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캅 갠찮네용.......


    원작의 워낙 팬이라서 작년부터 간간히 보여지던 촬영사진들 보고 기대를 접었는데 의외로 괜춘하더군요. 요즘 리부트가 풍년이긴

   한데 로보캅은 원작이 코믹스도 아니고 소설도 아니고 해서 그런지 기본적인 설정빼고는 완전히 다른 영화라고 봐도 될거같더군요.

   아무래도 감독의 성향이 굉장히 많이 투영된거 같은데 헐리웃 초짜 감독이 스튜디오의 압박을 어떻게 버텼는지 궁금하네요.... 곳곳에

   엘리트스쿼드를 연상시키는 장면들이 보이더라고요... 


   폴 버호벤의 원작이 비주얼 기술적으로 지금봐도 전혀 손색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ed209의 어쩔수없는 스탑모션만 아니면

   진보된 기술로 뭘 더 할 건덕지가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로보캅의 액션이 훨씬 자유로워지고 화려해진게

   원작에 익숙해서 저항감이 생긴다기보다는 아 좋네? 이런 느낌이었어요. 논란의 핵심이었던 검은색 수트디자인도 뭐 나쁘지 않았

   습니다. 자잘한 디자인이야 바뀔수 있지만 로보캅의 상징인 은색을 구지 버리고 검은색으로 가는거 자체가 감독의 야심을 드러내는

   게 아닐까 싶어요. 원작이랑 다르게 갈거야....아니라면 택티컬이라는 단어 그자체로 (요즘 총기들은 죄다 검은색이죠....) 간건지도

   모르겠구요... 


   인체를 기계로 대체해버리면 어디까지가 인간의 경계인가하는 쌍팔년도 사이버펑크의 오랜주제이기도 했던 사골떡밥을 쓰긴 하는데

   로봇손으로 기타를 연주하거나 도파민 장난질로 자유의지의 착각을 이용하는 그런 부분은 상당히 음.... 어... 이거 생각보다 많이 심각

   하네....하는 생각도..... 반대로 액션장면은 몇몇은 좋긴 했으나 마지막 클라이막스가 너무 약하더군요. 예산문제인지......너무허무....

   그래도 그 무기밀매조직 학살하는 장면의 액션은 정신없고 아주 좋았네요. 열영상에 아주 난리부르스였는데 정작 로보캅의 전투

   방식자체가 택티컬하고는 거리가 완전히 먼 무대뽀 개돌식이라 좀 의아하더군요.... 50구경이상은 방어도 안되는 치트키수준의

   장갑도 아닌데 그냥 개돌이라니...음음..... 


   배우들은 전반적으로 다 좋았고. 마이클 키튼!! 오랜만에 봐서 아주 좋았네요. 팀버튼 배트맨의 광팬이라.....그런데 이 아저씨 얼굴

   이 하나도 안늙은 느낌이 드는건 왜죠? 살찐것도 아니고 아주그냥 멋지시더라구요. 게리올드만은 사실상 다크나이트 캐릭터 거의

   그대로같은 느낌인데 언제부터 이양반 이미지가 이런쪽으로 간건지.... 그리고 머피 마눌님.....허이구.....쩔게 섹시하더군요.... 

   원작의 풍자적인 광고들의 몫은 죄다 사무엘잭슨이 처리하던데 원작의 느낌도 내면서 적절히 바꾼게 아주 좋았습니다. 

   그나저나 로보캅 메인테마는 역시 짱짱맨.

    • 검은색으로 간 거는 극중 레이몬드의 있어보이기 위한 의도 아니었나요? 마지막에 다시 은색으로 갈아입잖아요.

    • 데넷박사 나오는 장면이 젤 재밌었어요. 분량이 더욱 많았으면 좋았을텐데요. 저에게만.

      그리고 게리 올드만의 수트빨도 어쩜 기억에 남던지. 멋져요 정말 +_+
    • 로보캅은 원래 무대뽀 개돌이 정석 아니겠습니까. 처음 훈련 때는 하도 잘 굴러다녀서 위화감이 들었어요.


      빰빰빰 빰 빰 하는 테마가 참 좋지요.

    • 액션장면이 주로 총기 난사(= 번쩍거림 + 소음)이어서 제대로 못 봤어요.

      주인공이 잘생기긴 했는데 강하게 끌어당기는 힘이 부족하던 것 같아요. 로보캅 캐릭터가 계속 끌려다녀서 더 그랬네요.

      어쨌든 로보캅 팬에 이끌려서 같이 본 저에게 이 영화의 주인공은 게리 올드만이었습니다.
    • 게리올드만 팬이라 조금 관심이 있었는디 어째 댓글이;; 봐야겠군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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