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울왕국 감상기-뮤지컬은 시끄럽.

개울(겨울)왕국 드디어 봤네요. 한참 뒷북이지만.

아이들과 같이 가서 더빙판으로 봤는데 역시 저는 자막판이 나았겠다 싶네요.

그 많은 노래들을 한글가사로 듣고 있자니 오글오글해서 원....제가 전부터 뮤지컬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거든요. '악.. 왜 갑자기 노래를...!!'

극장 볼륨도 새삼 왜이리 크게 느껴지는지 ..(남편 왈, "@@(아들이름)아, 리모콘 좀  줘라 ㅋㅋ)

뮤지컬 특유의 쩌렁쩌렁한 발성도 이제는 잠시 쉬고 싶은 마음..

 

 

영화는(30분은 족히 될듯한 기나긴 광고+디즈니 단편영화 보고 난 후 시작.어휴) 뭐 듣던대로 볼만하더군요. 흥행폭풍의 이유가 대진운이 좋아서라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암튼

매력 있었습니다. 엘사의 얼음쇼가 일등공신 같고, 이동진 평론가의 말대로 공주와 왕자의 이야기가 아닌, 공주와 공주의 이야기라는 점.. 매력 있네요.

두 아이가 그렇게 쓸쓸하게 자랐는데도 번듯한 공주가 된 것도 신기해요. 교육을 잘 받아서 그런가;; 친구가 없이도 잘 컸네요.

 

렛잇고... 유투브로 자주 틀어주고 있었는데(틀어달라고 성화를.. ) 극장 가기 전, 아마 우리말로 노래하니 레리꼬~라고 나오진 않을거라고 해줬더니

그럼 "내비둬~"라고 나오냐고 하는데 ㅋ (제가 그렇게 번역해줘서;) 영화에서 보니 "다 잊어"로 나오는군요.

25개국어로 부른 레리꼬도 봤고..

최근에 눈사람 만들래?장면에서 강남스타일 엘리베이터 가이 장면 넣은거 보고 좀 터졌어요...온갖 패러디 난무중인 듯

 

렛잇고 노래가 나오는 시점도 그렇고 가사 내용도 주제가로서 적합하냐고 의문을 갖는 분들도 있던데 뭐 전 적절한 것 같아요.

내내 죄책감과 두려움에 시달려 지내다가 자기 모습을 인정하고 당당해지겠다는 것이니 그런 메세지쯤.. 괜찮은 것 같아요.

그때는 자기 능력을 조절하는 법도 모르고 고립된 채 지내겠다는 고집도 그대로이긴 했죠.

 

노래만이라도 영어로 나왔으면 어땠을지.. 어차피 우리말 가사로 해도 잘 안 들리긴 마찬가지라..

 

 

스포한줄------>전, 안나가 엘사를 구하고 죽는 줄 알고 갔어요. 호... 뭔가 다르군 했는데 역시나..

 

 

에스컬레이터에서 팝콘 와장창 쏟고, 작은 애는 엘사 가출 이후 수면모드로 들어가서 마지막에 깨긴 했지만 우려한 것보다는 양호한 감상이었네요.

씨지브이 관람료 오른다고 하네요. 듣던대로. 어른 구천원 애들 칠천원. 조조만 찾아보다가 이렇게 제값 다 내면 가슴이 화들짝.

 

 

그래봐야 디즈니만화지.. 하고 있다가 하도 시끌시끌해서 결국 극장을 찾고나서 쓴 감상기였습니다.

 

    • 아하하.. "내비둬"에서 빵 터졌네요.. 저도 다잊어 번역이 영 거슬리더라고요.. 더빙판으로 봤음 오글오글~ 못견뎠을 것 같아요.. 왜케 번역을 성의없게 한건지.. 좀 이해가 안될 정도였어요.. 그리고 저도 자매가 나름 잘 자란 것이 가장 미스터리였어요.. 그것도 10대 중후반에 엄마아빠 돌아가시고 고아로 자랐는데 자매간에 소통도 없이 각자 혼자 지낸 것과 다름없는데.. 안나는 발랄하고 사랑스럽게 엘사는 당차게 잘 자랐죠.. 그리고 도대체 엘사는 밥도 혼자 먹었다는 건지.. 장갑 끼고 같이 놀면 될 것을.. 미스터리 투성이 ㅎ  그나저나 어른 9천 아이 7천이면.. 휴우.. 4식구가 영화보고 팝콘 먹으면 이제 5만원 나오는건가요.. 패밀리 티켓 좀 나와줘야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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