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비용 분담 문제(?)를 생각해보면 저도 꽤 비뚤어진 거 같아요.
일단 저는 5:5가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쪽만 경제활동을 한다든가 한쪽이 정말 생계에 곤란을 겪을 정도로 가난하다든가
이런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서로가 자발적으로, 원해서 하는 연애니까 당연히 같이 비용을 부담해야죠.
그런데 둘다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있는 건 아니지만, 한쪽의 수입(용돈이든 월급이든 뭐든요)이 압도적으로 높다면
그 압도적으로 높은 사람이 데이트 비용을 훨씬 많이 내더라도 이상한 일이 아니겠죠.
이게 논리(?)로는 이해가 가는데 실상 기분은 그렇지가 않아요.
진짜 쓸데없는 상상을 해서 제가 억대연봉자랑 사귀고, 전 기껏해야 데이트 비용의 10~20%를 낸다고 치면
막 자존심 상하고 어떻게든 4:6의 비율은 맞춰보려 애쓰고 그럴 것 같단 말이죠.
돈 한푼 안들이고 연애한다고 상상하면 좀 심하게 말해서 데이트서비스 제공하는 기분도 들 듯하고요.
도대체 이 인간 어디가 꼬여서 데이트 비용 부담 능력=발언권(?)으로 생각하는지 모르겠는데,
여튼 상상 속이지만 돈 내는 걸로 갑을 관계를 설정해버리는 경향이 있어서 스스로도 놀랐습니다.
부..부럽다.. 연봉 10배 더 많으면.. 최소 억대연봉자신가보네요.. 나는 갈수록 가난해지는데..삐뚫어지고싶네요 ㅜ
제가 진리로 생각하는게 두 가지 있는데,
1. 돈은 사람을 종속시키는 힘이 있다.
2. 남의 돈을 날로 먹으면 체한다
라는 겁니다.
이건 남녀관계에도 적용되지요.
댓글 추천기능도 있네요. 그러나, 떼인돈 님 댓글을 추천해도 아무일도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꼭 그렇게만 볼 문제도 아닌 것 같은데요. 생활 습관과 소비 수준이 현저하게 다른 사람 둘이 만났을 때 꼭 반반을 고집하면 오히려 갈등이 될 수 있지요. 여초 커뮤니티에서 데이트비용 나눠내는 게 기본이라고 생각하는데 남자쪽이 경제적 형편이 더 어렵거나, 크게 비용 쓰는 것에 부담을 느껴서 거기 맞춰서 소박하게 데이트 하다가 가끔은 그래도 좋은 데 가서 맛난 거 먹고 싶어서 자기가 산다고 해도 남자 쪽에서 불편해 한다는 경험담 같은 것도 의외로 흔하고요. 데이트 비용이야 그렇다 치고, 선물 같은 건 또 어쩌게요. 내가 십만원짜리 생일 선물 받았으니 나도 십만원짜리 기념일 선물 해준다?? 그런 경제적 관계만은 아니잖습니까. 일전에 s모님이 결혼 준비 글 쓰면서 금액이 아니라 비율에서 1:1을 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뭐 각자 커플들끼리 알아서 할 문제긴 한데, 암튼 그게 꼭 같은 액수를 의미하는 건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요.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감당할 수 있고 기쁘게 낼 수만 있다면 액수나 비율은 상관없겠죠.
어차피 5:5라고 해도 각자의 5가 틀리니까요, 서로 수입이 동일하다고 쳐도 말이죠.
물론 산술적으로는 서로의 50%가 동일한 숫자겠지만서도 각자의 수입및 소비성향 그리고 설명할 수 없는 마음까지 포함한다면 서로의 50%가 똑같을 수는 없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