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베일을 쓴 소녀, 지옥에서 보낸 한 철(내용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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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과 2에서 다루는 영화 두 개의 내용이 다 본문에 들어가 있습니다. 내용이 상세한 편이므로 1과 2의 영화를 안 보신 분들 중 내용을 먼저 아는 것에 예민하신 분들은 안 읽으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제목이 긴 것 같아 줄여보려고 내용O이라고 했는데 의사 전달이 잘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1.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상을 잘 못 받는 것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크게 안타까워 하진 않습니다. 분명 매력적인 배우인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그 사람의 매력에 빠져 주연한 영화들을 일일이 다 찾아본 경험이 있으니까요. [아이언 마스크]를 보고 갑자기 정나미가 뚝 떨어져서 더 안 찾아보긴 했지만요. 어쨌든 개인적으로 이름이 알려질 운명을 타고났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이효리씨처럼 이름이 독특해서요. 이게 아마 보시는 분들 입장에선 무슨 얼토당토 않는 소리인가 싶으시겠지만, 그리고 실제로 얼토당토 않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이름이 독특하면서 예쁜 사람은 그 이름 값을 하지 않나 싶어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라니, 너무 예술적인 이름 아닙니까. 

  마틴 스콜세지의 페르소나로 그의 작품들에 열심히 등장하면서 자기복제에 가까우면서 묘하게 반복적인 기능공 연기를 하는 그이입니다. 저는 냉정하게 말씀 드리자면, 그가 절치부심하거나 대오각성을 하지 않는 이상, 소위 '연기를 인정받는 상'을 받긴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연기 못한다는 소리는 절대 아니에요. 잘합니다. 그런데 대체로 비슷비슷한 느낌이 들어요. 모든 배역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라는 개인의 아우라가 사라지지 않기도 하는 감상이 들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신 쟝고에서의 악역도 저는 사실 다른 작품들에서의 그가 보여준 연기와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디카프리오가 옛날의 고운 얼굴이 사라지고 난 다음 거친 역할들을 많이 맡기 시작했는데, 저는 그 거친 역할들 자체가 서로 유사한 구석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배우에 대한 제 개인적 감상이 사족으로 먼저 들어가는 이유는 이 배우가 보여준 그 비슷비슷한 연기들 속에서도 저는 이번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에서 보여준 모습이 가장 훌륭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명확한 이유는 왜인지 잘 모르겠어요. 마약에 취해서 엉금엉금 기어 고급 차(기종이 무엇인지 모르겠네요)에 올라타려고 발악하는 모습 보며 저는 레오나르도 고생했네를 연발 외쳤거든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두번째 마누라가 그냥 건성으로 마지막 섹스를 해주는 장면에서 완전 사랑에 도취된 채 삽입하는 연기 장면이었습니다. 얼마나 비참한 연기를 그렇게 끔찍하게 잘 이해하며 영상에 표현하던지. 조단 벨포트 역으로 잘 어울리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어요. 조단 벨포트의 정상과 몰락의 아주 세밀한 감정과 소회가 그의 얼굴에 분명 비쳐지고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금융계에서 도덕 윤리따위는 잠시 안드로메다로 집어치우고 마약과 섹스를 일삼으며 천문학적인 부를 누리는 남성들을 다룹니다. 섹스와 마약이 정말 오질나게도 나오더군요. 남성이 중점적으로 많이 나오긴 합니다만, 굳이 언급하자면 이곳에 나오는 여성들의 모습도 쉽고 거칠게 표현하면 속물들이죠. 조단 벨포트는 자본주의의 허락 받지 못한 사이비 교주 중 하나였습니다만 그의 신도들은 교주와 큰 차이가 없는 사람들입니다. 교주는 이렇게 말하지요. 나는 부자로 사는 삶이 좋다. 부자가 싫다고 말하는 새끼들은 다 맥도날드 가서 서빙 일이나 해라. 그러므로 우리는 샤넬 옷을 입고 벤츠를 몰면 되는 겁니다.  마치 올림픽 경기를 뛰듯 연속적으로 쾌락 속을 종횡무진하며 자극과 아드레날린이 폭발적으로 분비되는 바닷 속에 침몰하듯이 말이죠. 그러나 한때 배우 김정은 씨가 찍은 화제의 광고였던 '여러분 모두 부자되세요'를 생각해보면, 한국이든 어디든 그러한 소비행태가 권장되는 사태는 놀랍지 않은 일이죠.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중반부터 극심한 피곤함을 느꼈습니다. 오르가즘이든 고통을 주는 자극이든 무엇이 한계치에 도달하면 그 감각마저 더 이상 느껴지지 않는 그 선에 도달해버린 것이죠. 이곳에 나오는 모든 사람들이 절 피곤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눈을 부릅 뜨고 이 몰락을 차근차근 보았습니다. 실화라는 것을 강조하는 영화인데, 영화는 그저 영화 같습니다. 비정상적으로 예쁜 여자들과 살면서 보기도 힘든 요트들, 집들, 물건들, 파티가 나오고, 무슨 범죄 영화에서나 볼 법한 마약들이 쏟아져 나오죠. 우리가 예사로 들어본 마약들은 이 사람들 기준으로 마약 취급도 못 받는 것이고요. 이러한 삶에 젖어든 사람들에게 그 모든 삶이 멈춘다면 삶은 재미없는 무엇이 될 것입니다. 실제로 조단도 친구인 도니한테 마약을 끊고, 알코올을 중단한 다음 그렇게 말하죠. 인생이 아주 재미없어졌다고요. 인생은 사실 원래 재미없는 것인데 말입니다. 그들은 그렇게 돈으로 삶을 영화처럼 살아온 거죠. 

  사실 몇 달 사이에 어떤 분이 (혹시 이 글을 보실지 모르겠네요. 듀나게시판 분이라서요.) 아주 인상적인 말을 해주셨습니다. 누군가를 거짓말 하게 만드는 상황에 빠지게 해놓고 그 누군가에게 왜 거짓말을 했느냐고 다그치는 것이 과연 옳은지에 대한 말씀이셨어요. 어쩌다 나온 이야기였지만, 저는 그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깊이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그 말씀이 생각났어요. 자본주의 사회 자체가 바로 함정 그 자체가 아닌가 싶어서요. 부자가 되는 것이 다들 좋다고 말해서 부자가 되었다면, 그게 어디에 문제가 있을까요? 도덕과 윤리는 원래 승리자들한테는 그저 아무것도 아닌 조약에 불과한 것 아니었습니까? 조단과 친구들에게 사기꾼 말에 걸려 넘어지는 그 어리숙한 놈이 그저 문제 있는 호구입니다.

  만약 지금 당장의 저에게 조단 벨포트처럼 살 것이냐, 지금처럼 살아갈 것이냐고 묻는다면 제가 당차게 나는 지금의 나 자신이 좋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어려운 문제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 제가 확실한 것은 있습니다. 만약 제가 조단 벨포트의 삶을 조금이라도 맛본다면, 아마 저는 지금처럼 살 것이냐 조단 벨포트처럼 살 것이냐의 문제에서 조단 벨포트의 삶을 선택할 확률이 더 높아질 거에요. 그런데 이런 유치한 양자택일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사는 사회는 우리에게 그러한 자극의 힘을 끝없이 제공하며 유혹합니다. 그 모든 것들이 도처에 놓여 있습니다. 자본은 우리에게 변신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해주며 다른 사람들을 누르고, 다른 사람들의 것을 빼앗으며 안온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게 만들어 주죠. 나와 내 가족, 내 친구들'만' 잘 살면 됩니다. 다른 사람까지 구조해 줄 정도로 배가 넓지 못하기 때문이죠. 아니, 애초에 그 사람들을 쫓아내야 배에 자리가 나는 구조가 바로 자본주의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조단 벨포트가 과연 '죄인'이냐는 문제에 있어 쉽게 입을 뗄 수 없습니다. 물론 법적으로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는 죄인입니다. 그리고 사회적인 가치라고 불리는 윤리적 기준에서도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는 것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다만 저는 그저 평범한 저란 인간, 영화의 마지막, 부자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들의 얼굴에서 저 자신을 봅니다. 그 욕망을 버리지 못하는 우리, 부추기는 사회, 이 안에서 살아가는 한 조단 벨포트의 삶이 언제 내 삶이 될지 모르죠.




2. 베일을 쓴 소녀



  잔잔한 호수를 보는 일이 대체 어떻게 재미있을 수 있단 말입니까? 하지만 수녀원이라는 정적인 소재를 다룬 이 영화가 제 예상을 깹니다. 저는 원작자인 데니스 드니로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합니다. 영화가 원작을 얼마나 닮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 영화는 웬만한 스릴러보다 더 흥미진진합니다. 적어도 관객으로서 저는, 보는 내내 일이 어떻게 진행될지 손에 땀을 쥐며 보았지요. 영화 초반부를 놓치지 않고 보면 사실 영화의 향방을 대충 짐작할 수 있는데 말이죠. 하지만 둔한 사람이라서 저는 나중에야 초반부를 확인하고 이렇게 긴장할 필요가 없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 사실만 놓고 보면 스릴러처럼 본 게 허망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 영화의 연출력이 그만큼 저를 긴장시켰다는 것이겠지요.

  이 베일을 쓴 소녀는 보는 내내 제 친구 한 명을 연상시켰습니다. 하고 싶은 말은 죽어도 해야 하고, 아닌 건 아닌 그런 인간상 말이죠. 저는 그러한 인간 유형을 프로메테우스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제 친구 한 명이 딱 그렇습니다. 용기 있는 사람이죠. 이 영화의 주인공인 수잔도 그러한 용기 있는 사람입니다. 인간적인 것들을 거세시켜야 입성이 가능한 공간으로 들어가는 것을 끊임없이 부정하는 그 시대의 보기 드문 사람이죠. 그렇다고 그 사람이 종교적이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그 시대 사람답게 나름 신실한 사람이에요. 그 사람이 용기 있다고 할 수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아는 것도 용기 있는 사람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마음 속에서의 말을 먼저 들어야 무엇을 해도 자기 뜻대로 밀고 나갈 수 있을 거 아니에요. 그리고 저 시대의 배경이 18세기 프랑스긴 하지만, 아무리 21세기라 해도 집안 사람들이 강요하는 일에서 자유롭기란 쉽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수녀원에 가라고 하면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수녀원에 가게 되죠. 집단의 의지 속에 개인이 자유롭기란 어려운 일이니까요.

  나름의 출생의 비밀을 갖고 있어 그것이 하자가 된 것도 사실 수잔의 인생역정을 만든 주요 요인 중 하나이긴 합니다. 그런데 저는 지금 생각해 보면 영화에서 비추어진 언니들의 묘한 질시와 견제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것이 함유하는 뜻은 무엇일까요? 언니의 약혼자와 눈이 마주친 수잔은 선을 넘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아무리 가족이라도 건드리면 안 되는 선을 넘는, 애초에 선을 넘은 사람들의 욕망으로 태어난 수잔은 태생부터 모난 돌 같은 사람일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또 하나 놀라운 것은, 수잔은 자신이 모난 돌이라도 자기 자신의 존재 가치에 대해 인정하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짐작이나마 하기에 저는 이 영화 안에 나오는 수잔이 대단한 인격체이고, 영웅상에 가깝다고까지 생각해요.

  주인공이 겪는 시련은 수녀원이라는 갇힌 여성들의 공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들입니다. 성별의 문제를 떠나서 수녀원 같은 작은 사회에서라면 충분히 일어나고도 남을 일들이 영화에서 형상화 되어 있죠. 우선 주인공이 겪은 집단 따돌림부터가 그렇습니다. 수녀 원장 역을 맡은 루이즈 보르고앙(개인적으로 배우 얼굴이 참 예뻐 보여요. 실제로 작품 경력을 보니 매력적인 여성 역할을 많이 맡아온 것처럼 보였습니다)은 새로 수녀원장이 된 다음 자신의 권력 앞에 무릎 꿇지 않는 수잔을 철저하게 고립시키고, 괴롭힙니다. 다른 수녀들도 우르술라 자매를 빼고는 수녀원장의 악행에 동참합니다. 참 비극적이죠. 인간의 욕망을 모두 거세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사람들이 그렇게 철저하게 세속적일 수 있단 사실이 말이죠. 사실 다른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전형적입니다. 조인트를 까버리고, 꿇지 않는 무릎을 일부러 꺾어버리는 것 말이죠. 수잔의 처절한 항거에 결국 그 기세가 꺾이게 되긴 합니다만.

  그러나 주인공이 겪는 두 번째 시련 역시 만만치 않죠. 육체적인 폭력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긴 합니다만. 이자벨 위페르가 맡은 수녀원장 역은 정말 환상적입니다. 여러 의미가 중의적으로 들어간 말인데, 위페르의 연기가 일단 기가 막힙니다. 갑자기 왜 송강호가 떠올랐는지 모르겠는데, 송강호 씨랑 동급으로 연기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 역할은 단순하게 말하면 새로 온 신입생에게 엄청나게 찌질하게 달라붙어 혼자 드라마 찍으며 여러 사람 괴롭히는 선배 역입니다. 보통 우리나라에서는 남자복학생들이 이러한 역할 개념에 가까운 것 같은데 제가 목격한 여러 사태들에 비추어 보아 이것이 전-혀 성별과 관련 없는 일임을 알고 있죠. 그렇기에 이자벨 위페르의 연기가 정말 소름 끼치게 웃기면서 동시에 끔찍했습니다. 어떻게 한 번 해보려고 미친 듯이 달라붙는 그 처절한 모습이 정말 희극적이에요. 이자벨 위페르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정말 이 영화 안 보시면 후회하실 거예요. 

  어쨌든 수잔은 육체적, 성적 위협을 거쳐 자신의 존엄성을 지켜냅니다. 그 과정 속에서 가톨릭과 같은 종교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이 많이 보이는데, 원작의 영향을 받은 것 아닌가 싶습니다만 원작을 읽지 않아 그것까진 잘 모르겠습니다. 비단 가톨릭이든 뭐든 떠나서 확실히 종교라는 명목으로 사람의 당연한 욕망을 제한하는 경우가 많지요. 하지만 저는 종교에 대한 비판을 떠나서 인간군상이 모여 벌어지는 그 일반적인 양태, 그리고 그 양태를 강한 갈대처럼 굳게 버텨내는 한 개인의 모습만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3. 랭보 - 지옥에서 보낸 한 철



  저는 시에 관해 완벽히 무지합니다. 잘 안 좋아하기도 해요. 소설은 그래도 안 본 편은 아닌데, 시집은 거의 본 게 없습니다. 어제 읽은 랭보의 [지옥에서 보낸 한 철]도 정말 어쩌다가 손에 잡혀서 보게 된 거였습니다. 사실 이 책의 내용에 대해서도 저는 별로 할 말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어쩌다 접하게 되는 한국 시들은 마음에 와닿는 것도 있고, 정말 잘 쓰인 것도 많다 싶은 게 있습니다만, 제가 몇 개 본 보들레르의 시와 랭보의 시는 솔직히 무엇이 뛰어난다는 건지 알 수가 없을 정도였어요. 그러니까 이해를 못한 거죠, ㅎㅎ. 정확히 말하면 좀 부담스러운 것도 있었습니다. 특히 긴 시들이 많은데, 보는 내내 단어로 향연을 펼치는 것 같았어요. 아니, 수많은 단어들로 집을 짓고, 정원도 만들고, 그 안에서 술 따르고, 축제를 열며, 자기 안으로 침잠해 가는 꼴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너희 지금 뭐해? 무슨 이야기하는 거야?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보들레르의 시보다는 랭보 시가 더 제 취향에 가까웠던 것 같습니다. 보들레르 시집은 그냥 중간에 멈췄는데, 그래도 랭보 시는 계속 보고 싶었어요. 김현 선생님이 번역한 [지옥에서 보낸 한 철]을 읽었는데, 제가 이런 쪽엔 진짜 무지해서 그런지, 아무리 유명한 김현 선생님이라도 주석이 있으니 김현 선생님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이 시들을 읽게 된다는 생각이 들어 묘하게 거부감 들었습니다. 이분의 위상을 생각해보면 저 같은 무지랭이가 감히; 이런 말을 한다는 것도 그냥 무식쟁이가 지껄지껄하는 소리이니, 걸러 들어주십사 합니다만, 그래도 그냥 좀 읽어볼라 치는데 밑에 김현 선생님이 문학적인 표현으로 써주신 거 보면 좀 집중 안 되기는 했단 말이에요! 결국 처음엔 김현 선생님 각주 안 보고 읽고, 두 번째 읽을 땐 각주 보면서 읽는 방식으로 하긴 했습니다. 그런데 또 아무것도 모르는 입장에서 그렇게 누가 설명해주니까 좋기도 했네요. 하하. 그런데 묘하게 각주 쓰는 스타일이 이상하게 읽으면 목소리가 들릴 것 같습니다. 한 번도 그분 목소리 들어본 적이 없는데 말이지요; 옆에서 막 '좋게 말할 때 이렇게 읽어라 이 무식쟁이야~'라고 누군가 말하는 듯한 환청이;;

  ... 음 ... 그냥 앞으로 시집을 안 보는 게 나을까 싶기도 하네요. 제가 시를 이해하기엔 메말랐나 봅니다. ㅎㅎ


  아니 근데 써놓고 보니까 그래도 시 중에 뭐 좋은 거 없나 이야기도 안 썼네요. ;; 감성 무지랭이래도 보면서 헛소리 1과 취한 배는 아름답더군요. 전자는 제가 묘하게 공감하면서 읽었고, 후자는 읽으며 머릿속에 표류한 한 남자의 모습이 아른거렸습니다.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 대한 평에 공감합니다. 전 항상 디카프리오가 비참해질수록 좋더라구요. -_-;;; 

    • 지옥에서 보낸 한 철이 개봉했나보네요. 라고 쓰려고 했는데... 시집이었군요. =_= ㅋㅋ 찾아서 읽어봐야겠어요.

    • 노란잠수함/ 써주신 댓글보니 왜인지 길버트 그레이프가 생각나네요. 전 그 때의 연기가 가장 좋았어요.

      1000에이커의숲/ 영화제목으로도 적절할만큼 멋진 제목이죠.
    • 근데 쟝고에서 레오 은근 섹시하지않았나요.



      이거 극장에서보는데 아마 레오얼굴이 첨 비춰지던 클로즈업 장면이 있었나.... 가물가물.... 암튼 그 장면에서요.



      어떤 여자가 레오나오는줄 모르고 쟝고를 보다가 꺅 까악~~ 극장안에서 소리지르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저도 그 장면이 좋았어요.

      • 잘 생겼지요. 개성도 있고 재능도 있고. 부러워지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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