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닥터 드레 관, CGV 화장실 인테리어, 롯데 시네마 합정의 음향 후기
1. CGV 닥터 드레 관이라고 아세요?
청담 시네시티 닥터 드레 관에서 [어거스트 오세이지 카운티]를 봤는데요.
팔걸이 넓이가 두 배여서 옆사람과 사이좋게 댈 수 있고,
의자도 1.3배 정도는 더 넓어요.
두 배 정도 더 푹신하고,
등받이의 각도도 15도 정도? 더 기울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옆에 닥터 드레 해드셋이 설치되어 있어요.
(그 d 마크 그려져 있는 유명한 거 있잖아요.)
입장 시에 헤드셋에 끼우는 일회용 천을 줘요.
(노래방 가면 마이크에 끼우는 그런 것)
기본적으로 헤드셋을 안 껴도 소리가 나지만,
헤드셋을 끼고 들을 수 있어요.
그리고 헤드셋을 안 끼는 것보다 좀 더 선명하게 들립니다.
헤드셋을 안 끼면, 이 닥터 드레 관에서는, 기존의 극장 사운드보다 좀 더 조용하고 막혀 있는 듯한 소리가 나요.
그래서 헤드셋을 끼는 게 좀 더 나요.
근데요.
문제는 극장까지 가서 일회용 헤드셋을 끼면서 영화를 볼 필요가 뭐 있나 싶어요.
헤드셋을 꼈을 때 귀가 아프다거나 그런 건 없어요.
그리고 닥터 드레 헤드폰이 고막에 자극이 없고 음향이 부드럽고 좋다는 것도 느꼈어요.
근데 답답해요.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시원 빠방한 느낌을 헤드셋 하나로는 역부족이에요.
그리고 무엇보다, 소리의 공간감이라고 해야하나요?
공기를 타고 귀에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그 풍부한 음향의 느낌을 헤드셋으로는 전혀 느낄 수가 없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극장을 좋아하는 또다른 이유가 관객들과 함께 웃고 그 관객들의 반응이 들리는 건데,
헤드셋을 끼면, 그냥 개인 독서실 온 기분예요. 혼자 보러 온 거죠. 관객 반응도 들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차라리 화면이라도 크면 좋았을텐데,
심지어 청담 시네시티 닥터 드레 1관은 화면도 작고 멀었어요.
야외 극장에서 멀리 있는 스크린을,
개인 독서실 또는 헤드셋을 안 낀다면 소리가 하늘로 날아가버리는 그런 느낌으로 영화를 봤달까요?
다른 분들은 어떠셨어요?
2. 개인적으로 CGV의 무비 꼴라주나 기획전, 그리고 인테리어를 좋아해요.
특히 화장실은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다양하고 예쁜 색감을 자랑하는 벤자민 무어 페인트를 쓴 느낌도 들어요.
청담 시네시티 화장실의 경우, 개인 화장실 칸의 문을 모두 밝은 톤의 목재로 했고
벽에는 톤 다운된 고급스런 잿빛 하늘색으로 칠해져 있어서, 목재의 색과 보색을 이루고요.
천정엔 조명 같은 게 달려있어서, 조명이 비춰진 벽에는 그 페인트 색감이 아주 잘 살아나요.
3. 어제는 롯데시네마 (합정) 에서 아메리칸 허슬을 봤는데, 음향이 상당히 좋았어요.
(합정이 유독 좋은 건지 롯시의 다른 관도 동일한 건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2012년 말에 롯데시네마가 음향을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했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그 덕인가 싶기도.
저도 이번에 마리끌레르 영화제 덕분에 싼 가격에 닥터드레관을 처음 경험했는데 그냥 경험치로 남겨두고 가능한 다른 극장을 택하려고요 -_- 헤드폰을 쓰고 영화를 보는 편이 잡음이 들리지 않아 집중된다는 관객은 선호하실 듯.
합정은 마스킹 해주나요.
헐.. 이 영화 2.35:1이었어요?
제 기억으로 저 비율은 절대 아니었고요.
그러고보니 마스킹을 해주진 않았나봐요.
수입사에서부터 잘려서 수입됐다네요.
세상에 수입사나 배급사나 발전하려면 한참 멀었군요.
아메리칸 허슬은 스코프이고 제가 영등포에서 보았을 때도 스코프였어요. 소스가 둘일 리는 없겠죠.
잘해서 수십만원짜리 헤드폰이랑 수억을 호가하는 극장 스피커랑 비교불가죠. 이건 CD있는데 Mp3틀어주는거랑 똑같은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