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위로받아야 할지 모를때,

 

 

 

가족 친구 애인 그 누구에게도

위로받을 수 없다, 이해받을 수 없다, 하는 순간이

예상치 못한 방향에서 닥칠 때 있잖아요..

 

그대로 냅뒀다간 내가 곧 죽어버리겠고..

살고는 싶고 .... 그래서 뭐 어떻게든 좀 감당하고 싶긴 한데...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모를때

어디에서 위로받으시나요.

 

예전에 류시화 시집에서 류시화가 지은건진 모르겠지만

세상 그 어떤 의미에도 기댈수 없을때

저 산 너머로 넘어가 그대 자신에게 기대라고 했는데

 

전 지금 제 자신에게 기댔다간

아작날것 같아서요.

 

어디에다 기대지요…

 

아 내가 인생을 헛살았구나 그런 생각은 안하지만…

살면서 가장 외로운 시간이네요 정말로.

 

너무 외로워서 외로운지 어떤건지도 헷갈리는..

 

 

 

    • 말을 한다고 해서 이해받는 건 아니더라고요. 말을 했을 때 상대방이 (그 사람이 내 최후의 보루였는데) 이해 못 하는 걸 보면 참 슬퍼요.
      님 말에 공감이 가요.
      그래도 말이라도 할 수 있으면 좋은데 누구에게도 말 못할 말들이란 게 있잖아요. 저는 위로 못 받아요. 그냥 내가 짊어져야겠다 생각하고 짊어져요. 후폭풍을 생각하면 끔찍해서...절대 위로 받을 수도 이해 받을 수도 없는 게 있죠.

      외로워하지 마세요.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혹시 타협을 할 수 있는 거라면 타협을 하세요. 이게 적절한 충고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힘내세요. 남의 일 같지가 않네요.
    • 도움이 될 지 모르겠지만 가까운 산에 한 번 다녀오시는 건 어떨까요? 전 산을 타거나 공원에서 뜁니다. 때로 시간만이 약이 되는 순간들이 있는데 그럴 땐 땀을 내며 운동을 하는 게 도움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 그래서 전 어느순간부터 정말 심각한 일은 다른 사람에게 말을 안하는 습관이 붙었어요. 굉장히 친하고 나를 잘 받아주는 친구가
      있긴 하지만 그 친구도 나를 다 이해할 수는 없으니까요. 뭐라고 말을 해드려야할지 모르지만 그래도 어느 시간이 지나고 나면
      사람들에게 부분적으로나마 고통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오더군요. 그 때까지는 나자신이 감당하는 수 밖에요.
      전 심리적인 고통이나 그런 문제에 대한 책들이나 극복 경험담같은거 읽으면서(너무 힘들 땐 아무 말도 눈에 안들어오지만)
      극복하려고 스스로를 위로했어요. 아무 것도 안되시면 지금은 잠시 정신을 놓고 뭔가 오락거리라도 찾으세요. 외로움이 사라지는
      시간이 오실거라고 믿어요.
    • 키우는 동물에게 받는 위로가, 안 받아본 사람은 알 수 없겠지만요. 무릎에 올라와서 골골대는 고양이 껴안고 울면 좋죠.
      꼭 키우는 동물이 아니라도, 그냥 그렇게 의도하지 않았던, 예상하지 못한 대상이 주는 작은 게 위로가 될 때가 있더라고요.
    • 비밀의청춘/ 첫문장이 너무 가슴 아프네요. 말을 한다고 해서 이해받는게 아니라..
      털어놓을 자격마저도 박탈당하는 기분이에요. 그런데 그건 내 탓이 아닌데..
      내 탓이 아니라고 해도 닿지 않을것 같긴 하지만.
      힘내라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심으로요.

      붕어싸만코/ 안 그래도 어디든 좀 움직여보려구요. 집에 웅크리고 있는데.. 조만간 집벽지가 될것 같은 기분이들어서; ㅎㅎ

      산호초2010/ 아이고.. 산호초님 댓글을 보니 친구들 보고 떼쓰면서 만나자고 했던 두시간 전이 생각나네요.
      하긴.. 걱정되요. 이해도 이해지만 그 애들에게 난 과연 입을 뗄 수가 있을지, 그대로 이야기할수 있을지..
      오락거리를 찾으라고 하신 말 공감(?)이 갑니다. 제가 며칠째 쇼프로 다운받아놓고 억지로 보면서
      계속 잠을 일부러 안 자고 있거든요. 잠에 드는 그 어둑한 시간이 무서워서 잠이 안 오드라구요.
      이런 괴괴한 순간이 제 인생에 올줄 몰랐는데.. 정말 사람 일은 모르는건가봐요.
      언젠가는.. 흩어지겠지요. 희미해지거나. 언제가 될지.. 제발 조금이라도 빨랐으면.

      건네주신 위로 정말 따뜻해요, 감사합니다.
    • 해삼너구리/ 저희 집 가는 길목에.. 길고양이들 정말 많은데.. ^^;; (농담;;)

      그럴까요. 생각치도 못한 방향이어도 좋으니..
      또 다른 고통을 낳지 않는다는 선에서, 걷어가주었으면 좋겠어요.
    • 저는 한 3개월간 우울의 바다에서 헤엄치고 있는데, 그래도 위로가 되는 건 아이돌과 운동뿐이더군요;;; 저도 새벽 다섯시쯤 정말 지쳐 떨어질 때까지 잠을 못자요. 누구한테도 '요즘 우울해' 얘기 못하구요. 상당히 저한테 달라붙는 편인 아는 동생이 있는데, 그 애하고 얘기하다 '나 우울하다'는 말이 튀어나왔거든요. 그 애는 무슨 말인지 못알아듣는 건지 알아듣고도 그런 건지 바로 화제를 다른 걸로 돌려버리더군요. 속으로 '인간관계의 무상함 돋네!!' 했죠.
    • 일단 사는건 옳고 그른게 명확하지 않다는걸로 생각하시고 마음을 이겨내면 좋겠습니다.
    • 꼼데가르송/ 언젠가는 자연스럽게 벗어나실 날이 오실거에요.

      이선/ 그래서 전 요즘 아이돌에 푹~~ 빠져 있나 봐요. 그래도 운동을 하신다니 이런 건전한 방법으로 우울을 극복하시는군요.
    • 이선/ 아 저도 그런 상황 알아요 ㅠㅠ... 정말 허무돋죠...
      산에 가라는 말과 비슷하게 들려요. 어디든 좀 걷긴 해야 하나봐요.

      가끔영화/ 저도.. 저도.. 얼마전까지만해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막상 내가 위로받고 싶은 위치에 오니깐 제 일을 두고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해줄지 모르겠어요. 너무나도 너무나도... 괴롭네요..
    • 한잔의 술, 산책, 잠, 햇볕, 운동, 그리고 사람, 그 누구에게도 위안받을 수 없다면,
      말 그대로 정말 그 누구에게도 위안받을 수 없는 상태,인거잖아요? 전 별 해결책이 없어서 쌩으로 그냥 견뎌요.
      마취없이 수술받는 거 같은 고통이 올 때도 있지만,
      시간들을 견디면서 웅크리고 있다보면 시간이 등위로 훌훌 흘러가있고
      때론 마음도 안정되어 있고 상황도 조금은 달라져있기도 했던 기억들과 느낌들을 떠올리면서 그걸 믿고 버텨요.

      life must go on no matter what.. 저희집 가훈입니다 -_-
    • 자신만을 위한 대나무숲이 필요한 시기겠군요. 속에 시꺼멓게 자리잡고 있는 그 무엇을 주욱 뱉어내서 땅 속에 몰래 파묻어버리고 싶을 때가 있지요. 그렇게 해서 덜어내고 잊을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0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37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3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88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28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5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5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1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25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0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2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2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49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1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