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상대가 정색하며 말해주기 전까지, 내 이야기 들어주는 걸 그렇게 귀찮아 하고 힘들어 할 줄 몰랐습니다. 예의상 싫은 내색 안해주고 그런건데, 전 몰랐지요. 하긴 그러니 내가 돈을 지불하고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전문 상담사가 있는 건데요. 나중에 알고 나서 얼마나 미안하던지요. 내 이야길 묵묵히 들어주는 모모 같은 사람은 없어요.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불편해 합니다. 그 이후엔, 내가 하는 말 다 알아듣고 널 다 이해한다는 듯한 눈빛으로 날 바라보는 우리집 강아지 붙잡고, 그 그윽한 눈 바라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는게 오히려 더 위안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너무 감정적으로 힘드시면, 그 분에게 솔직히 말을 해 주세요. 그 분도 몰라서 그럴것 같습니다. 나는 털어놓아서 편하지만, 듣는 사람은 그렇지 않다는 걸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