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 야스지로 영화는 보는 순서가 중요하나요?
'동경 이야기'밖에 못 봤습니다.
침착하고 여유 있는 톤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영화가 전달하는 감정의 진폭은 상당했습니다.
대학생 잉여 겨울방학을 보내고 있는지라 오즈의 영화를 다는 못봐도(IMDb 검색 결과 54편) 주요 작품을 보고싶은 열망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이왕 보는거 어떤 영화 먼저 보는게 좋을런지 추천 부탁드립니다.
좋아하시는 오즈 영화에 대해 코멘트 주셔도 좋을거 같아요.
저는 그냥 잡히는대로 봤어요. 54편을 체계 있게 보려고 덤비면 금세 나가 떨어질지도 몰라요. 몇 년 전, 애인은 일하러 나간 사이 저만 혼자 그 집 거실 낚시 의자에 앉아 포도를 먹으면서 오즈 영화를 보던 기억이 나서 댓글 남겨요. 사랑은 떠나도 오즈는 남습니다!
순서는 상관없지 않을까요. 초기작은 조금 다른 분위기였던 거 같긴 한데 대부분 비슷한 얘기들을 보여줘서.
올드독 만화에서 봤던 얘긴데 사람들에게 좋아하는 오즈 영화 한 편을 꼽으라 하면 한 두 개로 압축되는 게 아니라 저마다 다른 영화를 말 한다던 게 생각나네요.
너댓 편 밖에 못봤지만 저는 부초가 제일 좋았어요.
저는 [꽁치의 맛]을 좋아해요.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비어 있는 집을 비춰 주는 몇 초의 시간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