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발렌타인 데이네요.

이 날을 위해 남편은 월차를 냈습니다. 그리고 저흰 로맨틱한 하루를......은 개뿔.

저희들이 하고 있는 게임에서 신인던이 나와 오늘은 하루종일 트라이를 할 예정입니다.

중간중간 치킨도 시켜 먹구요. ㅋㅋㅋ

트라이를 하기 전에 젖병도 씻고 삶고, 빨래도 하고, 목욕 재개(응?)도 하면서 만반의 준비 중이에요.

아드님이 트라이가 끝날 때까지 잠을 푹 자주셔야 할텐데 말입니다. 제발...ㅠㅠ

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우리의 게임라이프는 과연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지금은 아직 아기가 잠을 자는 시간이 많아서 가능한데 기기 시작하면 힘들겠지요.

사실 지금도 밤에 게임을 하려고 노력하지만 힘들어요. 둘 중 하나는 아기를 봐야 하니까요.

접속은 하는데 접속만 하고 아기를 돌볼 때가 많아 시간이 걸리는 던전은 아예 가질 못하죠.  

미드도 못 본지 꽤 되었습니다. 여유시간엔 멍하게 앉아서 인터넷이나 하는 정도에요. 그건 언제든지 멈추고 아기한테 갈 수 있으니까요.

부모가 되는 건 이런 것입니다. 좋아하는 취미생활은 버리고....으헝.

솔직히 아쉬워요. 다신 그 전의 생활로 못 돌아가는 것이...

제가 그렇게 아이 낳기 전의 생활에 집착하는 줄은 몰랐어요. 초반엔 우울증이 와서 엉엉 울었습니다.  

그 좋아하는 영화도, 산책도, 가끔 가는 맛집 투어도 못하는 걸 생각하니 눈물이 멈추질 않더라구요.

아기 낳고 나서 외식을 못했네요. 지금 가장 원하는 건 제가 좋아하는 레스토랑에 가서 맛나는 스테이크와 디저트를 먹는 것이에요. ㅋㅋ

그건 그렇고 다들 오늘 하루는 초콜릿도 많이 받으시고 오늘도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p.s 전에 올린 글에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달려고 들어왔을 땐 이미 이틀이 지난 상황이었어요.ㅠㅠ 뒤늦게 달기도 뭐한 상황이라 넘어 갔어요.

다음엔 아기보살군의 사진을 들고 올게요. 아직 html을 이용해서 사진 올리는 건 익숙하지 못해서요.^^; 

    • 인던이라면 와우인가요?


      무슨 게임이 재밌나요 요새? 갑자기 아기없을때 얼른 원없이 게임을 해둬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아기 없을 때 많이 해두세요. ㅋㅋ 저는 오베때부터 하던 테라를 쭉 하고 있어요. 온라인 중에서는 재미있는 게임은 지금 없는 거 같아요. 신작 게임만 기대하고 있습니다.

    • 보살 아기인데도 그렇군요. ㅠ.ㅠ


      저희 동생네도 조카가 깨어 있는 동안은 TV를 안켜요. 시아버지가 와도 짤없음.. ㅋㅋ


      핸드폰 영상 같은 것도 절대 안보여주고요. 집에는 항상 아기 동요 CD를 틀어놓습니다.


      동생은 게임 하고 싶다고 투덜거리면서 아기의 시야 밖에서 핸드폰으로 게임이나 TV 보던데, 그러고 있으면 어느새 조카가 다가와서 같이 보려고 바둥바둥하면 꺼야 하더라고요. ㅋㅋ



      • 저도 아기 시야 밖으로 폰을 해요. 제 남편은 아기 우유 먹이면서 히든싱어를 보구요. 저희가 대충 하자는 주의라 그렇긴 한데 사실 저희처럼 하면 안되긴 해요..^^; 보살 아기라고 해서 마냥 늘 혼자 놀진 않으니까요.ㅠㅠ

    • 잠시지만 한살도 안된 조카와 함께 살았던 경험으로 엘시아님 심정이 이해가 갑니다. 그래도 보살 아기라니 오늘은 좀 도와주지 않을까요~

      • 제발 오늘은 도와주기를...ㅋㅋ

    • 대한민국 부모들... 모두들 힘내요.. 애(&와이프)를 재우고 나면 보통 10시~11시쯤 되는데. 고요한 밤에 영화나 예능프로 같은 거 보면서 멍때리는 맛이 꽤 쏠쏠합니다~~~ 낮시간은 점점 포기하게 되실텐데... 차라리 하루 정도 애를 맡기고 나갈수 있는 (부모님이라던지) 방법을 찾으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행복은 불만족이 충족되는 순간 온다고 하던데..... 정말, 꿀맛 같습니다~ 미안해 아들아 ㅠㅠ 그래도 이런 생활을 견딜 수 있게 해주는 건 , 애가 너무 이쁘기 때문이겠죠~~ 다들 화이링!!~~

      • 제가 그래서 아침까지 밤을 새요...ㅠㅠ 이 꿀맛같은 시간에 중독이 되어서요. 시부모님께 맡길 수도 있는데 저희만 외식하니까 죄송해서요. 시어머님이 맛난 걸 좋아하시는데 외식 안 좋아하시는 아버님 때문에 외출을 잘 못하시거든요. 일단 좀 더 커서 유모차를 타기만 해도 숨통은 틔이니까요. 그때만 기다리고 있어요.

    • 엘시아님 부디 오늘 하루 무사히 트라이 끝내시길~ 보살아기님이 발렌타인 기념 효도선물로 푹 주무시기를 바래봅니다~

      • 결국 중간에 깨서 칭얼대는 거 방치하고 트라이 성공했다지요. ㅋㅋㅠㅠ

    • 보살군 오늘 푹 자고 있길 바랍니다^^ 뜬금없지만 저 엘시아님 글을 참 좋아해요. 이렇게 결혼&육아생활을 할 수 있다면 결혼도 꽤 해볼만한 아름다운 것이겠군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발렌타인데이 즐겁게 보내셔요! 보살군 사진 기대할게요 :)
      • 저도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던 사람으로서 그래도 괜찮은 반려자를 만나면 결혼도 해볼만한 것이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부정적인 시각은 여전합니다. Lizbeth님도 어제 발렌타인데이를 잘 보내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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