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서 + 커터 vs 푸드프로세서 뭐가 좋을까요?
이런 건 82쿡 같은데 가면 훨씬 더 전문적인 조언이 달릴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마음의 고향인 듀게에 풀어봅니다.
야채 다지는 건, 여태 칼로 했었고요. 마늘은 다져진 거 사다 썼어요. 동네 마트에서 그나마 좀 싸게 팔아서.
채칼은 쓰다가 손 세 번 잘라먹고 가족들한테 금지령을 당했습니다.
마침 가끔 스무디나 해먹고 하던 미니 믹서로 콩물 갈다가 모터 태워먹고
이참에 새로 부엌 기물을 장만하자 싶어서 이리저리 알아보니
다양한 쓰임이라면 푸드프로세서가 좋을 것 같더라고요.
채칼도 되고 빵반죽도 되고, 심지어 잘 돌리면 달걀 거품이나 생크림도 낸다고 하길래
(또 마침 제빵기도 망가졌고 핸드 믹서도 망가져서 버려버린 참이라ㅠㅠ 살림 십년차가 넘어가니 하나 둘씩 말썽이네요.)
근데 사실 하이브리드 제품이란 게 본디 뭐든 할 수는 있지만 어떤 것도 최고의 성능은 기대하면 안 되는 그런 거잖습니까?
더욱이 푸드프로세서는 국내 브랜드는 없고, 외산만 있는데 그만큼 서구식 식생활에 적합한 제품인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서 푸드 커터(쵸퍼라고도 하더라고요)를 찾아봤어요. 그것도 괜찮아보이더라고요. 마늘이나 각종 한식 양념 다져쓰기에.
특히 청양고추를 다질 수 있다는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더군요.
청양고추 썰고 나면 아무리 손을 여러 번 씻어도 매운게 남아서 실수로 눈을 만지지 않게 주의해야 하잖아요.
근데 그러면 주스나 스무디 만들 게 또 따로 필요한데요.
살림 하다보면 그렇지만, 플라스틱 재질은 냄새 배기 쉽거든요. 양념이야 그렇다 치지만 냄새 밴 믹서에 과일 간다고 생각하면 어휴, 끔찍.
유리는 아무리 강화유리라고 해도 좀 무섭고, 그래서 스텐레스 제품을 알아보니 가격대가 확 뛰네요. ㅋㅋㅋ
결국 선택과 집중의 문제일 것 같은데
일단 주 용도는 양념 다지기(김치 담을 때 필수죠), 주스나 스무디 등 음료 만들기, 그리고 빵 반죽, 달걀 거품내기, 가능하면 좋은 것은 채칼 정도겠네요.
아 고기도 갈리면 좋은데, 음 푸드 커터로 고기가 갈아지려나.
공간은 뭐 정리하면 그럭저럭 나올 것 같습니다. 있던 걸 버렸기 때문에 선반 두 개 정도는 남아 있어요.
그리고 마늘 갈던 통에 과일 갈고 싶지는 않아요.
이 정도의 상황에서 합리적인 선택은 뭐가 있을까요?
푸드프로세서 가지고 잘 쓰시는 분들 보시기에 어때요? 그냥 푸드프로세서 사는 게 나을까요??
아님 용도별로 분리해서 따로 살까요?
음료용은 따로 구입하시죠 그..브라운인가 높이가 30센치 남짓하고 부피는 콜라 패트 만한것 있으니까 과일은 부드러워 그리 비싸거나 쎈게 아니라도 되던데요. 금방 금방 꺼내 쓰기에도 편하고
그 과일에 얼음도 좀 들어가고요. 가끔은 불린 콩을 갈 때도 있어서(고 믹서의 사망 원인), 모터는 중요해요. ㅠㅠ 그래도 브라운 제품도 한번 찾아볼게요. 감사합니다.
magimix라는걸 쓰는데 왠만한 건 다 돼요. (얼음, 쥬서, 양념다지기, 거품기까지..) 그런데 말씀하신대로 서구식 푸드프로세서는 서구식 음식들에 맞게 제작되어 있구요. 우리식 양념다지기에는 안맞을수도 있어요. 그리고 모양상 쥬스 믹서로 쓰기에도 좀 그렇구요. 저는 강도를 조절해가며 김치양념까지도 하긴 하지만.. 그래서 믹서나 핸드블랜더 또 다지기(?? mill..? 블랜더..? 믹서보다 작은 도구..뭐라 하는지 모르겠군요)도 따로 쓰고 있구요. 어느 용도에나 딱 좋은 그런 제품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그냥 쥬스류를 주로 하던지 블랜더 목적을 주로 하는지 등으로 하나를 좁혀 구입하시고 나머지 채칼이나 이런 저런 용도는 전기제품 말고 그저 성능(날) 좋은 주방소품으로 따로 구입해 쓰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개인적 의견입니다.
결국에는 다 따로따로 쓰게 되더라고요. 푸드프로세서를 발효빵 반죽내는 용도로는 양이 좀 적은 편이고, 거품은 잘 났던 것 같아요. 거품기로 제일 쓸만한데 거품기로 쓰기에는 가격대가 너무 높죠. 그리고 다른 분도 말씀하셨지만 얼른 쓰고 슥슥 씻어서 두기에는 너무 거창한 기계라서 잘 안 쓰게 되는 점도 있고요. 이런 건 넓은 주방에 싱크대 위에 올려 놓고 쓰는 편이 좋은데 제 집 주방은 좀 좁아서요. 하긴 혼자 살아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저는 수동으로 끈 강겨서 쓰는 야채 커터 쓰는데 그 놈도 쓸만 합니다. 갈아진다까지는 아니고 꽤 잘게 잘려요. 도구가 작으니까 그냥 칼 씻는 셈 치고 슥슥 씻어 놓기도 좋고요.
그런데 대가족이거나 김치 자주 담그고 대규모로 요리할 일이 자주 있다면 푸드프로세서도 쓸모가 있겠죠. 저도 명절 준비에 쓰시라고 어머니 드렸어요. 저는 푸드프로세서+믹서 조합이 좋을 듯합니다.
감사합니다. 여러가지를 종합해서 일단 평이 좋은 푸드 커터를 하나 주문했어요. 그것을 써보고 거기에 맞춰서 믹서를 하나 더 살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