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우리 기억은 진짜 기억일까?

우리 기억은 진짜 기억일까?라는 제목은 각색이 있습니다. 내용은 원제대로 <The Myth of Repressed Memory : False Memories and Allegations of Sexual Abuse> 가 가장 정확하겠네요.


1. 거짓 성추행 기억으로 부모를 고발하다 

2. 기억의 놀라운 속임수 

3. 기이한 심리치료: 린 이야기

4. 존재하지 않는 과거를 찾아 나서다 

5. 억압된 기억의 실체를 둘러싼 논쟁 

6. 우리 기억은 진짜 기억일까? 

7. 기억의 왜곡과 조작을 증명하다 

8. 파괴된 가정: 더그 네이글 재판 

9. 억압된 기억을 발굴하는 심리치료사들

10. 심리치료 과정을 비밀리에 녹취하다 

11. 억압된 기억인가, 거짓기억인가? 

12. 악마와 기억: 폴 잉그램 사건 

13. 기억: 천국과 지옥의 문제 


목차를 보면 역시 원제가 정확하다는 게 드러납니다.


홍상수의 <오!수정> 기억나시나요? 기억은 주관적으로 기억되는 기록이에요. "우리 마음이 맑은 물이 담긴 그릇이라고 합시다. 그리고 각각의 기억은 그 물에 뒤섞여 들어가는 한 스푼의 우유라고 보고요. 모든 성인의 마음 속에는 이처럼 뿌연 수많은 기억들이 들어있습니다. 어느 누가 거기서 물과 우유를 따로 구분해 낼 수 있을까요?"(19) 저자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죠.


쇼핑몰 실험은 유명한 일화입니다. 어렸을 때 쇼핑몰에서 길을 잃은 경험을 만들어 내는 것은 생각보다 쉽고, 구체적인 상황까지 만들어내곤 합니다. 어린 아이가 아니라 나이가 상당한 어른에게서도 기억을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에요.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는 사람들의 주장들이 왜곡되었다고 사례를 하나씩 들어가는 아슬아슬한 내용이 많아요. 하지만 중요합니다. 외계인과의 가짜기억을 증언하는 것은 재미있기라도 하지만 성폭행은 반드시 가해자에 대한 법적 처벌이 따라갑니다.


저자 또한 여성의 인권에 관심이 있는 여성입니다. 하지만 무고한 시민에게 죄를 줄 수 없다는 원칙을 이야기하죠.


"만일 제 딸이 누군가에게 성폭행이나 강간을 당한다면, 저는 그 가해자를 법이 허용하는 모든 죄목으로 고발할 것입니다. 만일 어떤 치료사가 내관적인 치료 기술을 이용해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한 기억을 제 딸의 머리속에 만들어낸다면, 그 치료사도 성폭행 가해자와 똑같은 범죄를 저지른 셈이며 법이 허용하는 모든 죄목으로 고발되어야 마땅하다고 봅니다. 지금 미국 전역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거짓 고발 사건에는 3중의 비극이 존재합니다. 첫째, 진짜로 성추행을 당한 아이들에게 쓰여야 할 시간과 노력과 돈이 허비되고 있습니다. 둘째, 자신이 성추행당했다고 믿도록 유도된 사람들은 실제로 그런 일이 없었는데도 그런 트라우마를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아무 죄없이 파괴되는 가정이 많아지는 만큼, 잘못 고발된 부모와 가족들이 상처를 입게 됩니다."(342)




    • 우디앨런도 안했다고 하는데 그것도 기억왜곡중에 하나겠네요.

      • 기억왜곡이 있어도 이 책과는 좀 다른 경우겠죠. 

    • 누군 돌 때 기억이 있다는데 확실하지도 않고 동네 풍경 밖에 없어요

    • 우디앨런과 관련해서 이 글을 올리신 거라면 아래글에 덧붙여지는게 보기편할것 같네요.적
      • 그것 때문에 이 책이 생각나서 올리긴 했는데 좀 다른 케이스에요. 그래서 따로 올렸는데 역시나 제 예상대로 넘겨짚는 분이 있네요. 

    • 오 닌스트롬님, 그새 로프터스에 대해 학습하셨군요. 아동성폭력을 비롯한 성폭력 피의자의 억울함에 대한 님의 강한 동정은 예전부터 익히 알고 있습니다. 아래 님의 글에 설명했듯 엘리자베스 로프터스의 연구는 당시 유행하던 일군의 재생기억 치료사나(미국 심리학회는 이러한 치료집단을 신뢰할 수 없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self-help 서적의 허위기억 주입에 반격을 가했던 것이지, 님이 아래 글에서 딜런 패로의 진술을 아동의 거짓 진술이라고 단정하신 데 근거를 제공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그리고 참고로 로프터스 쇼핑몰 실험의 실제 허위기억이 나타나는 빈도는 25%입니다. 즉 허위기억의 개입이 성인에게서도 가능하지만 님처럼 진술의 거짓을 먼저 가정할 이유는 되지 못한다는 겁니다.




      다중인격이나 정신장애 등 논란의 소지가 있는 면책사유들이 재판에서 받아들여지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허위기억도 마찬가지여서, 아무 성폭력 피해진술에나 허위기억을 전가의 보도처럼 대입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님이 지난 글에 제시한 레빈탈 박사 의료진의 딜런 패로 인터뷰는 시종일관 미아 패로가 딜런 패로의 기억을 조작했을 거라는 편향된 뉘앙'스를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으나 정작 조작의 증거는 찾아내지 못합니다. 닌스트롬님이 좋아하는 무죄추정의 원칙 없이 허위기억의 가능성만으로 피해를 주장하는 아동과 그 보호자의 신뢰성에 흠을 내고 있지요. 그리고 박사팀의 증언에도 불구하고 법원은 양녀를 데려가려는 우디 앨런의 양육권뿐 아니라 접근권을 박탈했습니다. 이에 대해 닌스트롬님은 아무 말씀 없으시다가 제가 말했던 로프터스의 허위기억 개념으로 새 글타래를 여시네요. ..심리학 그렇게 쓰시는 거 아닙니다.

      • 1. 이 책의 내용과 우디 앨런 케이스는 좀 다릅니다.
        2. 법원은 우디 앨런의 딜런 패로 성추행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한 적이 없다고 알아요. 
        • 좀 다른 게 아니라 많이 다르죠.




          우디앨런은 기소조차 안되었다고 여러번 말했죠. 그리고 님이 좋아하는 무죄추정의 원칙은 아동에게 진술을 주입 강요한 증거가 없는 미아 패로에겐 적용 안되는 모양이군요. 그래서 님의 성폭력 피의자 옹호가 편파적이고 설득력 없는 겁니다.

    • 덧붙여서 repressed memory가 무엇인지부터 찾아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딜런 패로 케이스에서 억압기억 얘기는 찾아볼 수조차 없습니다. 

      • 관심법으로 넘겨짚고 타인을 단정하여 공격하는 태도는 버리는 것을 권하고 싶어요. 

        • 이 글에서 왜 우디 앨런 얘기가 계속 답글로 달렸을까요? 님의 얄팍한 의도가 너무 잘 읽히기 때문입니다. 비겁하기까지 하군요.


          님처럼 과학을 본인의 주장에 아전인수격으로 끌어들여 왜곡하는 사람들이야밀로 과학적 사고의 적이죠. Repressed memory가 일반적인 성폭력 증언에 쉬이 적용될 수 없다는 제 말에나 반박해 보시죠. 어설픈 곡학아세라도 하려면 공부를 하고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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