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량배틀 잡담..

1.

지난 주말 워크샵을 빙자한 술퍼마시고 놀기를 다녀왔습니다.

 언젠가 제가 참석하지 못했던 회식에서 몇몇 남직원들이 울 이사님을 꼬셔서 워크샵 날짜를 잡았다더군요.

아니 왜!! 내가 쉬는 토요일을 껴서!!!!!

 

그 모임을 주도했던 남자직원들은 하나같이 40초반 애둘 외벌이 아빠들이었습니다.

어떻게든 합법적인? 외박을 하고 싶었고 그러면서 맛난 음식과 술을 즐기고 싶었고, 돈은 없었고 .. ㅡ,ㅡ

근사하게 계획을 짜서 총무로 하여금 워크샵준비사항에 대한 문자까지 뿌리도록 해서 집안의 대장님?으로부터의 허락을 득!!했더랬죠.

어느 듀게인께서 그런말씀을 하셨던 기억이 나는데..

남자는 혼자있을때는 사랑을 꿈꾸고 둘이 있으면 자유를 꿈꾼다고...

명언 같습니다..

 

2.

저는 평균이상의 주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평균이상의 눈치와 얍삽함을 겸비하여 십수년의 회사생활을 하면서 어느 회식 자리에서도 그 누구보다 강건하게 버티고 있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저보다 못한 주량이거나.. 눈치나 얍삽함이 부족한 남직원들은 저와 함께 술을 마시다 극렬히 전사하기를 여러번...

어느샌가 저는 회사 전체의 주량 킹오브킹이 되어 있었습니다.

 

3.

여튼 워크샵을 갔습니다..

그리고 가자마자 술배틀이 붙었습니다.

씐나게 마셨습니다.

일찍 쓰러지면 안된다고 콘도지하에 있는 탁구장에서 탁구도 한시간 치고 다시 올라와 마시고, 고스톱을 치며 술을 깨고 또 마시고..

그래도 마시다 보면 하나 둘 쓰러지기 마련이고...

단 한명 남았던 한 직원이 기어이 저를 붙잡고 오늘 끝장을 보자고... 늘어지더군요..

왜 잠을 안재우고 술을 마시자고 하냐고요...

난 너님과 밤을 지새우고 싶지는 않단 말이요!!!

아뛰!! 살짝 짜증이 났지만 도전엔..응전이죠..

짠!!! 부딪혔으면 원샷

또 짠!!! 또 원샷...

조금 남기려면 왜 안마시라고 지롤지롤...

그래 마셔보자 마셔봐.. 니가 죽나 내가 죽나 보자!!

마시다보니... 어느덧 아침 6시가 넘어가고..눈이오느라 해는 안떠도 뿌옇게 사위가 밝아져가는게 느껴질 무렵 새벽 세시에 마지막으로 사왔던 술이 모두 떨어지고.. 7시넘어 자리가 정리되고 세시간쯤 잤을까...

체크아웃을 위해 일어났습니다..

 

결론은.....

저는 곱게 화장을 하고 앉아 모닝커피와 크로와상을 뜯어먹고 있었고..

그 남직원은 직립도 안되는 상태로 비닐봉지를 찾아헤메고 있었죠..

독백인지 방백인지 모를..

"내가 미쳤지 숲차장한테 내가 왜 덤볐을까... 미쳤어 미쳤어,,," 이런 중얼거림과 함께....

 

4.

오늘 출근하니 현장까지 소문이 다시한번 좍~~ 퍼진 모양이더군요..

요새 운동하는 보람 느낍니다?? ㅎㅎㅎ

트레이너는 식이요법 안지키고 술퍼댄대고 투덜투덜... ㅎㅎㅎㅎ

 

ps 비발디파크 소노펠리체 좋아요!!!

월풀 욕조도 있어요.. 근데 잠금장치가 없어서 엄두가 안났음...ㅡ,ㅡ

    • 우와 철간이시군요 난 껨이 안되겠어요.

      • 포갓이랑 술 마시고 싶어요.

        그리고 메모리는 포갓
    • 차장님 나이스샷~ 은 원샷...
    • 아무리 술이 세기로서니 40대 남자 회사원들을 모두 쓰러뜨리고도 전혀 흐트러지지 않다니... 대단하십니다.

      앞부분 읽는 동안 엥 여름숲님이 아저씨였어?이런 생각을 했드랬어요.ㅋ
    • 숲이 겨울에 매말랐었나 봅니다.

    • 가영/저도 가영님과 한잔..원츄~~~



      이인/ 술은 원샷!!! ㅎㅎㅎ



      푸른새벽/직원들과 마실때는 왠지 업무의 연장같아요. 즐거운 기분보다는 비장한 마음으로 이걸 잘 해내야한다?는 마음가짐?



      친구들과 마실때는 헬렐레~~ 풀어지는데.. 이상하게 회사에서는 엄청 긴장하고 마셔요.

    • 김전일/ 문학작품을 번역하시나요? ㅎㅎ

      • 어여쁜 숲차장님 이야기를 들으니 시상이 절로

    • 저도 혼자 마시거나 할때는 쉽게 취하는데 회식자리에선 정신 차리고 마셔서 그런지 잘 안취하더라고요. 그래서 결론은 취할때까지 마셔본 적이 없슴다 - - 


      보통 회식자리라는게 삼겹살에 소주 먹다가 호프집에서 맥주 마시다가 바에 가서 양주 먹고 - - 온갖 술을 섞어먹다 보니 어떻게 먹었는지 따져본적도 없구요. 내참; 


      여름숲님과 부어라 마셔라 해보고 싶네요 ㅎㅎㅎ 

    • 저도 남초환경에서 일하는데 회식에선 제일 끝까지 살아남아요.주량이라기보다는 정신력인 것 같아요.

      나이들수록 점점 힘들긴 합니다ㅠㅠ
    • 아리무동동/지역이 오데심메까?

      으하하하/어느선까진 술은 정신력이 맞는 듯해요.
      • 우하하 본가는 경기도 서남쪽, 자취하는 곳은 서울 서쪽입니다. 부천이랑도 가깝고요. 흑흑. 친구들 중 술 좋아하는 친구는 별로 없고


        저도 별로 안좋아하는지라? 집에서 혼자 마실 때가 많아요? 읭? ㅋㅋㅋ 직장에서 여름숲님 같은 동료 있으면 재미있을것 같네요 ㅎㅎ 

        • 우왓!! 그냥 던졌는데 일치하는...



          저역시 서울 서쪽!! 저는 양천임메다.. 아마도 님은 강서 화곡 권역일거 같으시고..



          동친생길 기세!!!

          • 헉 혹시나해서 와봤는데.. 저도 양천입니당. 원래 영등포였는데 얼마전에 이사왔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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