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수상한 그녀, 남자가 사랑할 때 짧은 감상
수상한 그녀
저는 이 영화가 왜 이렇게 싫을까요
어렸을 적 비디오가게에 가면 전 파란색이나 초록색 딱지 붙은 영화들은 안 봤습니다
맨 노란색-빨간색만 봤어요
그 때도 헐리우드 가족코메디를 싫어했던 거겠죠, 물론 그 중에 가끔 재밌게 본 것도 있지만
시간이 흘러 그런 영화들중에도 좋은 영화가 많고, 그런 영화들이 사실 흥행이 되더라는 것도 잘 알지만
취향이 변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이 영화는 딱 그런 제가 싫어하는 취향의 영화죠
게다가 가족코메디영화치고는 너무 길어요, 깔끔하게 노인이 다시 젊어지면서 벌어지는 소원성취이야기
로 가면 될 텐데, 뭔가 영화랑 잘 안 붙는 현대사회에서의 노인문제같은 걸 붙여넣으니
이상하게 불편해집니다.
심은경이 연애감정을 느끼는데 그게 즐겁기는 커녕, 불편하니 도대체 어쩐라는건지
초반부터 끊임없이 이어지는 뭔가 신경써서 쓴 것 같은 대사와 설정등도 왜 이렇게 짜증이 날까요
잘난척좀 그만해, 하면서 한 대 쥐어박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역시 CJ의 영화,
CGV에서 영화를 봤는데 그 기나긴 극장광고 마지막에
CJ는 문화를 제일 잘 하니까요하는 자화자찬 광고가 나옵니다.
어디 뉴나 쇼박스영화들이 없어지고, CJ와 롯데영화들만 극장가를 뒤덮는 사태가 일어났을 때
한국영화가 얼마나 몰락할까 두고 보겠습니다
남자가 사랑할 때
수상한 그녀 보고 하도 기운이 찝찝해서 하나 더 봤어요
올드한 감성의 영화이지만 촌스럽지는 않아요,
신파적인 감성을 최대한 절제하기 위해서 여러가지로 노력을 합니다.
다른 분들이 싫어하시던 시간점프편집도 그런 이유에서겠죠
스트레이트하게 넘어가면 신파가 좀 빨리 닥치는데,
영화는 그렇게 할 생각도 없고 사실 채울 내용도 별로 없어요.......
앞부분이 굉장히 빠른 감각과 캐릭터에 대한 묘사로 일관하는 방식이라 내용면에서 질질 끌게 없죠
아주 재밌게 보지는 않았지만
수상한 그녀와 비교되는 영화라 재밌더군요, 게다가 배급사는 뉴
분위기-리듬-절제 뭐 이런것들로 승부하는 영화라, CJ에서는 바로 까이겠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자가..상투적인 스토리지만 재밌겠는데요
황정민은 목사라고 안봐주는 깡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