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부부간의 폭력 이야기가 있어서....


    얼마전에 아는 후배한테 들은 이야깁니다. 결혼한지 3년정도 됬고 그 후배는 완전 순둥이같은 타입이고 바리스타일을 하고있죠. 오랜만에 만나서 이야기하다가 결혼생활이야기를 하는데 뭐 평범했습니다.

   근데 얼마전까진 와이프랑 자주 싸워서 힘들었다고 하더군요. 한때는 거의 매일 싸웠던적도 있는데 어느날도 좀 심하게 싸웠나봐요. 와이프가 너무 화났는지 집안 물건들을 던지고 부수고 했답니다. 그러더니

   바닥에 누워서 막 자해 (칼이라도 들고 그랬다는건 아니고요 그냥 맨손으로) 그니까 그냥 자기손으로 자기를 막 때리고 막 그런식이었나봐요. 암튼 그러길래 그 후배가 보다못해서 뺨을 때렸데요. 그건 제가 

   들은이야기고 직접 본 상황은 아니니까 정신차리라고 충격요법을 가한건지 아니면 그냥 보는 자기도 화가나서 욱해서 친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후배한테 뺨맞은 후배와이프는 뺨을 맞자마자 믿을수

   없게도 바로 카운터를 후배한테 날렸데요. 스트레이트가 날아와서 후배코를 강타해서 쌍코피가 났다더군요...... 뭐 그이상 진전은 안된거같고.....웃긴 에피소드처럼 이야기하던데 그러면서 자기집 베란다인가

   어디쪽에 구멍이 하나 뚫려있는데 그게 자기가 화가나서 친거고 그 밑에 구멍이 또 하나 뚫려있는데 그거는 와이프가 만든거다.... 

    • 스님들이 장가를 안가는 이유가 있어요.

    • ㅋㅋㅋㅋ 베란다 구멍 얘기는 웃긴데요
    • 결혼하고 신혼기간이 끝날즈음부터 신생아 육아시절이 결혼생활의 첫번째 고비인듯 싶더라고요....갓 태어난 애 키우는게 엄청 힘들고 신경써야할 일인데 우리나라 직장이 워낙 사람을 잡다보니까 기본적으로 어느정도 스트레스게이지가 찬 상태에서 뇌관에 불붙기만 하면 터질수있는 시기인거 같더라고요.....

    • 베란다가 있고 구멍을 낼 수 있다는 건 이웃으로 대피할 수 있는 화재대피용 간이벽을 쳤다는 걸텐데 아파트 같은데 그렇게나 싸웠다니 이웃주민들 고생이 많았겠네요. 결혼은 안 하는게 평화를 얻는 길인 듯.
    • 아래 글이 계속 가지를 치는군요. 선입견을 제외하곤 냉정하게 생각하면 의외로 남성들은 여성들에게 많이 맞습니다. 오히려 영화나 드라마 같은 데선 남자가 여자에게 맞는 게 더 흔하고 자주 표현되죠. 누가 얼마나 더 많이 맞는지도 중요하겠지만 어쨌든 남자나 여자나 모두 때리고, 또한 맞고 있죠. 이것에 관련된 연구자료가 어떤 책자에 있었는데 옮길 수가 없어 안타깝네요. 문제는 남성들은 참아내는데 길들여져있다는 점이죠. 사회가 주입한 이른바 '남자다움' 즉, 남성성이란 정치와 환상으로 인해 나약함이나 피해를 드러내는 걸 회피한다는 것이죠.  결과적으로 표현을 하기도, 신고를 하기도 어렵지만 표현을 하고 신고를 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여성에 비해 무시된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은 분명 간단한 문제는 아니겠죠. 굳이 좀 더 들어가자면 전통적으로 남성에게 부여한 여성을 보호할 권리/의무로 인한 반대급부예요. 즉, [남성은 여성을 보호해야 한다. 대가로 여성은 수동적인 존재가 된다. 대가로 남성은 보호받을 권리가 박탈된다. 대가로 여성은 보호를 받는다.] 상호 억압적 구조가 성립됩니다. 결국 모든 게 문제예요. 하나를 풀기 위해선 반대편에 있는 것도 풀어야 하니까요.
    • 뭔가 이런 식의 폭력을 희화하하고 가볍게 그리는 경우에 꼭 등장하는 게 쌍방폭행이죠.(글쓴분의 의도가 그렇다는 게 아니라요. 후배가 그렇게 얘기했다고 하셔서)



      여자가 먼저 이상하게 굴고 폭력을 썼다고 해서 더 강한 사람이 폭력을 행사하는 건 말이 안되고요.



      그럼 약한 여자면 남자를 때려도 되냐...물론 그것도 안되죠. 진짜 때리려고 때리건 장난으로 때리건 난 여자니까 때려도 된다고 생각해서 때리건 미친거죠.진짜 얻어맞아봐야 정신을 차리려나-_-;;;(모순이지만 ㅎㅎ)



      어린 애들도요.지 성에 안찬다고 주먹 휘두르고 다니는 애들 있잖아요.어딜 그렇게 못되 쳐먹은 짓을 하는지 것도 어른들이 애라고 봐주니까 그러는 거죠.



      한쪽이 압도적으로 약해서 그다지 큰 물리적 해가 발생하지 않았거나, 쌍방폭행으로 흐지부지 끝나는 경우라고 가볍게 여겨지는 경우들이 저는 참 싫어요.

    • 마찬가지로 여성이 남성에게 행한 폭력이 가볍게 무시되는 분위기도 좀 마뜩찮긴 합니다. 남자 완력에 비해 그깟 뺨 한 대 하는 식으로 가볍게들 넘어가시는데 남자도 뺨맞으면 아프고 서럽고 엄마 생각나고 그럽니다..
    • 몇년전에 시사고발프로에서 매맞는 남편 사례 나왔던 게 생각나는데요. 남편의 무능함에 짜증이 나 한 번 두 번 때리던 걸 남편이 묵묵히 참아넘기자 그게 오히려 더 짜증이 나 이후 지속적이고 상시적인 폭력 욕설 비하의 단계로 발전이 됐는데, 심지어 아이들까지 엄마의 언행을 배워 아빠에게 욕을 하기 시작했고 아빠가 이를 혼내려 하자 다시 아내가 남편에게 욕설을 퍼붓는 상황이 반복되더군요. 폭력은 중독의 문제지 남녀의 문제가 아닙니다.
      • 굉장히 공감하는데, 음...친구에게 소소하게 폭력을 휘두르던 친구 와이프는 결국 병원에 가보니 우울증 진단이 나와서...폭력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심각하게 바라봐야 하는 문제가 맞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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