    • 그건 그렇고 여성스러운 게이가 대체 왜 문제인지 모르겠어요. 여성스러운게 단점인가요? 여성 스러운 남자는 여성성이 단점인가요. 게이들이 여성스러운건 사실이잖아요. 근데 그게 나쁜건 아니죠. 그걸 나쁘다고 보는 시각이 문제죠.
    • ㄴ 게이들이 여성스러운 건 사실이 아니죠. 그런 사람도 있는 거지.
    • 카블/ 스트레잇 중 여성스런 분의 비율에 비해선 많지만, 게이들 중 여성스런 분이 많지는 않지요. 음, 박우식씨 같은 경우는 그 여성성이 가만히 봐도 묻어나올 정도로 고레벨인데, 같이 있으면 재밌기도 하지만 타 집단과 함께할 때는 부담이 많이 되죠. 많진 않아요. 있으면 눈에 많이 띄는 거지. 근데 그게 게이를 대표하는 이미지가 되면, 난감하고 짜증나죠.
    • 아 저 댓글 참.. 뭐라 한마디하고싶은데 이젠 만사가 귀찮네..흑..키워인생마저도 이제 거의 완전히 쫑인가? 에효 돈이나 벌자..ㅠ.ㅠ
    • 편견을 고착화시킬까봐

      겁나신다니..

      지나치게 솔직하시네요

      하하 참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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