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의 드림워치

여초 사이트가 아닐까 싶은 듀게라.. 시계에 대한 글을 쓰는게 좀 거스기 할 수도 있지만.. 블로그에 적어둔 김에 한번 옮겨와 봅니다.
냉냉한 반응... 예상되구요.. 시계에 좀 관심이 있어야 재미있으실 내용인데.. 대부분 아니실듯 하니.. 이거야 말로 진정한 바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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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캘리포니아 다이얼에 열광한 적이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캘리포니아 다이얼을 채택한 파네라이에 열광했다고 해야겠지요.

최근에 500개 한정의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다시 내놓기는 했지만(pam448) 그 이전에 캘리포니아 다이얼 하면 단연코 1936개 한정으로 생산된(한정판 치고 많기도 하다만..) PAM249 였습니다. 출시 가격과 관계없이 파네라이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 프리미엄이 붙어..12000불 까지 갔던 걸로 기억합니다.

홍콩 여행 갔을때 마침 옥션이 열리기 전 사전 행사에서 실물을 보고 감탄했던 기억도 있고.. 파네라이라는 브랜드의 역사를 뒤지며 밤잠을 설치던 시기에 이런 글도 썼었네요.(요즘에야.. 저만한 열정도 없지만..)

http://www.timeforum.co.kr/xe/index.php?_filter=search&mid=brand_VintageETC&search_target=nick_name&search_keyword=%EB%A1%9C%ED%82%A4&page=3&document_srl=86835 (복각과 짝퉁사이라는.. 졸렬한 글입니다. 보시려면 타*포럼이라는 사이트에 회원 가입을 하셔야 함.. ㅎㅎ 저때는 참 열심히 글도 쓰고 했군요..)

그런 귀하디 귀한 249를 오늘 우연히 아는 형님의 가게에 들렀다가 딱하고 맞닥뜨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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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 꿈속에서도 나오던... 그 모델..
 
 파네라이 역사를 통틀어 가장 역사성이 넘쳐나는 모델중의 하나.. 어쩌면 롤렉스와 파네라이가 합작하던 시절의 이야기를 가장 많이 담고 있을 히스토릭한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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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동경하던 여인을 만나 차한잔 나누는 순간의 전율이 이런 느낌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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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록한 운모 글라스에서도 따뜻한 뭔가를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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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찌보면 가장 단순한 형태의 시간과 분만을 보여주는 이런 시계에 천만원 넘는 돈을 지불한다는 것 자체가 우습게 보일수도 있고 정신나간 짓이라고 생각할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비슷한 모양으로 만들어내는 통칭 오마주 시계들은 1/20이하의 가격으로 쉽게 사고 찰수도 있죠.

하지만.. 링크에 있는 글에서도 잠깐 적어 뒀듯이.. 세상에 아무리 많은 성형 미인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진정한 미의 기준이 있는한 따라서 뭔가를 만들어낸 오마주들의 손을 쉽사리 들어주기는 좀 힘든다는 생각이 드네요.

경기가 불황인지라.. 예전에 비하면 떨어진 가격에 매물로 나와있는 PAM249를 보며 이런 저런 상념에 잠깁니다. 한정판 치고는 너무 많은 숫자, 해가 바뀌면 희소성이고 나발이고 아랑곳없이 과거의 복각품을 만들어 제 살 파먹기에 정신없는 파네라이라는 회사, 과거와는 달리 시계에 열광한다는 의미가 얼마나 비싼 혹은 비싸 보이는 시계를 싸게 샀다가 잠깐 과시용으로 즐기고 나이스하게 팔아먹을 수 있느냐는 경연장이 되어버린듯한 요즘의 세태.. 이런 것들이 겹쳐서 이런 멋진 모델의 가격을 똑똑 떨어뜨리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249를 진열장에 넣어두시며.. 형님이 그러시더군요. 예전에는 시계를 좀 알고 공부하는 분위기가 있었고 파네라이같은 브랜드의 시계는 그런 열성적인 팬덤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오로지 롤렉스 일색이라고. 환금성이 좋은 롤렉스 섭마야 말로 누구에게나 쉽게 부담없이 권할 수 있는 브랜드요.. 저조차도 그렇게 말하기는 합니다만.. 어쩐지.. 그 예전에 설레이는 마음으로 시계 관련 기사를 뒤지던 그 시절이 자꾸 생각나네요.

어쨌거나.. 저는 오늘 그 옛날 꿈만 꾸던 드림 워치를 오늘 스치듯 잠시 만나고 왔습니다. 그리고 과거에 꿈꿨던 그 것들이 오늘에 와서는 조금 달라진 것을 느꼈지만 여전히 PAM 249는 세월에 빛바래지 않은 멋진 시계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기도 했습니다.

언젠가... 다시 한번 만날 날을 기대해 봅니다.
    • 천만 다행이 사진이 액박이군요

      • 수정해뒀습니다.

    • 모바일에선 안보이네요. 흠... 사진 수정은 나중에..
    • 시계는 남자의 핸드백 정도 되는거같아요.


      살짝 가지고싶은 생각도 들지만..


      세이코5 이상은 돈을 쓰게 되지 않더군요.



      • 여자로 태어났으면... 샤넬백 왕창 사고 싶었을 것 같아요.

    • 컴터에서도 사진이 안 보이네요.


      다른 이야기인데, 아마존의 사용기란이 의외로 개드립/코미디의 장입니다. 한참 전에 봤던 3억짜리 시계 사용기란이 참 재미있었는데 지금은 팔렸는지(?) 없어졌는지 찾질 못하겠군요.


      시계 가격이 30만달러 정도였고 사용기란에 "이거 살려고 30년짤 융자를 받았는데 이자가 올라서 힘들다", "딸 아이 수술 해 주려고 모은 돈으로 이 시계를 사고 아이가 죽어서 시계에 아이의 이름을 붙여줬다", "이 시계를 사려고 차와 요트를 팔았다", "시계 사려고 마누라와 딸을 노예시장에 팔았다" 등등 개드립이 난무했는데 못찾겠네요.

      • 가끔씩 뽐뿌게시판에도 고가 시계가 올라오면 그런 개드립이 난무합니다. 읽는 재미가 쏠쏠하죠. "조금전에 껌만 안샀어도 하나 지른다는둥.." ㅎㅎ

    • 링크걸어두신 글까지 잘 보았습니다. 칼리토님이 로키님이셨군요^^. 

      • 타 커뮤니티에서는 로키, 슬레빈 두가지를 섞어 씁니다. 로키라는 닉이 좀 오래된 닉이죠.

    • 전 개인적으로 왜 그렇게 섭마에 열광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간지는 데이토나 아닌가요? 하긴 언제 보니까 나라별로 선호하는 롤렉스가 다르다고;;;


      미국은 데이저스트, 한국은 섭마, 일본은 토나.....




      개인적으로 필드워치로는 데이토나랑 드레스워치로 포르투기즈 두개만 있으면 일생 다른시계에 눈도 안 돌리고 평생 쓸거같아요.....하지만 현실은 인빅토나

      • 흔히들 시계의 시작도 롤렉스, 끝도 롤렉스라고들 합니다. 이 말이 가지고 있는 의미가 무슨 뜻인지 이해하면.. 시계를 좀 아는 사람이구나...라고 판단해요. 얼마전에 업계 지인에게 들은 이야긴데.. 고급 시계 매장 여러개의 매출을 합쳐도.. 롤렉스 매장 하나의 매출액을 따라잡기가 힘든다고 하더군요. 롤렉스는 시계라기 보다.. 일종의 화폐단위로 봐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한국인의 롤렉스 사랑은 참.. 역사도 깊지만.. 그만큼 매력이 있다는 얘기기도 하겠지요.




        그중에서도 섭마의 인기가 불변입니다. 너무 흔해서 오히려 그린 밀가우스나 익스플로러를 더 쳐주는 분들도 계시지만 사실 서브마리너라는 시계가 주는 스포티함과 드레시함의 오묘한 조화에서부터 나이가 어리면 어린대로 들었으면 든대로 잘 어울리는 시계가 달리 있을까 싶네요.




        물론 데이토나도 좋은 시계지만.. 제가 보기에 데이토나는 아름다움을 위해 편의성을 희생한 묘한 시계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장담컨대.. 폴투기즈와 데이토나가 있으시면 다른 시계에 분명히 눈이 돌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이바닥이 원래 그래요. 휴~~~~

    • 롤렉스, 국시공과 함께 파네라이를 좋아했는데, 멋지네요.




      한때는 저도 섭마를 꿈꿨지만 지금은 세이코정도면 충분한거 같습니다.

      • 언젠가 꿈을 이루셔도 좋겠지만.. 현실에 만족하며 사신다니..그보다 행복하기도 힘들겠지요.

    • 저는 여자인데 왜 남자들이 시계에 열광하는지 알 것 같아요. 올리신 시계 보고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같은 브랜드 다른 시계들도 찾아봤는데 롤렉스 시계들이 제 눈에는 디자인이 별로 인데도(;;) 불구하고 왠지 상대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알아봐서 차고 다니는 듯한 느낌이라면 파네라이 시계는 디자인이 깔끔해서 시계에 문외한인 제 눈에도 멋스러워 보여요.

      • 참 재미있게도 여자분들이 첫눈에 이쁘다고 좋아하는 시계가 파네라이랍니다. 디자인과 큼지막한 숫자 때문일까요? 왠지 파네라이하면 마초간지의 절정, 상남자의 시계라는 느낌인데.. 여자분들이 그런 걸 좋아하시는 걸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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