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가제가 바뀔까요

책 할인 15% 이내로..출판계 도서정가 할인폭 합의(링크)


신구간을 가리지 않고 마일리지든 뭐든 총 15%로 할인을 제한하는 법안이라는데 이게 과연 출판시장에 어떤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책을 구매할 때마다 느끼는게 품질-내용물의 질처럼 판단하기 애매한 거 말고 기본적인 것들이요. 오타라든지 인쇄실수에 대한 대처라든지 뭐 그런 것들.-이 나아졌다는 생각은 전혀 안 드는데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은 점점 줄어드네요. 덕분에 중고책 거래는 엄청나게 활성화될 것 같습니다만.

    • 엄... 그래도 책은 다른 문화수단?에 비해 많이 싸다고 생각해요

    • 그동안 책 가격에는 할인율 10+10과 함께 마일리지 등 여러 행사에 대한 비용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원래 그동안 오프라인, 온라인 서점 책을 파는 모든 곳에서 신구간 가리지 않고 할인율 10%으로만 고정시키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만 결국 15%로 합의를 봤네요. 


      이것도 그나마 청와대와 문화체육관광부 담당 국장의 강력한 푸시가 있어서 이루어진건데 많이 아쉽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실용서 예외 조항이 삭제될 것 같은데 제발 이게 삭제되야 합니다. 


      지금도 문학 등 다양한 분류의 도서를 실용서로 분류해 편법 할인 판매가 아주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쓸데없이 도서 가격만 높아지고 있죠. 


      그 내용은 아래 기사를 보시면 됩니다.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624392.html




      저는 완전 도서정가제가 이루어져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면 결국 지금 인플레된 책 가격이 내려갈 것입니다. 


      수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작은 이익에만 매몰되어 전국의 서점들이 줄도산했고, 도매상, 유통업체들이 망해가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출판사, 출판산업도 최악의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얼마 전 발표된 2013년 출판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학습지와 교과서 및 학습참고서를 빼면 일반 출판물의 출판 비율은 30%도 채우기 힘들 정도입니다.


      이렇게 계속 가다보면 신선한 아이디어로 가득 찬 책은 절대 출판될 수 없습니다. 


      장사가 될만 한 책, 이미 많이 팔려서 여전히 팔릴 책, 입시나 취업 등에 도움이 된다고 말하는 기획도서 등만 대형서점 가장 잘보이는 가판대에 보이고 


      온라인 서점 메인화면에 걸려 있겠지요.  




      아무튼 이번 합의로 제대로 된 도서정가제가 되길 바라지만 그건 너무 큰 기대이겠지요.   

      • 분명 새로운 편법이 나올 겁니다.

        그리고 구간의 할인까지 제한하는 거라 시장은 지금보다 더 축소되겠지요. 제 눈에는 업계 스스로 숨통을 조이는 걸로 밖에 안 보여요. 차라리 게임업계처럼 중고시장을 견제하는 게 이익에는 더 도움이 될 겁니다.
    • 교수님들에겐 미안한 이야기지만 전공서적 가격도 조금은 내려갔음 싶기도 합니다.

    • 할인율이 떨어진다고 지금 올라간 책값이 내려갈까요?  모든 물가가 한번 오르면 절대 안내려가던데..


      지금은 책사는 사람들이 줄어드니, 판매량을 높이기 보다는 줄어드는 판매량을 가격을 올리는 쪽으로 가는 것 같은데..

    • 저는 기본적으로 재화의 가격결정에 국가가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위헌 소지도 다분하고요.


      도서정가제는 득보다 실이 훨씬 많은 제도이니 당장 폐지해도 부족할 판에 부작용만 잔뜩 일으킬법한 정책만 계속 뱉어내는 이유가 뭘찌 궁금할 따름입니다.

    • 책값이 너무 싸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만. 도서정가제 정착은물론 책값이 더 올라야한다고 생각해요. 대신 동네도서관들이 범람해서 사람들이 꼭 책을 사지 않아도 상관없는.
      • 책 읽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고.. 우리나라에 도서관이 범람이나 할려면 어느정도 기간이 필요한지 모르겠지만, 그때 되면 이미 책을 빌려 보는 사람도 없어서 도서관이 아니라 관영 독서실이나 되지 않을까 싶네요.

        • 글쎄요, 일본엔 약 삼천 군데 이상의 '관영' 도서관이 있으니 우리나라는 딱 반땡해서 천오백 곳만 만들고 신간이 나오면 분야별로 종당 오백에서 이천까지 이 도서관들이 구비하는 구조를 생각해봤는데요. 이른바 선진국을 보면 불가능한 구조도 아니죠. 사람들이 책값때문이라기보다는 책 자체에 접근하는 게 힘든 문화와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책을 못--안 읽는 게 아닐까요. 납본은 무조건 70%매입이니 제조업체(출판사)도 서비스수혜자(세금납부자)도 모두 웃는 길 아닐까요. 얼마나 걸릴 일일진 몰라도 적어도 우리 아이들의 아이들만큼은 좀 더 나은 세상에 살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꾸는 '꿈'입니다만.
          •  책과 독서문화에 관해서 일본은 선진국중의 선진국이죠. 국민을 바꾸면 모를까......일본처럼 되기는 쉽지 않다고 봅니다

    • 아침에 뉴스를 들으니 우리 나라 출판 건수가 1년만에 반토막이 났다고 합니다.

      오늘 새로 교체한 폰에 교보문고 앱을 받으려 하는데 다운로드 건수를 보니 50만+더군요. 11번가나 g마켓 앱은 각각 천만, 오백만이 넘습니다. 이것만 봐도 참 책 안사서 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횟수로만 치면 비오는 날 우산 없이 비맞고 다니는 사람이 없어야겠죠.
        • 구매층이 적다는 하나의 경향을 보여준다는 얘기입니다.
    • 소나타는 바흐 / 책 읽는 부모가 있어야 책 읽는 아이들이 있죠. 부모가 실용서만 보고 있으면 아이들에게도 참고서나 시험에 나오는 명작 다이제스트, 논술지도서 같은거 외에는 쓸데없는 책이라고 할 가능성이....(....)   


      도서정가제 강화 및 도서가격 상승(설마 안오를거라고 믿는 분은 없겠죠)은 반짝 스팀팩 맞는 효과는 날지 모르죠. 하지만 도서관 증가는 한두해에 뚝딱 할 수 있는 사업도 아니고, 결국 콘텐츠 가격 올려서 기존의 독서인구 호구 만드는 쪽으로 가면 결국 매출하락은 가속화 될겁니다. 


      예전에 취미가 독서라고 하면 무취미라는 소리 아니냐.. 라는 말 있었고 요즘은 그게 영화로 바뀌었는데, 다음 세대쯤 가서는 취미가 독서라고 하면 '너네집 부자구나' 라는 소리 나올지도 모르죠.

      • 도서관에 대한 얘기는 이 원글에 붙여 더할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글자와 문장과 그림과 숫자 등이 담긴 책이라면 무슨 책을 읽든 그게 왜 중요할까요. 문제는 '사고하는 방식' 일텐데.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이 책값이 비싸다고 우는 소리를 하는 게 저는 잘 이해가 안가서 그래요. 그 책을 다 '사려고 하니까--내 서고에 꽂고 싶으니까' 당연히 비싸게 느끼겠죠. 그 이치를 따지면 "너네집 부자구나"도 일리가 없는 건 아니지 싶습니다. 개인병원들이 모두 엠아르아이 기계를 가져도 촬영값이 떨어지지 않는 것과 같은 거라고나 할까요.
        • 맞아요. 사려고 하니까 돈이 많이 들죠.

          도서관에 어떤 낭만을 가지고 계신지는 몰라도 도서관은 지자체 관할이라 지자체 공무원들, 의원들이 신경쓰지 않으면 독서실이 되기 쉬울텐데요.

          소매시장이 죽어가는데 도서관에 의지해서 뭐가 될리가 없죠. 도서관의 활성화는 도서정가제로 시장이 부활하는 거 보다 가망없는 이야깁니다.
    • 소나타는바흐 / 음? 그럼 책을 구매하지 말고 도서관에서 빌려보면 책값은 나랑 상관 없는 얘기가 된다는 얘기인가요? 그럼 출판사는 어디다 책을 팔아서 돈을 벌어 사업을 유지하나요? 도서관에서 구매해주는 양에 기대서요?  한정된 국가 예산으로 책값이 오르면 구입권수는 줄어들텐데... 차라리 출판사 준공영제가 나을듯 하네요.


      다른데서 댓글 보니 책값이 오르건 할인을 안해주건 책 안보는 사람들한테는 상관 없는 얘기라고 하던데.. 빌려 보는 사람들도 마찬가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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