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의 힘 Against All Odds

어게인스트는 80년대에 국내 개봉을 해서 짭짤하게 인기를 끌었던 작품입니다. 그때 저역시 봤지만 이번에 1947년작까지 같이보면서 이렇게 재미있는 작품인줄은 몰랐군요.
이 영화는 Daniel Mainwaring의 원작소설 『내 교수대를 높이 세워라 Build My Gallows High』를 영화로 만든 작품으로 이 소설은 험프리 보가트의 빅슬립과 양대 산맥을 이루는
탐정소설의 걸작이라고 합니다. 이야기는 추리 보다는 치명적이고 유혹적인 악녀의 이야기로 1947년 작품이 원작에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1984년에 테일러 헥포드가 리메이크를 했는데 여주인공 제시가 우연히 살인을 하고 옛애인 제이크에게 돌아간 이유가 더 뚜렷한 이유가 있어 47년 작품보다
그부분에서는 더 났다는 느낌도 들었으니까요.
이야기는 그렇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예전에 잘나가는 탐정으로 지내다. 외진 마을에서 카센터를 운영하고 살아가고 있는 로버트 밋첨은 예전에 일을 봐줬던 친구로 부터 어떤 여자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습니다.
그런데 이를 어쩝니까. 그 여자가 이쁘고 매력녀 라는거죠. 그러나 이 유혹녀 이면에는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고 남자를 이용해먹는 끼가 다분한 여자라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주인공의 마음은 흔들릴수밖에 없고 그녀 때문에 저지른 살인 사건은 깊은 수렁으로 빠지게 됩니다. 1984년 영화는 이 영화의 후반부를 많이 비틀었습니다.
미국적 사건규모(스포츠 도박커넥션)로 키우면서 1947년의 비극적 결말을 헤피엔딩으로 마무리 했는데 헐리우드 영화의 한계성과 상업성이라는 비평도 이해될정도로
각색이 무리가 가지 않았습니다. 물론 47년 르와르 분위기의 흑백화면속 주인공 로버트 미첨과 이이야기속 파므파탈의 원형인 제인 그리어의 매혹적인 얼굴은 84년 레이첼워드보다
압도적입니다. 그렇다고 레이체워드가 크게 뒤떨어진다는건 아닙니다. 주인공 제프브리짓스를 유혹해서 몇주간을 자기만의 섬에서 즐기며 실수로 저지른 살인으로 도피행각을 벌이는
그녀는 초기의 레이첼워드의 섹스어필을 느낄수 있어 원작을 잊고서도 흠뻑 빠질수있는 매력적인 역활을 소화해내고 있습니다. 다소 1984년작 어게인스트가 후반부가 전형적인 헐리우
드 영화 습관을 답습하는 느낌이 없지는 않지만 조연들 눈요기로 나왔던 제임스 우드, 대배우 리처드 위드마크와 더 놀라운 사실은 1947년 제인그리어가 1984년 작품에서는
주인공 레이첼워드의 엄마로 나온다는 사실이 허술함을 상쇄시키고도 남을만합니다. 원작이 과연 어떤 디테일한 스토리의 구성미와 느와르풍을 보여주는지는 원작 소설이
국내 출간이 안되어 모릅니다만 1947년판이 더 가깝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엔딩 장면은 두편이 판이하게 달라 비교 감상하는 재미는 이 영화 가장 큰 매력이라고 여겨집니다.





























가시나무새의 신부를 유혹하는 레이첼 워드와 털복숭이 아저씨가 주연인 미성년자 관람불가영화라 재미없겠다 싶어서 보지를 않았다가 원작인 47년판을 보고서 꽂혀버렸죠 84년버전을 안봤는데 위의 영상으로 보니 레이첼 워드도 예쁘네요. 그래도 전 47년판의 그 흑백속의 느낌이 너무 좋아요. 술집에서 잡히는 제인 그리어의 등장씬부터 팜므파탈이란 이런거구나 싶더군요. 누가 안 넘어갈까요? 사냥꾼의 밤의 로버트 밋첨이 더 젊어진 느낌으로 나와서 그 큰 덩치로 방안에서 치고 받는 박력넘치는 격투씬을 보게되면 본 시리즈의 파리 아파트의 격투씬을 압도할 정도로 짧지만 강렬해요. 게다가 이야기가 짧고 간소하게 진행되는 것도 마치 헤밍웨이의 하드보일드 작품을 보듯 당시의 느낌을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제가 말타의 매보다 이 작품을 더 좋아하는 이유죠. 느와르의 특징이지만 험프리 보가트의 수다스러움과 비교해보면 이 작품의 주인공이 더 빛이 나요.
47년판 제인 그리어가 마지막 라스트 장면에서 악녀 모습은 제대로 보여주더군요.(차안에서 사살당할때) 그런거 보면 아무리 우직하고 악당같은 남자라로 그녀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더군요. 그녀의 연기는 압권이었습니다.
2년전 리처드 쳄버레인과 만나 무척 반가웠던 모양입니다.

레이첼 워드 그녀는 아직 살아있습니다. ㅎ 참 매력적인 배우입니다. 얼마전 핵전쟁후를 그린 "해변에서"를 봤었는데 아직도 멋지더군요.
저 포스터 하단에 큼지막하게 한글로 <어게인스트>라고 박혀 있던 영화로군요 아직도 무슨 엠마뉴엘 시촌쯤 되는 영화인가 합니다.
제프 브리지스는 발킬머 느낌이 좀 나네요. 턱은 이쪽이 더 강한 느낌이지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