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후에 고백을 해야 할까요?
얼마전 폴란스키 감독의 Tess를 봤는데 이점이 문제가 되더군요. 물론 설정상 결혼 전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Tess의 마음을 모르는건 아니지만
마음이 아팠습니다. 저역시 결혼 하자마자 진실게임 하자고 말려들어서 이야기 한적은 있습니다.
과연 결혼한 싯점에서 과거에 대해 솔직히 이야기를 하는게 순수한 사랑일까요?
현실의 사랑이 깨지지 않게 무덤까지 가져 가는게 사랑일까요?
괜한 의문을 가져봅니다.
제목은 상담투이길래 아니 아직도 처녀 아니라고 파혼하자는 사람이 있단말인가... 하고 다시 봤는데 이미 이야기를 하셨다니. 파닥파닥...
그 전에 본인이 감당 못할 것을 굳이 알고 싶어하지 않는 게 최선이죠.
전 고백이라길래 프로포즈 생각했습니다.
영화는 남자가 먼저 고백을 합니다. 문제는 여자의 고백을 남자가 용납 못하는데에 있는데요.
진실에 대한 최고선은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다고 보는데 영화와 소설은 그런 최고선을 갖더라도 현실의 문제에서는 간과해도 되는건지 의문을 갖게 되더군요.
대체로 먼저 고백하는 건 미끼죠. 칼을 한 사람만 쥐고 있고 한 쪽은 목 내밀고 있는건데 테스가 그걸 모른 것 뿐이에요.
최고선이 변하지 않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최고선이 항상 사람을 살리진 않죠. 아니 오히려 사람을 개취급받게 만들어요, 곧잘. 사람이 인격을 뭉갤 수 있는 빌미가 되는 것에 최고선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도 이상하고요. 이건 과거 고백과 질투심의 문제가 아니라 한 쪽 성에게만 일방적으로 주어지는 순결 이데올로기의 문제죠.
방은따숩고 님의 댓글에 222 대 찬성합니다.
무덤 후에 환생 하고 또 무덤까지도 가져가야 합니다
남자와 여자의 순결 인식 차이까지 가는 주제일가요/ 예전 <사랑과 전쟁>에서 남자가 신혼 첫날 같이 고백하자고 하고 자기가 먼저 털어놓더니 여자 고백 듣고 다음날 그냥 집으로 가버리고 이혼장, 뭐 그런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대개 남자가 먼저 말하고 여자의 말을 이끌어내는 것 같은데 --- 이미 힘의 균형은 깨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