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 엘빈과 칩멍크, 라잉 게임
1. 겨울왕국이 그렇게 좋았나요? 저는 보는 내내 얼굴을 찌푸렸습니다. 초능력이 있다고 십여년을 방에 가두는 부모(아동 학대), 철딱서니 없는 안나 (호르몬이 솟구치는지 펄쩍 펄쩍 뛰어다니는...), 무책임한 엘사(나 따라와라~ 하는 것도 아니고 설명도 없이 줄행랑), 관객들더러 여기서 와~ 하고 소리 지르라는 듯 화려하게 그린 얼음궁전. 그 와중에 덜덜 떠는 시민들 (정말 불쌍했어요. 추위는 싫어요). 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도 작위적으로 보이던데요.
2. 엘빈과 칩멍크도 불쾌했어요. 천방지축 까부는 아이들이 아이돌 스타가 된다는 걸 칩멍크를 표현해서 그려냈을 따름이잖아요. 아 그리고 The Croods의 틴에이저 큰 딸도요! 큰 딸이 초반에 아버지에게 반항하는 부분에선, 그 엉덩이를 찰싹 때려주고 싶었다니까요.
3. 넷플릭스에서 방영하는 The Lying game도 비슷한 맥락에서 불쾌했어요. 어렸을 때 떨어져 입양된 쌍둥이 자매에 관한 이야기인데, 주인공 얼굴이 베컴 마누라 빅토리아 닮았어요. 부잣집에 입양된 쪽이 어찌나 천방지축인지요. 프린스턴 대학의 Reinhardt교수가 한국 드라마의 통속성에 대해 글을 써서 화제가 되었다는데, 미국 드라마의 통속성도 만만치 않아요. 룰 넘버1: 미드에 나오는 부잣집 주인공 틴에이저들은 싸가지가 없다. 특히 부잣집 틴에이저들은. 룰 넘버 2: 주인공 틴에이저 아가씨는 주변 여자친구들에게는 오해를 받는다. 또한 정말 원치는 않지만 주변 남성들에게 계속 대쉬를 받는다.
와~ 하고 소리질렀으니 됐죠.
ㅋㅋㅋ 저도 겨울왕국 보면서 정말 똑같은 생각했네요...
사실 엘사가 "Let it Go"를 부르며 얼음 궁전을 만드는 그 장면 빼고 나면 거의 시체인 작품인 듯 해요. 한국 나이로 9세인 딸아이랑 보고 왔는데 "엘사가 얼음 계단 만드는 장면이 너무 좋더라, 어떻게 얼음으로 드레스를 만들 수 있냐?" 그 소리만 하고 있습니다. 악역이나 조연들은 물론이고 주연인 아나까지 잊어버린 모양입니다.
앨빈 시리즈는 ㅋㅋ 저라면 좋아할 수가 없지만 제 아이들이 좋아해서 3편까지 봤네요. 그 헬륭가스 들이킨 목소리도 도저히 적응이 안되죠 ....앞으로도 몇번 봐야할 듯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