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나, 패키지 게임이나, DVD나 다 문화 컨텐츠인데, 왜 유독 책만?


저에게는 책, 패키지 게임, DVD. CD 모두 문화 컨텐츠에요. 같아요.


그런데 패키지 게임 망할때, DVD 망할때 누가 무슨 법따위를 만들어서 도와줬나요?


다 망했죠.


왜 유독 책만 법따위를 만들어서 가격 고정하고 그러는지 모르겠네요.



망할땐 시원하게 망해야 다음 해법이 보일때도 있어요.


패키지 게임이 망하고 온라인 게임이 부흥했던거나


CD가 망하고 MP3서비스가 나타난것 처럼요.



어차피 책은 망할거에요. 

    • 망하지 않는 쪽에 어슐라 르귄의 이름을 걸겠습니다

      • 책이라는 특성때문에 안 망할수도 있지요. 저는 망했으면 좋겠습니다. 유통구조가 개선되어 작가가 돈을 더 많이 버는 시스템이 되면 전자책이라는 형태로 부흥될수도 있거든요. 

        • 전자책 형태가 책의 종말을 앞당길거라는게 제 견해인데 르귄님은 저와 정반대시네요. 


          전 일반 대중이 책만들기의 통제권을 편집자,디자이너,제지업자,인쇄업자,제본업자로부터 뺏어서 만민평등의 작가시대로 만드는 그 날이 책 종말의 날이라고 봅니다.

    • 망하지 않는 쪽에 번역 인생을 걸어야 하나

    • 우리나라의 패키지 게임 시장이 온라인 게임 시장으로 넘어간게 해법이라는 생각은 잘안드네요.


      이래저래 얹혀가고 있는데, 게임쪽도 어두운면 많죠. 전체 매출규모는 커졌지만 정상적인 구조로 부흥했다 긍정은 못하겠네요. 


      개인적으로 국내 pc패키지 시장 망한건 두고두고 마음이 아픕니다.

      • 저는 1세대 패키지 게임 개발자여서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패키지를 거부한건 우리 소비자였고 그렇다면 온라인게임이라는 형태로 바뀌는게 맞는거죠. 제 말은 패키지가 제때 망해줘서 재빨리 온라인 전환이 가능했고 나름 성공한 겁니다. 요즘처럼 많이 만들기라도 하니 개중 좋은 컨텐츠도 나오는 것이고요. 

        • 네, 저도 그쪽 일 하고는 있지만 미국, 일본 게임 제작사들이 부러워서요. 국내 온라인게임, 이젠 모바일이라고 쓰고 카톡이라고 쓰는 게임으로 변모하는 과정들이


          마음에 들진 않네요. 아시겠지만 패키지 시장 망하는 과정이 정상적인 과정이 아니라 불법복제의 범람, 잡지사 부록 남발 등...이었던지라.


          저랑 보는 관점이 다르니 알겠습니다. 앞으론 게임시장이 어찌될지 참 답 모르겠네요.  댓글이 산으로가서 죄송합니다.

    • PC용 패키지 SW도 망했죠. (사실상) 하지만 모바일+앱스토어 라는 형태로 부활했죠. 이럴 수 있었던게 개발자에게 돈을 몰아주는 유통구조였습니다. 유통비용이 30%밖에 안되거든요. 책은 유통비용이 80%를 넘어가지요. 

      • 책 유통비용이 80퍼센트를 넘어가나요? 책 제작비가 보통 책값의 60퍼센트 정도라고 알고 있는데요. 작가나 작가/번역가에게 돌아가는 비용이 책값의 10~15퍼센트고요.

    • 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국가와 대중의 인식차이겠죠.


      dvd와 cd에 대입하기 보다는 영화와 음악에 대입하는게 맞다고 보면,


      영화는 나름 필요를 느껴서 스크린쿼터도 하고 뭣도 하죠. 그래서 이제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좋은 케이스같고.


      음악의 경우에는. 뭐 사실 타이밍을 놓쳤죠. 음악은 영화보다는 자영업에 가까웠으니까 별 터치를 안하다가. 급격한 인터넷의 보급과 piracy 로 한순간에 폭삭 무너지는걸 손써볼 도리가 없었던 경우고.


      cd가 망해서 mp3가 나와서 좋은 세상이 됐다기 보다는 mp3가 나오는 타이밍에 제대로 정착을 못시켜서 대대손손 음악같은 음악은 듣기 힘들게 돼버렸죠. 요즘 가수라고 티비에 나오는 사람들중 음악하는 사람이 얼마나 됩니까. 음악 하는 사람들 중에 음악 팔아서 먹고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됩니까.


      게임은... 뭐 말할필요도 없죠 망해라고 저주를 하는사람들이 저렇게 많은데요 뭐.


      아 e북도 책입니다. 두개가 따로가 아니에요.

    • 좀 다른 얘기지만

      책은 한국에서 특별한 위치죠.

      지금도 소비세 면세이고

      과거 수출에 목숨 걸고 수입 막던 시절에도 책은 무관세 통과였습니다.

      (도서인구 많은 일본도 소비세는 다 붙거든요)
    • 도서정가제는 사실 좋은 문화정책이에요. 따지고 보면 좌파정책이죠. 전국민이 어떤 지역에 서점에서 사도 같은 가격에 살 수 있는 제도였죠. 이게 온라인 서점때문에 이상하게 곡해되서 무슨 싼값에 못사게 하는 원흉으로 착각하나 본데 70년대부터 생겼던거죠. 그리고 출판사는 배포와 반품 모두 리스크를 안고 사업을 합니다. 서점은 돈 한푼 안들이고 책을 채울 수 있는데 나중에 팔리고 안되면 반품하는 구조로 이뤄져있기 때문이죠. 이 역시 서점이 재고에 부담을 안지않고 편하게 다양한 책을 구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거죠.


      재고 부담 때문에 영세서점들이 구색을 못맞추거나 교양서적도 안갖다놓으면, 학습서적이랑 베스트셀러만 있게 되겠죠. 또 도서정가제가 없어지고 선구입 제도가 도입되면 초기에는 오프라인 서점도 가격할인하고 좋을지 모르지만 소형출판사는 완전히 망하는거죠. 아예 서점에는 주문도 안할테니까요.


      어쨌거나 이런 이해가 없다면 도서정가제는 책싸게 못사는 원흉일뿐이죠. 대형마트에 길들인 국민들이 재래시장 그거 왜 살린다고 휴일 만들어서 귀찮게 하냐고 하는 것처럼 말이죠.

      • 도서정가제가 사회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7,80년대 얘기죠. 이미 영세서점들은 80% 이상 사라졌고, 지금 도서정가제를 강화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커피전문점 대신 서점을 창업하리라고 생각되지는 않는군요. 그리고 지금 그나마 남아있는 영세서점 중에서 소형출판사들이 출판하는 교양서적을 다양하게 구비해 놓는 데가 얼마나 있을까요? 소형출판사 입장에서는 온라인서점이 훨씬 중요한 유통 채널이 아닐까 싶습니다. 

    • 음악시장이 mp3로 가면서(급격히) 앨범을 내는 가수들이 거의 멸종되다시피 했죠... 인디씬처럼 원래 돈벌려고 음악하는 게 아닌 사람들이나 앨범을 내고 있습니다. 다른 알바 하면서요. 음악의 질과 다양성 면에서 심각한 후퇴를 겪었죠. 장르음악이 거의 죽다시피 했고. 종이책이 전자책에 멸종당한다면 그건 발전이 아닌 퇴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mp3가 음원의 상당부분을 날려버린 압축파일이라서, 고급스런 음악작업을 할 필요가 없는 것처럼. 스마트폰 게임하다가 잠시 시간 떼우기 위해 전자책을 다운받아 보는 시대가 된다면. 출판 시장 역시 틀에 맞게 변질될 거라는 걱정이 됩니다... 

    • 책이 '소비자' 입장에서만 가치있는 건 아니니까요. 안 없어질거예요

    • CD가 망하고 MP3서비스가 나타난게 아니라 mp3가 나타나고 cd가 망했어요.


      책만 노력한다고 문제 삼을게 아니라, 다른 컨텐츠는 왜 손놓고 있었냐고 지적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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