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식습관과 체중, 배변 관련 잡담
당직이라 할 짓이 없어 적어보는 잡담입니다.
1. 저는 국을 안 먹습니다. 저희집에서 국을 안 끓이거든요.(찌개는 일주일에 한번 할까 말까)
엄마 아빠 두분 다 원래 국을 안 좋아하셨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밥상에서 국이 빠졌고, 저는 당연히 국 없는 식사에 길들었어요.
액체류를 섭취하지 않고 음식을 먹는 것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심지어 햄버거를 먹어도 콜라를 별로 마시지 않아요. 종이컵 한잔이면 충분합니다.
아무튼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으면 아예 국을 받아오지도 않는데 이게 다른 직원들 보기엔 굉장히 신기한 모양입니다.
인사이동으로 인해 직장 동료가 바뀔 때마다 모두가 침엽수는 왜 국을 안 먹냐고 물어요.
여기까진 괜찮은데 이유를 말해주면 꼭 부가 질문이 따라붙습니다. 나중에 국 없으면 밥 못 먹는 남자랑 결혼하면 어떡하냐고.
그럼 전 심드렁하게 "지가 끓여먹겠죠, 뭐-_-"라고 말하는데 대부분은 조금 놀라거나, 어이가 없어 하거나 황당해합니다.
아 진짜 우리집 개가 국 없으면 밥 못 먹는 것도 아니고, 제가 만약에 결혼을 한다면 멀쩡한 성인이랑 할 텐데
국 없다고 밥이 안 넘어가면 당연히 본인이 알아서 끓여먹든가 사다먹든가 할 거고, 내가 신경 쓸 바도 못되는구만
왜 직장 사람들이, 존재할지 안할지도 모르는 제 남편이 국 안 먹는 여자랑 결혼한 죄로 밥을 못 먹는 상상을 하면서 걱정을 하는 걸까요.
2. 저는 배가 고프면 자기 직전에도 먹지만, 배가 부르면 웬만해선 먹지 않습니다.
천성이 군것질을 좋아해서 집에서 식사를 할 땐 항상 적당히 먹고 나중에 과자나 과일 같은 걸 먹을 궁리를 해요.
예를 들자면 저녁을 먹고 나서 "좀 이따가 아이스크림 먹고 자기 전에 파인애플 먹어야지~" 하는 식입니다.(어제)
저희집 식구들 모두가 이런 성향이 있어서 밤 10~11시쯤에 뭘 들고 나와서는
같이 먹을 거냐고 물어보고 양치질 해서 안 먹겠다고 하면 왜 벌써 했냐면서 바보 취급을 하고요.
그런데 배가 부를 경우엔 소량의 좋아하는 음식이라도 딱히 손이 가질 않아요.
근무 중에 12~1시 사이에 점심을 먹었는데 2시에 손님이 와서 낱개 포장된 호두과자가 3~4개씩 할당이 되면
다른 직원들은 다들 그걸 까먹고 저는 혼자 안 먹고 놔뒀다가 4시쯤 돼서 배가 고파지면 먹습니다.
이게 특별히 자제하고 그러는 게 아니라 그냥 배가 부르면 뭘 더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안 들더라고요.
물론 낱개로 할당이 아니라 당장 안 먹으면 없어지는 경우(예를 들어 수박을 잘랐다든가)라면 좋아하는 음식이면 먹습니다.
지금 안 먹으면 못 먹으니까요.
3. 할당 하니까 생각이 났는데 저희집은 라면에 만두 넣을 때 몇개 먹을 건지 물어보고 넣습니다.
그렇게 넣으면 당연히 본인이 먹겠다고 한 개수만큼은 책임을 져야 되고요.
집에 놀러온 친구한테 니 만두 몇개 먹을 거야? 라고 물으면 당황하더군요. 자기가 몇개 먹는지 모른다고.
4. 과식을 안해서 그런지 아직 20대라 나이발로 버티는 건지 체중변화도 거의 없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 몸무게에서 2~3kg 정도 증가한 몸무게로 고등학교, 대학교 시절을 보냈고
취직하고 나서는 1~2kg 빠져서 결국 중학생 때 몸무게 +1kg의 상태가 된지 2년쯤 됐습니다.
제일 몸무게가 많이 나갔던 시절이 대학생 때 모 빵집에서 오픈 시간대 알바를 할 때였는데,
집에서 아침 먹고 가서도 일하다가 막 구운 빵이 나오면 부지런히 먹어댔더니 좀 찌더군요.
(빵 나오는 시간이면 식사 한지 2시간이 지나서 배도 좀 꺼지는 데다 제가 빵순이거든요)
이때는 평소 보다 2kg쯤 더 쪘는데 관두고 나니까 아무짓도 안했는데 보름인가 한달만에 돌아왔어요.
5. 위에서 말했듯이 군것질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일본이나 홍콩에 가면 엄청 먹습니다.
제가 가진 이상한 로망 중에 하나가 살 안 찌는 대식가 남친이랑 일본 가서 먹거리 투어를 하는 거예요.
전 체구에 걸맞은 작은 위를 가져 한번에 많이 못 먹으니까 음식을 1:2의 비율로 나눠 먹는 거죠.
여튼 제가 좋아하는 음식이 많은 나라로 여행을 가면 평소보다 훨씬 많은 양을 먹는데,
그러면 자연스럽게(?) 평소보다 많은 양을 배설합니다. 작년 11월에 홍콩 갔을 때는 큰일을 하루에 3번 봤어요.
스스로 생각해도 어째서 이렇게 연비가 안 좋을까, 먹는 게 아깝구만 싶어요.
5. 하루에 세번이라니 주로 뭘 드시나요
저도 식사중에 국을 포함한 액체를 안 먹고 장이 예민해서 음식물이 소화되는 속도가 굉장히 빠른 편인데 나이 드니까 살이 빠지질 않아요...
2. 전 배가 불러도! 앞에 있는게 맛이 없어도! 밥이든 간식이든 고체든 액체든! 일단 먹을 수 있는 것이 앞에 있으면 다 먹어버립니다... 식탐에 브레이크란 없다... 지금은 마른 편도 뚱뚱한 편도 아니고 빡시게 운동해서 겨우 유지하고 있긴 한데 힘드네요 쿨럭; 침엽수 님처럼 먹을 것을 눈 앞에 두고 안 먹을 수 있는 사람들이 너무 부러워요.
물은 드시나요? 지금 성향을 보면 물섭취도 거의 안하실꺼 같은데요. 만성탈수증상이 있을것 같네요. 하루에 별도로 1.7리터 이상은 마셔야 합니다. 주변에 물한컵도 안마시는 분들이 많은데 손발 건조증 부터 여러가지 잔병치레가 많더라구요.
1. 저도 국을 거의 안 먹어요. 하다못해 라면을 먹어도 국물이 반 이상 남는 편... 근데 음료수, 특히 탄산음료는 꽤 벌컥벌컥 잘 마십니다. 여름에는 맥주잔에 콜라 가득 채우고 얼음 띄워서 몇 잔이나 먹다보니 하루 동안 1.5L 페트병이 빈 적도.
2. 배부를 땐 정말 과자 하나도 더 먹기 싫습니다. 군것질, 특히 단것과 아이스크림은 매우 좋아하지만 이것도 배부를 때는 과자 하나를 거의 1시간 동안 깨작거릴 때도...=_=
4. 고등학교 때부터 약 15년 동안 4kg 정도 찐 것 같아요. 체중 변화가 꽤나 적은 편... 군대 갔다오면 찐다는데 전 오히려 훈련병 때 빠졌다가 군생활 중 정상 회복하고 거의 쭉 그대로 유지되더군요. 하지만 최근 너무 찐 것 같아 52kg까지 빼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고등학교 때가 가장 이상적인 체중이었던 것 같아요...=_=
남성분이라면 골격도 있으실텐데 52kg은 너무 마른 체중 아닌가요;;
먹는 양에 비해 살이 잘 안찌는 사람들은 확실히 변을 잘보는 것 같아요. 부럽네요 흐규.
딱 살 안찌는 분들의 식습관을 모아놓은 것 같네요!
디폴트로 몸에 베어있으신게 몹시 부러워요. 좀 따라해야겠어요.
특히 2번에서 양치질했다고 야식 거절하는게 놀랍네요.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군요.
전 당연히 먹고 양치 또 하면 되지! 모드인데 말이죠. 흑흑 이래서 안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